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야기) 남성향이라기보단 특정취향 여성독자 타겟이라고 생각함

남성향 빻남판타지라기엔

타케오한테 이입하는 일남이나 한남 거의 없을걸

내가 내이야기 엄청 좋아해서 서치도 겁나 많이했는데

남초 글 볼때마다

남주 와꾸때문에 집중안된다 / 차라리 인외가 더 낫겠다 / 여주는 귀여운데 남주때문에 걍 개그물로밖에 안보임

자기 스펙 쓰면서 솔직히 현실에 남주같은 남자랑 나같은 평타이상훈남(?ㅋ과연) 있으면 여자들 다 후자택함

이딴글밖에 안나옴..

아니면 스나카와짱 하악하악 이러는 컨셉충이나...

그나마 긍정적인 의견도 타케오에 이입하는게아니라 타케오성님~ 하면서 그냥 드립치는??

뭐 철근 받아내는거 현실적이다 아니다 쓸데없는걸로 갑론을박하거나 VS충들도 있고

한남들이 이입하는건 타케오가 아니라 오사무인가 그 빠글머리 촉새임

현실에 불량배들 그러고있으면 타케오처럼 나서는거 쉽지않다 오사무가 존나 현실적이고

오사무도 겁나 용기있고 어쩌구저쩌구 갑자기 오사무에 존나 이입해서

오사무 올려치고 괜히 나서서 여친 더 위험하게하느니 오사무가 맛다맛다 이러고있음 만화가지고ㅋㅋ

타케오는

일반 순정만화 여독자층이 보기엔 못생긴 외모 때문에 이입 안돼서 불호인 캐릭터고

일부 남독자한테는 그냥 개그캐 정도로 인식되는듯

타케오가 여자 입장에서 외모는 거부감들고 

여주인 야마토가 예쁘고 귀여운 캐릭터라 빻남판타지처럼 보일수도있지만

일단 피지컬이 넘사 + 스포츠 먼치킨 + 태생 자체가 정의롭고 순수함 때문에

빻남들이 절대 이입할수 없는 캐릭터이기도함

난 이 만화가 어떤 여자들의 심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해

많은 헤테로 여자들이 잘생기고 멋진 남자랑 롤러코스터 타는 설레는 연애를 하길 꿈꿀거고

그래서 그 판타지를 저격하기위해 순정만화에서 재벌가 꽃미남 도련님들이 나오고는 하잖아

근데 분명 어떤 여자들은 그냥 선량하고 좋은 사람과 함께 아무 스트레스도 받지 않는 평온하고 소소한 연애를 꿈꿈

듣기에 흔해보이는 그정도 조건을 왜 꿈까지 꾸며 선망해야하냐면 

그게 재벌가 꽃미남 도련님과 울고불고 따귀때리고 왕따당하고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는 연애만큼이나 현실에서 어렵기 때문임

내이야기에 나오는 다른 남캐들이 이런 취향 여자들의 두려움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봄ㅋㅋ

1. 스나카와 : 상위 1% 핵존잘

-> 나랑 엮일 일 절대 없음. 만약 짝사랑하게된다고 해도 주변 여자애들 80퍼가 다 얘 짝사랑하고있어서 수련회에서 진실게임하다가 서로서로 어..너도?너도? 야~ 내가먼저좋아한다고했잖아~ 어떻게 그럴수있어 하면서 지랄염병날거같음 1년에 무슨무슨 데이라던지 뭔 이벤트 있을때마다 줄줄이 차여쑈 보면서 걍 고백의지 자체가 사라질듯. 그래서 포기하고 다른 여자애들이 얘한테 어떻게 말걸지 막 난리나있을때 그냥 태연한척 관심없는척 일상적/사무적으로 대했는데 그때부터 오히려 얘가 날 편해하는거같아서 여자애들한테 뭐 할일 있으면 내가 매개체가됨 (선생님이 여자애들 ~~하래 이런말 전달할때 꼭 나한테온다던지) 그래서 나도모르게 기대품고 설레하고있다가 실수로 그 마음 들키면 순식간에 눈 차가워지면서 너도냐.. 하는 얼굴로 그다음날부터 눈길도 안줘서 진짜로 엮일일 없을듯.

2. 오다(스나 누나 좋아하는 대학동기) : 흔하지 않은 존잘

-> 관심이 가다가도 하는짓 보면 정떨어짐. 잘생기긴 했는데 말투가 너무 가볍고 노는 자리 좋아하고 촐랑촐랑 사람 자체가 믿음이 안감. 생각없이 행동하고 지 기분만 앞세워서 민폐끼침. 지 멋대로 동기단합 술자리 만들고 내가 못간다고하면 너없으면 의미없다면서 계속 징징거릴거같음 나랑 사귀어도 다른여자애들이랑 엮일 일 있으면 립서비스 날리면서 안해도 될 오지랖부리고 점심시간에 학식에서 보자고했는데 좀 늦어서 왜 늦었어? 하면 존나 한손은 뒷짐 한손은 얼굴에 일본식 미안제스처 딱 붙이고 손으로 안가려진 부분으로 윙크 날리면서 미안! 뫄뫄코가 A동 연구실 위치를 모른다고해서 안전하게 데려다주고 오는중! 늦은 벌로 오늘은 내가쏠게>< 해서 기분 잡치지만 티는 못내고 그래.. 했는데 아..! 지갑이... 잠깐만...! 지갑이 없다..!! 아앗 휴대폰결제가... 하고 허버허버 염병떨어서 아..; 괜찮아 내가 살게 하게 만들거같고 짜증남

3. 오사무 : 연애에 적극적인 흔남

-> 내가 먼저 좋아할일 x. 얘도 본성은 존나 오다급 껄떡쇠인데 못생겨서 실패할뿐이지 존나 가벼운 인간일거같음 만약 사귄다고해도 걍 이목구비는 기억안나고 관종머리때문에 아 그 아프로머리? 하고 기억나는 수준인데 그나마 지가 먼저 번호따고 호감표시하고 적극적으로 굴어서 살짝 호감생겨서 그래~ 이렇게까지 하는데 한번 만나볼까ㅎㅎ 하고 만나게될듯 근데 지 와꾸에 지 스펙이면 한명 사귀게됐을때를 놓치면 안된다는거 지도 알고있어서 스킨십에 존나 집착할거같고 짜증남 어케든 스킨십해보겠다는 의지가 느껴져서 얘가 날 좋아해서 사귀는건지 걍 스킨십하려고 사귀는건지 모르겠음 그런주제에 찌질한면까지 있어서 자칫 위험한순간엔 날 버릴거같음 그나마 인간성이 못되처먹은건 아니어서 가끔 한마디말로 감동도 주고 나름 신경써줄때도 있는데 우연히 본 단톡방에 지 친구들이랑 나가지고 스킨십썰 자랑이라는듯 풀면서 성희롱 존나하고있었을거같음

4. 이치노세(야마토가 알바한 제과점 파티셰) : 자기 잘난줄아는 연상 훈남

-> 처음엔 멋있다가 점점 질리는 스타일. 똑똑하고 자기 직업에 능력도 쩔어서 존경할만하지만 독선적이고 사회성 떨어져서 점점 엥스러운 언행 많이함 내가 뭘해도 지멋대로 해석해서 어처구니없게 만들듯 난 직업적으로 존경하고 배우고싶은건데 계속 연애적인 뉘앙스로 이끌고가서 아 이게 아닌데..; 싶게 만들거같음 그러다가 결국 지멋대로 또 우리 1일이라면서 너정도의 여자라면 자기한테 어울린다면서 혼자 북치고장구칠듯 그래도 범죄쪽으로 이어질정도로 변태같은 사람은 아니라 직업적으로 배우고싶고 일자리에서 곤란해지기 싫어서 관두거나 경찰에 신고하기보다는 완곡하게 해결할 방안 찾는데 뭐만하면 오빠가~ 이지랄하는 빠가충이고 내가 뭐라도 실수하면 훗ㅎ 넌역시 못하는구나 그래도 괜찮아 귀여우니까 하고 절대 자기랑 같은 직업 종사하려는 사람으로 안대하고 그냥 한마리의 귀여운 악세사리로 볼거같음 맨스플레인 귀에 피나도록 하다가 참다못해서 나 니랑 사귀는것도아니고 니 짜증난다고 질러주면 충격먹고 식음을 전폐하다가 나중에 내 소문 좆같이 낼거같음 내가 먼저 호감표시하고 꼬리쳤는데 나중에 태도바꾸더라 이딴식으로

그에 비해 타케오는

얼굴 : 개성이 너무 강해서 거부감 들지만 익숙해지면 괜찮은 얼굴이라고 생각함... 막 멸치찐따들 보다는 남자다운 느낌이라.. 그리고 무엇보다 경쟁자가 없어서 이부분에서 스트레스 제로

몸 : 탈인간급... 인간 자체가 최강이다... 내 안전 하나만큼은 정말 지켜줄거같아서 믿음이 감 불량배 백명이 와도 웃으면서 응대해줄수있을듯  

성격 : 만들어진 착함이 아니라 정말 심성 자체가 곱고 정의로움. 남친이 식당에서 되도않는 갑질하거나 보복운전하거나 월미도같은데에서 우리가 먼저 찜한 자리라고 으름장놓거나 새치기 남의것뺏기 쓰레기 무단투기 그외 기타등등 비윤리적 행동에서 오는 스트레스 제로

그런데 무조건 내편이되어주고 나만 봐주고 날위해서 노력해줌 날 항상 아끼고 사랑해주니까 연애하면서 서로간 애정도나 신뢰도 때문에 불안함을 겪을 일이 없음

내이야기는 연애에서 오는 그 어느방향에서의 스트레스도 받지않고

정말 서로 믿을수있는 사람과 소소하게 행복하게 살고싶은 사람의 심리를 만족시켜주는 내용이라고 생각해

타케오-야마토 커플 뿐 아니라

타케오 엄마랑 아빠 사이의 에피소드에서도 비슷한 부분이 있는데

엄마랑 아빠는 같은회사 직장 동료였는데 회식자리에서 뜨거운 주전자를 돌리다가 

엄마 옆자리에 앉은 여자 동료한테 쏟아질뻔하자 엄마가 자기 손을 날려서 막아줌

그리고서 난 튼튼해서 괜찮아~ 하고는 화장실 가서 데인 손을 식히는데

걱정돼서 따라온 아빠가 세면대에 놓인 엄마의 귀여운 손가방을 보고 이 사람과 평생 함께하고싶다고 생각하게됨

이게 성별반전된 타케오-야마토랑 똑같은 양상이라고 봄

다부지고 똑부러지는 성격에 강해보이는 엄마도 언제나 그런 사람인게아니고

본인도 본인만의 취향이 있고 약해질때가 있지만 그것보다도 남을 더 생각하고 희생하고

그걸 생색내지 않기 위해 강한척 하는 사람이라는거

착하고 순수한 타케오를 사람들이 몰라본것처럼 엄마도 그냥 저사람은 항상 저러니까~ 하고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이없음

누가봐도 뜨거운물을 한주전자 뒤집어썼는데도 괜찮아괜찮아~ 하니까 다들 하하 그렇지? 하고는 다른직원 더 걱정하고

그런데 그런 엄마의 선하고 약하기도 한 모습을 야마토처럼 아빠만이 알아줬던 거지

결국 착하고 올곧은 사람들끼리 서로의 진실된 모습을 알아보고 행복하게 사랑하는 얘기가 중심이라고봄

그리고 난 이런 순수하고 소소한 얘기는 남성향보다는 100% 여성향이라고 생각해ㅋㅋㅋ

이 만화가 대단해 여성투표 1위였다던데 중하위권도 아니고 1위를 할정도로 여자독자들한테 인기가 있었던 이유가 있음

진짜 공감하는 사람들은 정말 공감하고 원하는 스토리거든ㅋㅋㅋ

스토리 담당이 카와하라 카즈네인데 

뭐 다들 알겠지만 고교데뷔랑 푸른하늘 옐 그린 작가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취향 정말 일관적인... 근데 그걸 이제 내이야기에서 극대화시킨듯한 느낌

순수하고 착한 / 알고보면 착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그려내는 작가라고 생각해

본인이 글그림 다한 작품에서는 남주 얼굴이라도 존잘로 그렸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남주 비주얼을 달마고릴라 오지상카오로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히트쳤다는건

분명 그런 니즈를 가진 독자들이 많다는 뜻이라고 생각함

설마 모두가 개그물로 보진 않았겠지

난 너무 아름다워서 내내 질질 짜면서 봤는걸ㅋㅋㅋ

근데 현실에 타케오 성격만이라도 닮은 남자 정말 없어서

반만이라도 닮은 남자조차 없어서

친구들 연애할때는 걍 얼굴보고 만나라고 하긴 함

똑같이 한남일거면 그냥 얼굴이라도 잘생겨야지...

근데 문제는... 잘생긴 사람도 없음

ㅋ... 난 가끔.. 순정만화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