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끝까지 뭘 정확하게 던져주지는 않음... 굳이 따지자면 윗 톨이 말한 거 하고 사랑? 등장인물들 대부분이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음
걍 옴니버스식으로 내용 진행하다가... 분위기 그대로 묘하게 끝난 것 같은데... 딱히 뭐 철학이라던가 이런걸 가르쳐주고 싶었다기보다는... 내가 보기엔 그냥 유코랑 와타누키라는 캐릭에 초점만 맞춘 것 같아. 클램프 작품이 원래 그런 느낌이었던듯. 체리나 성전이나 X나 레이어스나... 뭔가 정의가 있다던가 가리키고 있다던가 그렇진 않았잖아? 그냥 해당 캐릭에 초점을 맞췄을 뿐.... 홀릭도 약간 그런 느낌이었어.
메시지보다는 클램프 세계관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 작품인데 쓴톨 진도가 아직 극초반에 있고 심지어 애니로 보고있다면 이건 뭐라고 설명을 할 수가 없을것 같다 ㅋㅋ 특히 애니는 클램프월드 관련 요소가 다 제외되어있어서 그냥 애니 자체는 킬링타임용이라고 생각하고 보는게 편해. 혹시 나중에 원작 안보게 되더라도 그냥 와타누키가 클램프월드에서 필요한 인물이라는 것 정도만 이해하면 될 듯.
옴니버스식 각개 에피소드들이 파편적으로 있고, 거시적인 전체 스토리를 관통하는건 사랑 얘기더라 ㅋㅋ 클램프 세계관을 조금 알고있다는 전제하에 보면 ㅋㅋ
홀릭은 원작자 초기작인 동경바빌론과 비슷한 컨셉의 작품임. 옴니버스식으로 사회 문제 및 그로부터 파생된 개인의 문제들을 짚는 오컬트 컨셉 만화. 인터넷중독, 아동학대, 데이트폭력 같은 사회 문제, 또는 거짓말, 탐욕, 발산되지 못하는 스트레스, 질투와 같은 개인적 문제... 유코는 초월자적인 중립 포지션으로서 필요 최저한의 도움을 주며 일이 잘 마무리되느냐 찝찝하게 끝나느냐는 대부분 의뢰인 당사자에게 달려있음. 아무튼 애니메이션에서는 원작의 중요 요소(동시에 연재된 다른 작품과 실시간으로 얽히는 요소)를 모두 뺐지만 가장 중요한 테마는 남아있는데 뭐냐면 자기자신이 소중하지 않던 인물이 점차 자신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 이유를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으며 깨달아 가는 과정임. 괴담과 독특한 분위기를 즐기되 주인공 와타누키의 심경 변화를 따라가면서 보면 좋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