만화

내용 자체는 완결 난 직후에 좀 막 여운에 가득차서.. 써서 좀.. 정제가 안된 느낌이긴 하지만...ㅋㅋㅋㅋㅋㅋㅋ

자료 백업도 할 겸 단행본 기다리는 동안 후반부 나으리 얼굴도 좀 볼 겸^_ㅠ 가져와봤어


***

  





낮달 완결나고 다시 처음부터 보는 중인데 도하가 소인배 중의 소인배란 말 너무 와닿고 웃긴데 안쓰러ㅜㅜ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팬덤 팔할은 끌고 가는 남주인공이 소인배,,, 그야말로 파격적인 설정이 아닐수 없다,,,,, 


그래서 도하에 대한 호불호가 극단적인게 아닌가 싶더라. 그 소인배스러움을 참을수 없어하는... 

스텐스가 이도 저도 아니고 결국 다 지손으로 말아먹어놓고 혼자 아련아련열매 쳐잡수셨다<-는 극단적 평 보고 먼갘ㅋㅋㅋㅋㅋㅋㅋ 

이상한 기분이었음 나는 도하 극호인데 반박할 수 없는ㅋㅋㅋㅋㅋ 

난 오히려 그런 부분까지 포함해서 도하가 좋은건데 싫다는 관점에서 봐도 너무나 이해가 가지 않을 수가 없는 것ㅋㅋㅋㅋㅋ 


우유부단하고 미묘하게 너그럽지만 그렇다고 본인이 쥔 것을 버리지도 못하고 


사실 누가봐도 행복해 질 수가 없는,, 길 아니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이서 잘 살 수 있을지도, 라고 생각한것도 너무 사람이 나이브해... 


사랑과 증오의 양가감정에 정신이 망가져버린 한리타와 달리 

사랑하게 된 이후로 너무 안심하고 믿어버린 것이 천년의 굴레의 시작이 아니었던가 





솔직히 나는 중반부까지 봤을때 도하가 대체 머 얼마나 대단한 미련때문에 성불을 못하나 했음 


한리타가 도하를 죽인건 중반부부터도 이해가 갔어 도하가 한리타한테 지은 죄가 어디 사랑만으로 감싸안을 수 있는 짓인가? 

스스로도 죽은 직후 한동안은 내가 한 짓이 있으니 한리타가 그러는 것도 이해 못할 일이 아니라고 되뇌었다고 했지. 

그런데도 곁을 떠나지도 못하고 죽는걸 막지도 못하고 지치고 지쳐서 이게 증오인지 사랑인지도 모르게 되었다고 


난 결국 도하는 천성이 다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모두에게 다정한 것이 아니라, 한번 맘 주면 쉽게 거둘 수 없는 그런 종류의 다정함 

하지만 이것도 저것도 다 지키기엔 힘이 모자라다는 것을 알고 있고 흐름을 거스를만큼 정의롭지도 않은 사람 

그렇다보니 선을 긋고 벽을 치지만 한번 자기 바운더리 안으로 들어온 것이라면 온 마음을 다해 믿고, 지키려하고... 


처음부터 한리타를 믿으면 안되는 거였지 시작부터 어그러진 관계였으니까 

그런데 결국 마음을 주고 그렇게 배신 아닌 배신을 당하고 이유를 머리로는 이해하되 마음으론 납득하지 못했고 

날 배신하고 떠났다면 행복하게 오래 살아가지 매번 스스로를 내던져버리는 걸 보고 

차라리 나와 함께 행복해지지 그랬냐며 미련을 더해가고... 


음 이렇게 쓰다보니까 도하가 억겁의 시간동안 쌓아온 감정들이 차곡차곡 이해가 간다... 

영화의 말이 진정 도하에게 필요했던 답이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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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리타가 느꼈을 감정을 몰랐던 것은 아니었다」


「몇 번이나 무너지고 스스로를 다잡던 그 모습에서」 
「나를 원망하던 눈빛을 읽지 못한 것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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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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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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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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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이후로 네 곁을 떠돈 나도」 
「죄책감에 발목 잡혀 죽음을 되풀이해온 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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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낮달은 개개인을 둘러싼 환경들이 첨예하게 달랐기에 결국 맞닿지 못했던 이들의 이야기인 것 같다 

감정만으로는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잘못한 것들을 용서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지난 일은 흘려보내야 한다는 그런 이야기 


한동안 마음에 많이 남을것 같네ㅜㅜ 이젠 편해지라고 말해주고 싶어 준오도 고생 많았고,, 영화가 제일,,(안쓰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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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부분 개인적으로는 도하가 영화의 마음을... 일정부분 알고 있었다고, 대답해주는 것 같다고 생각해 

최후의 최후에 드디어 한리타의 '환생'이 아닌 '강영화'를 제대로 직시한 순간이라고... 으어어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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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배스러운 당신의 미련함까지 좋았어 


잘가요 나으리ㅠㅠ 

금요일의 남자.. 안녕ㅠㅠ


  • tory_1 2018.01.31 21:5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4 21:51:07)
  • tory_2 2018.01.31 21:59
    솔직히 사람 감정이 그렇게 일차원적인건 아니잖아...라고 만화캐릭터인데 우겨본다ㅋㅋㅋㅋㅋ 복합적인 감정 표현이 너무 좋았고, 나톨 기준 작가님 연출 너무 좋았어.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나쁜놈이지만 읽는 당시 그런건 다 까먹고 그 상황에 이입해서 보게 되는 연출력...
  • W 2018.01.31 22:10

    정말 다면적인... 묘사를 잘 하신거 같아. 누군가에겐 좋은사람이 누군가에겐 원수일수도 있는 그런 것.. 작가님도 스스로 그런 내용이라 좀 받아들여지기 힘든 부분들도 있을거라고 객관적으로 보고 계셨던 것도 좋았고! 특히 영화가 결론적으로 도하 성불할 수 있게 해준 말이 난 진짜 좋은의미로 충격적이었는데 정확한 워딩이 생각이 안나서ㅠㅠㅠㅠㅋㅋㅋㅋ 문제 '해결'이 아닌 '해탈'로 이어지는 거 진짜 보기드물게 만화적이지 않은 결말이라 첨 볼때 진짜 놀람.

    + 189화 연출은 진짜 미친 연출이었다 작가님 리스펙.. 아 이건 유료결제해서 봐야겠음ㅋㅋㅋㅋ 단행본은 음악을 들을 수가 없잖아

  • tory_3 2018.01.31 22:0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6/04 15:28:12)
  • tory_5 2018.01.31 22:35
    나으리 마지막에 기분이 좋다고 할때 눈물났어ㅠㅠ 생각해보면 나으리 인생중에 진정으로 행복한게 얼마나 있나하고ㅠㅠ 이제야 편안히 쉬나 싶더라ㅠㅠ
    부끄럽지만 난 나으리 평생 못 놓을듯ㅋㅋㅋㅋㅋ 아직도 아련해ㅋㅋㅋㅋ큐ㅠㅠㅠ
  • tory_6 2018.01.31 22:3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1 15:34:09)
  • tory_2 2018.01.31 23:13
    하지만 외모가 낫현실...
  • tory_6 2018.01.31 23:2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1 15:34:09)
  • tory_7 2018.01.31 23:35
    나도..나으리의모순적인...?소인배와대인배를 넘나드는 모습이 넘좋았어. 현실적이라고생각했구 흑흑ㅜㅠ그래도 초해피엔딩으로끝나길바랬는데ㅠ
  • tory_8 2018.02.01 00:4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2/15 20:16:11)
  • tory_9 2018.02.01 11:31
    나도 도하 행적 때문에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사실 천년 넘게 저러고 있으면 저렇게 될만하긴 해... 엔딩이 마냥 해피는 아니라도 여운이 남아서 좋았어ㅜㅜ
  • tory_10 2018.02.01 19:40
    글부터 댓글 다 받는다ㅠㅠㅠㅠㅠ금요일의 남자 찰떡인것... 요새 금요일 넘나 허전하다ㅠㅠㅠ나으리ㅠㅠㅜ
  • tory_11 2023.12.25 13:31
    원작 도하 감정선은 이렇구나 자세히 분석해 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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