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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노와 나나미가 6년만에 재회한 후, 다른 사람의 곁에 있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야노가 나나미를 다시 떠나보내는 장면이야.
두 사람 모두의 꿈이었던 불빛 아래를 걷는 장면도 슬펐고 그 후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털어놓는 야노의 모습도 슬펐고 나나미만큼은 앞만 보고 가라하는 저 말이 정말 너무 슬펐어.
연재기간 동안엔 야노가 도쿄에서 재회하기로 한 나나미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잠적해버린 이유가 거의 막바지까지 나오지 않아서 많이 욕을 먹었는데....
그 이유를 알고나면 무작정 야노를 비난하기도 힘들어. 어머니가 암에 걸리고 자신때문에 자살하고 패닉장애가 오고..
타케우치에게 나나미를 부탁할 수 밖에 없던 자신이 가장 버겁지 않았을까.
어떤 마음으로 6년만에 힘들게 재회한 나나미를 또 너만은 앞으로 가라고 보내줬을까...
너무 꼬이고 꼬여서 정말 버거운 스토리인데 감정묘사만큼은 최고였다 생각해...
난 정말 이 작품이 해피엔딩으로 끝난게 너무 다행이야. 아니었으면 두번 다시 펼쳐볼 수 없는 책이 되었을것같아..
이렇게 따로 적어두니 별거아닌 대사들 같은데 그 순간의 장면에서 보면 너무 좋았어.
내가 두사람이 연락이 끊겼다 6년만에 재회한 후 내용을 좋아하다보니 대부분 그때 대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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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천국이다! 야노가 있어. 난 역시 죽었나봐.
... 사실이었구나. 천국에선.. 꿈이 이루어진다더니.
- 넌 아직 안죽었어.
- ... 그럼 이건 꿈이야? 아침이 되면 현실로 돌아가야 해?
- 아마도.
- 그렇구나. 꿈이구나. 또 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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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내.
- ... 있지 나. 너한테 힘내란 말 듣고싶지 않아.
- 내가 너한테 힘내라고 하면 안되는거야?
- 뭐랄까... 좀. 넌 옛날부터... 사람 홀리는 말을 잘했잖아.
- 뭐? 내가 언제? 어떻게?
- 과거에 지지않는 현재를 만들자느니. 돈은 필요없으니 사랑이 필요하자느니.
- 그럴리가. 내가 아니겠지.
- 너 맞거든?
- 글쎄, 내가 그런 민망한 말을 했을 리 없다니까. 그보다 나나미.
... 그런 달콤한 말을 내뱉는 놈한텐 절대 속으면 안돼.
- ... 응. 그땐 정말 부끄러울 정도로 순종적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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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작별의 말을 남겨줘. 깨끗이 끝내자.
- 건강하고 행복하길.
- 야노도. 네가 가장 힘들 때 곁에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했어.
그게 유일한 ... 후회.
- 사과하지 마. 넌 아무 잘못 없어. 절대 네 잘못 아냐. 넌 아무런 나쁜 짓도 하지 않았어.
난 있지. 고등학교 때가 제일 좋아. 추억이 가득하거든. 전부 네 덕분이야.
네가 없었다면 그렇게 즐거운 학교생활은 못했을 거야. 기억은 살아있어 나나미. 그리고 성장해.
그러니까 외로워지면 눈을 감아. 그럼 언제든 만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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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네가 한 짓이랑 똑같은 짓을 했을 뿐인데?
아무리 아름답게 포장해도 이게 바로 네가 나나미한테 한 짓이잖아?
고가의 반지를 바다에 버린 것처럼 넌 나나미를 버렸어.
나나미가 물 속에서 죽어가는 게 네 눈에 안 보여?
개인적으로 타케우치(서브남주)가 나나미에게 주려했던 반지를 바닷가에 던져버린 후 뭐하는 짓이냐고 화내는 야노에게 한 저 대사가 참 마음에 남아.
나나미와 다른 누군가가 물에 빠져도 나나미는 혼자 수영해서 나올 수 있을 만큼 강하니 다른 이를 구할거라 말하는 야노와 나나미가 물 속에서 죽어가고있는게 안보이냐는 타케우치의 말이 너무 비교돼서..
나나미의 곁에 없었던 이와 곁에서 지켜봤던 이의 차이일까싶기도하고. 뭔가 계속 생각하게 돼..
무튼 이 밤에 이 글 올리면서 또 뒷부분 다시 읽었더니 눈물이나네..ㅠㅠ
해피엔딩 아니었음 존나 분통 터졌을 듯
그 안경캐 존나 싫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