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보고 이런 표정으로 들어온 토리들이 있겠지?
백합러가 또 불모지에서 마지막 한방울까지 착즙한다고ㅋㅋㅋㅋㅋㅋ
but... 이번엔 다르다!
왜냐하면 이 주식은 리얼참트루로 "찐"이기 때문임... 놀랍게도 거의 공커에 가까움
엩... 순정만화에서 자매백합이 찐공커?
처음 보는 조합의 한국어다..... 이거 사기 영업 아니야? 수근수근...
이렇게 생각한 당신...
나도 처음 지인한테 영업 당했을 때 딱 이런 감상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지인이 보여준 그들의 얼굴합(↑)은 매우 취향이었으나
백합러끼리의 영업은 허위매물을 유통하는 등 가끔 상도덕이 없기 때문에 의심부터 하고 봤지
"님 이거 뱀파이어 기사 후속작이에요"라는 말을 듣기 전까지는^^!
(※ 아래로는 뱀파이어 기사 본편과 후속작의 스포일러가 나오니 주의!)
(※ 제목부터 알 수 있겠지만 근친 드립&빻은 드립도 주의!)
<뱀파이어 기사>는 밀레니엄 중반에 치명탐미적인 그림체와 설정, 섹시한 뱀파이어 남주 둘로 인기를 끌어서 애니화까지 됐던 만화로
당시 디그레이맨과 함께 오타쿠 새싹 여자애들의 중2를 자극하는 데에 지대한 공을 세움ㅎㅎ
피를 빠는 장면이 상당히 야해서 어린 마음에 두근거리면서 읽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이렇게만 보면 평범한 순정만화 같지만 뱀파이어 기사의 설정 중에는 상당히 호불호가 갈릴만한 부분이 있음
바로바로 여주 유우키와 남주1인 카나메가 실은 남매지간이라는 사실
다시 말해 남매근친 커플임ㅋㅋ
(나중에 반전의 반전으로 카나메는 유우키의 친오빠가 아니라 머나먼 조상님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슈뢰딩거의 근친이 되긴 하지만...
아무튼 의붓남매니까 유사근친까지는 되는듯)
작중 이미 고인이긴 하나 유우키의 부모인 쥬리와 하루카도 친남매 부부인데,
남매 중 장남인 리도가 힘을 얻기 위해 부모님과 남동생 하루카를 죽이고 여동생 쥬리를 탐하려 하는 등 윗세대가 더 난장판임
뱀파이어 순혈 가문은 혈통을 유지하기 위해 남매혼이 드물지 않다는 설정이라 가능한 근친 파티ㅋㅋㅋㅋㅋㅋ
여기다 가끔 여여 남남 관계가 심상치 않아 보이는 장면들이 있기도 함
여학교 들어가서 여자애들로 하렘 차린 고위 뱀파이어라든가
여주가 절친 손목 잡고 쓰러트리는 장면이라든가
애증 오지는 쌍둥이 형제라든가
남주끼리 섹텐 쩌는 장면 등등....
그런고로 뱀파이어 기사를 결말까지 다 본 독자이며 어쩌다보니 훌륭한 근친충으로 성장한 나톨은
"아ㅋㅋ 이 작가님이라면 근친커플 나올만 하지~ 여여도 찐으로 가능하신줄은 몰랐지만ㅎㅎ" 라고 쿨납득하고
신나게 자매백합이 나온다는 문제의 후속작 <뱀파이어 기사 메모리즈>를 읽게 됨ㅋㅋㅋㅋㅋ
그렇게 자매를 본 첫 인상은...
엥? 얘네 남매 아니었어?? 였음ㅋㅋㅋㅋㅋ
이 둘은 본편 결말 즈음에 처음 등장했었는데, 당시엔 남매라고 생각하고 넘겼기 때문에 자매백합이 얘네 얘기인줄 미처 몰랐던 것이다...
이쯤에서 자매 소개를 하자면 검은 머리가 언니 '쿠란 아이'고 하얀 머리가 여동생 '키류 렌'임
이름을 합치면 렌아이(일본어로 연애라는 뜻)인데 이걸로 작중에서 놀림 많이 받았다고 나옴ㅋㅋㅋㅋㅋ
Q. 잠깐?? 자매라면서 왜 성이 달라?
A. 굿 퀘스천. 이 둘은 사실 여주 유우키가 남주 둘과의 사이에서 각각 낳은 이부자매라서 성이 다름ㅎ
Q. ??? 그 말은 즉....
A. 그렇다. 순정만화 여주가 낳은 이부자매끼리 공식으로 근친백합을 한다.(엄근진)
점점 더 말이 안되는 문장처럼 보이겠지 나도 알아....
하지만 이 만화는 정말 이걸 해낸다 톨들아 믿어다오
각설하고 이 자매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건 메모리즈 4권 후반부터임
그 때 동생 렌이 태어나거든ㅋㅋㅋㅋ
갓 태어난 여동생에게 첫눈에 폴인럽하고 시스콤이 되어버린 아이..
아이는 원래 별 의욕 없이 살고 있었지만 동생 렌이 태어나고부터 기존의 한가한 생활을 때려치우고 동생 육아에 올인하게 됨ㅋㅋㅋㅋㅋ
짤만 봐도 터울이 크단걸 알 수 있을텐데 실제로 언니랑 동생 나이 차이가 대략 70~100살 이상은 남(쿠란가는 순혈 뱀파이어 집안이라 수명이 기본 수천년임)
나이차&키잡/역키잡 속성까지 추가된 찐근친인 거임...
와~ 너무너무 빻았다!(맛있음)
동생이 넘어지지 않도록 주변의 돌을 싹 치워버리기도 하고
처음 학교 갈 때 몰래 뒤따라가기도 하는 등... 많이 과한(ㅋㅋ) 언니의 애정 아래에서 렌은 순조롭게 쑥쑥 자라남
(와중에 동생 스토킹&시스콤 기질이 할아버지랑 아빠 유전이란 게 웃픔ㅋㅋㅋㅋㅋ)
그러던 어느 날 렌이 뱀파이어의 충동기에 들어서며 사이좋던 자매 사이에 변화가 생김
충동기에는 피를 빨고 싶은 충동을 자제하기 힘들어져서 집에 틀어박혀 가까운 가족의 피를 빨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왜인지 렌이 가족 중 언니만 콕 찝어서 거부함
충동기가 사춘기 같은 거라서 애가 저러나 싶었는데 그런 게 아님
알고보니 렌은 그냥 피를 빨고 싶은 수준이 아니라 언니의 피를 남김없이 빨아먹어버리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게 되어서 언니를 거부한 거였음...
(tmi지만 렌은 아빠 제로에게서 뱀파이어 헌터의 피도 물려받았으므로
쌍둥이를 임신하면 쌍둥이가 서로 태내에서 먹어치우게 되는 헌터의 저주와 사랑하는 사람의 피만을 탐하는 뱀파이어의 본능이 합쳐져서 저렇게 된거라고 추측됨)
언니를 보호해야한다는 마음과 언니에게 이런 욕구를 들키면 미움 받게 될 거란 생각에 렌은 그 날 이후 언니와 소원해짐
그렇게 몇 년이 흐르고...
우연히 자매 둘이서 간 뱀파이어 귀족들의 밤모임에서 렌이 암살 시도를 당하는 사건이 일어나버림
아이가 렌을 간발의 차이로 구하고 둘 다 중상을 입음
상처를 회복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언니의 피를 탐하려던 렌이 흡혈 충동을 억누르려 하자 아이는 그런 렌을 설득해서 자기 피를 빨게 함
이게 흡혈씬인지 키스씬인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이 장면 전까지는 리얼 혼또니 근친 맞는지 살짝 헷갈렸는데 이 장면 연출 보고
넵넵 근친 맞네요 맞아요 이게 그냥 언니동생이면 저는 동생이 없습니다 라고 ㅇㅈ함^^;;
그리고 더욱 압권인 건 이 뒤에 나옴
동생에게 처음으로 흡혈 당한 쿠란 아이 씨의 감상을 보시겠습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섹시한 얼굴 저거 원문에서 '에로이 카오(야한 얼굴)'이라고 돼있어서 더 기함했다...
본인 팔이 날아간데다 열흘간 기절한듯 잠들어 있을 정도로 동생한테 피를 왕창 빨려놓고도 저런 반응이 나옴
이정도는 돼야 자기가 업어키운 동생이랑 근친하는구나 싶다^^;
그 후 아이가 잠들어 있는 사이에 아빠 제로랑 헌터 수행을 떠난 렌
아빠의 짠내나는 과거(사랑하는 여자를 가장 증오하는 존재에게 뺏김)를 감명 깊게 듣고 언니에 대한 감정을 토로함
그렇다 사실 아이의 첫사랑은 의붓아빠 제로였음ㅋㅋㅋㅋㅋㅋ
아이는 8살 때 엄마랑 아빠들 사이에서 있었던 일들을 듣고 제로에게 일부러 고백해서 차인 뒤에 마음을 곱게 접음(메모리즈 1~2권)
그래서 태어날 동생이 되도록 제로를 닮지 않길 바랐고 시스콤은 커녕 전용 혈액 탱크로 삼을 생각 만만이었으나...
태어난 렌 얼굴 보자마자 우디르급 태세전환을 해서 지금에 이름
수라장 개족보 피하려다 평범한 개족보 된 격이랄까ㅎㅎ
다시 렌 얘기로 돌아와서
렌이 자기 보호 하에만 있길 원하는 아이의 의향과는 달리 렌은 언니에게 구해지고 매달리기만 하는 자신을 바꿔서 강해지고 싶어함
엄마의 든든한 파트너인 아빠처럼ㅇㅇ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언니에게 어리광을 부릴 수 없도록 혼자 먼 곳으로 수행을 떠날 생각을 품게 됨
(천년 후에 아빠처럼 쿨하고 침착해진 모습을 보면 소원대로 된 것 같긴 함ㅋㅋㅋ)
렌이 짧은 수행에서 돌아온 뒤 언니를 찾아가니 때마침 아이가 눈을 뜨고...
다짜고짜 렌을 덮침
다행인지 유감인지 19금 또는 15금에 준하는 상황까진 가지 않았다....
나 이 장면 보고 진심으로 깜짝 놀라서 이런게 순정만화 잡지에 연재돼도 되는 건가?! 라는 근본적 의문마저 품고 말았음
진심으로 유리히메(백합만화 전문 일본 잡지)보다 한 술 더 뜨는 것 같음.....
이 만화 이대로 괜찮은가?! 편집부는 이걸 어떻게 통과시킨 거지?!
?
앗... 아뇨 아닙니다 근친을 부정하는 게 아니고....
에이 어차피 인간도 아니니까 남매끼리 결혼해서 자식 가질 수 있고 자매가 찐한 스킨십 좀 할 수 있죠 암요^^;
결국 자기 피를 빨지 않겠다는 아이의 말에 렌은 어딘가 석연치 않은 표정을 지음
(와중에 동생이랑 멀어진 기간을 카운팅하고 있었다는 게 혼모노 그 자체...)
이 날은 직후 다른 사건이 발생해서 이대로 상황이 종료됨
또다시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고...
(여기서부터는 정발 안된 7권 분량이라 번역을 간단하게 적음)
"그럼 언니, 렌은 수행처에서 많이 배우고 강해져서 돌아올게요."
왕위를 이어받고 여러 문제로 고심하는 언니의 도움이 되기 위해 렌은 예전에 결심한 것처럼 먼 곳으로 수행을 떠나게 됨
(tmi : 원서 기준 렌은 과거 시점에선 언니를 '오네사마', 천 년 후인 현재 시점에선 '네상' 이라고 부르는 미묘한 차이가 있음ㅋㅋㅋㅋ)
"...간밤에는... 그... 잔뜩 먹어버렸죠... 저기.... 늘 받기만 하네요..."
"그... 그러니까...! 하... 한동안 헤어지게 되잖아요?"
"언니는 언제쯤이면 렌의 피를 원해주실 거예요?"
렌의 무자각아방유혹수 공격! 효과는 뛰어났다!
아이는 렌을 감금했다!
~BAD END~
는 당연히 아니고ㅋㅋㅋ 이성을 되찾은 아이가 다시 풀어주려고 함
아ㅋㅋ 설마 진짜 감금하려고 했겠어? 아무리 그래도 거기까진ㅋㅋ
"그치만 말이야... 몇번이나 생각했어. 이렇게 널 가둬둔 채 지켜주면서 다정하게 대해주고 싶다고."
"응, 알고 있었어... 하지만 언니는 렌의 자유를 빼앗지 않았잖아."
????
뭐야 동생이랑 너의 은의 정원 찍고 싶었다는 발언을 왜 이렇게 당당하게 해
그걸 또 은근 기뻐하면서 받아주는 동생은 뭔데.........
"........ 알고 있었어..."
"핫! 아니... 하지만 생각만 했을 뿐이고 저얼대로 변태 그런 건 아니야!"
"안심해! 알아줄 거라고 생각하지만!!"
잠시 후 정신 차린 아이가 문을 열어주러 다가가는데... 렌이 갑자기 아이를 끌어당겨서(!) 끌어안고 감옥 속에 같이 갇힘ㅋㅋㅋㅋ...
그리고 하는 말
"언니, 굶주려 있는 거지...? ...오랫동안, 내가 태어난 뒤로 쭉."
실제로 아이는 갓난아기였던 렌을 안아보고 서로 마음이 통했다고 생각한 순간부터 본능적으로 렌을 먹어치우고 싶어했음
뱀파이어는 사랑하는 사람의 피에 이끌리고 그 피로만 굶주림을 채울 수 있다는 작중 설정에 비춰서 생각해보면 음.........
과하다 과해.......
"간밤에도 언니는 참기 힘들다는 표정을 하고 있었으니...."
"그건...."
"이제 그만 렌을 맛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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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시스콤이 심하긴 한데 가만 보면 렌도 언니 못지 않음ㄷ
유혹수에서 단숨에 연하공으로 바뀌는 모습 워후....
아니지? 이건 절 빨리 잡아 잡수세요 라고 갖다 바치는 거니까 유혹수인가???....(곰곰)
아무튼 렌이 말하길 언니의 피를 빨 때마다 렌의 피에 굶주려서 견딜 수 없지만 무섭다는 감정이 같이 흘러들어온다고 함
아이는 자신으로부터 렌을 지키기로 마음 먹었고 동생의 수명을 조금이라도 빼앗는 게 무서워서 흡혈 충동을 참은 거였음...
알았다 알았어.... 너희들의 근친력 이제 알았으니 적당히 결혼이나 해라
렌아이 : 결혼은 모르겠고 흡혈을 빙자한 러브씬은 보여드립니다^^
아 무슨 아침짹 같은 장면도요^^
그리고 저 직후 렌은 수행을 떠나서 10년 동안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뭔데? 너희가 장시간 이별하기 전에 처음이자 마지막 잠자리를 갖는 연인이야 뭐야?.......
최신 단행본이 7권까지라 여기서 끊음
원래는 착즙할 생각으로 본 만화인데 이들의 근친커플력이 예상보다 너무 강해서 나중엔 살짝 질려버리는 사태가 발생함...
거기다 7권에서 웬 새로운 남캐가 등장해서 아이랑 엮이기 시작했다 보니 이렇게 찐근친력을 내뿜고 헤테로로 갈 수도 있는 걸지 걱정도 됨ㅋㅋㅋㅋ
이 작가님 취향이 워낙 어메이징해서 예측을 못하겠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만약 헤테로로 가더라도 7권까지의 찐근친 서사가 너무 맛있어서 나는 이미 만족했어... 톨들도 츄라이^^
유우키 부모님때부터 근친이었으니 저 세계관에서 이상하지않은데... 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