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전쟁은 남녀 역할이 완전히 반전돼 있어서 좋아. 자매들 아빠인 정재오는 솔직히 말해서 없어도 그만인 캐릭터야. 이쪽도 미대 나와서 예술가라는데... 작품 활동은 전혀 없지. 그저 원미란의 사랑받는 남편, 원미란 작품 활동의 뮤즈로만 취급돼. 집안의 대소사랑 딸들 교육, 가장 역할 전부 원미란이 하고 있고. 정재오는 그저 원미란에게 조언하고 딸들이 힘들어 하면 챙겨주는 정도? 심지어 딸들 성도 엄마성임. 과거 가부장제도의 현모양처 역할을 그대로 하고 있어.
채찬현은 아예 대놓고 잘생긴 얼굴로 취가를 노리고 있고. 부잣집에 장가가 신분상승 하겠다는건데 아버지가 시킨거긴 하지만 본인도 그런 마음이 어느정도 있어보여. 원리온이 굳이 아빠 닮은 채찬현이랑 사귀어서 원미란에게 그녀를 닮은 딸은 자신이란걸 보이려는거에서 남캐들이 얼마나 도구 취급 당하는지 알 수 있지 ㅋㅋㅋ
송류정은... 거의 자아가 없는 수준. 얜 해라가 쓸개를 달라하면 진짜 빼줄꺼야. 그림도 못 그리면서 예고에 들어오고 등장하는 장면마다 해라만 따라다니는등 모든 생각과 행동이 해라한테만 집중되있어. 이쪽도 그야말로 내조의 왕 ㅋㅋ 학교에서 1, 2등을 다투고 서로 예술로 경쟁하는것도 여캐들 뿐이고.
남성향에서 여캐들을 주인공만을 위한 도구나 헌신적인 여친으로만 묘사하는 경우는 많은데 이렇게 성별이 반전되니 신선하고 좋다.
고마워 이 글 보고 자매전쟁 봤는데 진짜 재밌어 하루 지났는데도 아직도 여운이 ㅋㅋㅋㅋㅋ 좋은작품 알고 간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