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자체는 완결 난 직후에 좀 막 여운에 가득차서.. 써서 좀.. 정제가 안된 느낌이긴 하지만...ㅋㅋㅋㅋㅋㅋㅋ
자료 백업도 할 겸 단행본 기다리는 동안 후반부 나으리 얼굴도 좀 볼 겸^_ㅠ 가져와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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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달 완결나고 다시 처음부터 보는 중인데 도하가 소인배 중의 소인배란 말 너무 와닿고 웃긴데 안쓰러ㅜㅜ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팬덤 팔할은 끌고 가는 남주인공이 소인배,,, 그야말로 파격적인 설정이 아닐수 없다,,,,,
그래서 도하에 대한 호불호가 극단적인게 아닌가 싶더라. 그 소인배스러움을 참을수 없어하는...
스텐스가 이도 저도 아니고 결국 다 지손으로 말아먹어놓고 혼자 아련아련열매 쳐잡수셨다<-는 극단적 평 보고 먼갘ㅋㅋㅋㅋㅋㅋㅋ
이상한 기분이었음 나는 도하 극호인데 반박할 수 없는ㅋㅋㅋㅋㅋ
난 오히려 그런 부분까지 포함해서 도하가 좋은건데 싫다는 관점에서 봐도 너무나 이해가 가지 않을 수가 없는 것ㅋㅋㅋㅋㅋ
우유부단하고 미묘하게 너그럽지만 그렇다고 본인이 쥔 것을 버리지도 못하고
사실 누가봐도 행복해 질 수가 없는,, 길 아니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이서 잘 살 수 있을지도, 라고 생각한것도 너무 사람이 나이브해...
사랑과 증오의 양가감정에 정신이 망가져버린 한리타와 달리
사랑하게 된 이후로 너무 안심하고 믿어버린 것이 천년의 굴레의 시작이 아니었던가
솔직히 나는 중반부까지 봤을때 도하가 대체 머 얼마나 대단한 미련때문에 성불을 못하나 했음
한리타가 도하를 죽인건 중반부부터도 이해가 갔어 도하가 한리타한테 지은 죄가 어디 사랑만으로 감싸안을 수 있는 짓인가?
스스로도 죽은 직후 한동안은 내가 한 짓이 있으니 한리타가 그러는 것도 이해 못할 일이 아니라고 되뇌었다고 했지.
그런데도 곁을 떠나지도 못하고 죽는걸 막지도 못하고 지치고 지쳐서 이게 증오인지 사랑인지도 모르게 되었다고
난 결국 도하는 천성이 다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모두에게 다정한 것이 아니라, 한번 맘 주면 쉽게 거둘 수 없는 그런 종류의 다정함
하지만 이것도 저것도 다 지키기엔 힘이 모자라다는 것을 알고 있고 흐름을 거스를만큼 정의롭지도 않은 사람
그렇다보니 선을 긋고 벽을 치지만 한번 자기 바운더리 안으로 들어온 것이라면 온 마음을 다해 믿고, 지키려하고...
처음부터 한리타를 믿으면 안되는 거였지 시작부터 어그러진 관계였으니까
그런데 결국 마음을 주고 그렇게 배신 아닌 배신을 당하고 이유를 머리로는 이해하되 마음으론 납득하지 못했고
날 배신하고 떠났다면 행복하게 오래 살아가지 매번 스스로를 내던져버리는 걸 보고
차라리 나와 함께 행복해지지 그랬냐며 미련을 더해가고...
음 이렇게 쓰다보니까 도하가 억겁의 시간동안 쌓아온 감정들이 차곡차곡 이해가 간다...
영화의 말이 진정 도하에게 필요했던 답이였구나.
감정만으로는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잘못한 것들을 용서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지난 일은 흘려보내야 한다는 그런 이야기
한동안 마음에 많이 남을것 같네ㅜㅜ 이젠 편해지라고 말해주고 싶어 준오도 고생 많았고,, 영화가 제일,,(안쓰럽
사실 이 부분 개인적으로는 도하가 영화의 마음을... 일정부분 알고 있었다고, 대답해주는 것 같다고 생각해
최후의 최후에 드디어 한리타의 '환생'이 아닌 '강영화'를 제대로 직시한 순간이라고... 으어어어༼;´༎ຶ ༎ຶ༽ !!!!!!
소인배스러운 당신의 미련함까지 좋았어
잘가요 나으리ㅠㅠ
금요일의 남자.. 안녕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