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다고 쓰긴 했지만 사실상 불호글이고 특히 특정 캐릭터들(유바로, 사해 할머니)에 대한 불호 많음
호 의견, 반대 의견ㄴㄴ
사실 난 이 만화 이미 전에 하차한 적이 있음
왜냐하면 1차로 유바로랑 사해 가족이 너무 싫었고
2차로 제목부터 순정이길래 의대생들의 로맨스를 기대했는데 어째 갈수록 사해의 한녀 살려~가 주 포인트인 것 같아 좀 그랬고
결정적으로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던 준혁이는 점점 쩌리짱 되고 몇몇 독자들 반응도 나랑 너무 안 맞아서...
그냥 내 정신 건강을 위해 하차했거든
근데 쨋든 나름 재밌게 봤던 만화고 혹시 내가 찝찝했던 부분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진 않았을까 싶어서 무료분까지 다시 봤는데
내가 별로였던 부분은 하나도 안 변하고 오히려 강화되기까지 해서 찝찝함만 더 늘어남
나름 몰입해서 흥미롭게 보긴 했는데...기분 안 좋은 게 더 커서 더 보고 싶지가 않더라ㅜㅠ
내가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우선 남주인공(?) 준혁이에 대한 취급 때문임
난 이 만화 처음 볼 당시 장준혁, 사해 투톱 주인공에
둘의 서사와 로맨스가 주된 만화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봤거든
근데 갈수록 그냥 사해 서사만 잔뜩 나오고
준혁이는 걍 실종 되더라 말 그대로 분량 실종
사해한테 서사를 주는 게 나쁘다는 뜻이 아님
사해 주인공 맞고 주인공한테 서사 주는 거 좋지
또 사해 서사 자체는 좋았고 의미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해 서사 길게 푼 것 자체는 괜찮아 괜찮은데
이럴거면 그냥 사해 원톱 주인공으로 가지 그랬어요...?
아니 진짜 장준혁 존재감 무슨 일이야
준혁이 나름 남주라고 생각했는데 제 착각이었나요?
아니 근데 썸네일에도 버젓이 있고 초반 시점이 장준혁이었는데
당연히 준혁이도 주인공이겠거니~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나?
진짜 시즌 1에서도 은근 느꼈지만 시즌 2에서의 준혁이는 걍 npc 같더라
사해라는 주인공을 위로해주고 지지해주는 남친, 딱 그 정도의 설정을 가진 npc
사해는 보면 작중 내내 가족, 유바로, 소원 씨와의 관계 서사 다 엄청 공들여서 그려지는데
준혁이는 사해 빼면 레알 남는 게 뭐지?
그냥 공대 갔다가 적성 안 맞아서 의대 다시 들어옴 이 정도 서사 밖에 없어;;
존재 의의가 사해 위해주는 조신 연하 남친 뿐인 느낌
나 원래 일명 조신남, 키링남 되게 좋아하거든?
유구한 다정남 취향이기도 하고
아직도 한남이 날뛰는 이 시대에서 바람직한 트렌드라고 생각했단 말이야
근데 진심 순정 히포크라테스 보면서 처음으로 조신남이 별로라고 생각함
준혁이가 유니콘 벤츠라는 거 자체는 좋았는데
그거 빼면 얘한테 남는 서사가 없으니까 그냥 캐릭터가 너무 납작하고 가벼워보여서 별로였음ㅜㅠ
근데 또 빡치면서 찝찝한 포인트가 뭐냐면 준혁이는 이렇게 벤츠에 순정남인데
그럼에도 얘가 ((((남캐))))라는 이유로 안 들어도 되는 욕을 쳐먹은 거야
준혁이 진짜 사해 근처에 있는 남자란 이유 하나로 유바로한테 온갖 견제질에 각종 고나리랑 욕 쳐먹고
몇몇 독자들한테도 안 좋은 반응 받았는데
결국 준혁이는 벤츠 조신남이었건만 왜 그 욕들을 다 쳐먹어야 했던거지???
안 그래도 공커임에도 사해한테 사랑도 제대로 못 받은 것도 서러운데
바람직한 조신남임에도 욕 먹으니까
진짜 만화 자체가 준혁이한테 존나 너무하단 생각밖에 안 들더라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 중에 하나가 하지도 않은 일로 궁예하면서 욕하는 건데
유바로가 레알 이 짝이라 난 진짜 유바로가 너무 싫고 만화 보는데 내내 화났음
아니 사람이 잘못하고 나서 욕하면 되지 왜 굳이 지레짐작으로 깜????
아니면 어떡하려고 말하기 전에 생각했나요??????
내가 오죽했으면 준혁아 차라리 뭐 하나라도 잘못을 해라ㅎ싶을 정도였음
진심 만화 보면서 준혁이 대신 유바로 놈 개패고 싶다고 생각했던 게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진짜 개나대 미친 새끼...
그리고 두 번째로 별로였던 건 준혁이한텐 만화가 이렇게 박하면서
사해랑 사해 할머니한텐 너무 온정적임
뭐 사실 여캐가 남캐에 비해 과도하게 욕 처먹으면서 온도차 심했던 시절이 길었으니
여캐를 더 부둥부둥해주는 거 자체는 좋다고 봐 좋다고 보는데
그걸 넘어서 남주(?)는 걍 페이크 주인공 수준으로 쩌리짱이 되어버렸는데 반해
여주는 서사적으로 온갖 몰빵 다 받고 부둥부둥 받으니까
좀 갸우뚱하더라
내가 이걸 크게 느꼈던 부분이 사해-장준혁 연인관계 묘사에서 인데
사해가 정말 안타깝고 이해의 여지가 넘치는 캐릭터인 거랑은 별개로
준혁이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똥차 맞다고 보거든?
분명 사귀는 사이임에도 애정도 제대로 안 주고
1년도 넘게 사귀었는데 준혁이 취향도 전혀 몰랐고
무엇보다 편입 준비한 것도 숨겼잖아
그래서 사해 좋은 거랑은 별개로 준혁이한텐 좀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이걸 작중에서 너무 스~무스하게 그냥 벤츠 순정남 장준혁이 대인배스럽게 넘겨버리니까
준혁이 캐릭터만 더 납작하게 느껴지고 좀 어리둥절하게 되더라
아니 솔직히 준혁이가 한 번 쯤은 섭섭함을 토로할 법하지 않았나?
근데 무슨 이런 최소한의 당연한 감정조차 거세된 마냥 준혁이가 사해만 위하니까
작품 자체가 사해의 똥차짓을 축소하고 사해를 적극적으로 감싸는 느낌?
그리고 몇몇 독자 반응도 불호인게
그래 사해가 똥차긴 했지...이런 반응에 대해
사해가 대체 뭐가 똥차냐고, 또또 여캐한테 박하다고 뭐라 하는데
아니...이게 여남 문제로 끌고 갈 문제냐고...싶어지면서 머리가 아파지더라
이건 그냥 여남 관계를 떠나서 걍 인간 대 인간 관계에서 봐야할 문제인데
작품 자체가 워낙 사해를 감싸고 사해를 중심으로 페미니즘 메시지를 주다 보니까 이런건가 싶었음
뭐 그렇다고 나도 사해가 욕 먹길 바라고 이런 건 전혀 아니라서(다시 말하지만 나 사해 좋아함...)
사해까진 그냥 뭐 넘길 수 있는데
사해 할머니 묘사는...진짜 한숨만 나와
작품이 보면 사해 할머니를
똑똑했지만 빛을 보지 못한 가부장 사회의 가해자이자 피해자로 공들여서 묘사하는 느낌인데
나한테 사해 할머니는
그래서 뭐?어쩌라고?그냥 너무 극혐인데?
라는 인상밖에 없어서 걍 반감만 들고 짜증남
아니 근데 진심 사해 할머니 그냥 성별을 넘어서 너무 극혐캐라 서사가 하나도 안 와닿고 걍 짜증만 오지게 나
사람이 좀 적당히 가부장적이야지 어쩜 발언 하나하나가 그토록 주옥 같을 수가 있는지
적어도 나에게 사해 할머니 서사는 실패한 서사임 사람이 어우;그렇게 극혐일 수가 없어;
그와중에 사해는 애>>>>>>증 느낌이라 더 속 터지고
진짜 이런 말 너무 미안한데 빨리 사해 인생에서 로그 아웃하셨으면 좋겠음
(물론 사달 새끼 당장 재기해야 되는 건 말할 것도 없음ㅗㅗ)
그리고 마지막으로 짜증나는 건 이 만화가 남캐인 유바로한테도 너무 온정적인 거
그래 차라리 여캐한테만 온정적이면 아ㅇㅋㅇㅋ하고 받아들일 수 있음
근데 진심 유바로한텐 또 왤케 온정적이래???
뭐 사실 유바로도 다른 의미에서 사해 빼면 시체 수준인 캐릭터라
머리로는 얘가 남캐임에도 대우 받는게 아니라 사해를 위하는 캐릭터기에 대우 받는 걸 알지만
가슴은 응 조까 유바로 쉑 그냥 존나 개빡침ㅗㅗ
아니 근데 진심 유바로가 지가 지랄한 걸로 뭐 제대로 좆되는게 나온 적이 있나?
준혁이한테 머리채 잡힌거?ㅋ
하 솔직히 되게 별 거 아니게 지나갔고 그럴 거라고 예상했기에 하나도 안 시원함ㅋ
유바로 본인도 머리칼 뜯겼지만 소득은 컸다고 만족스러워 했고
그나마 유바로한테 뭐라하는게 사해랑 보듬이었는데
사해는 뭐 말은 나름 단호하게 한다만 결국 아끼는 동생+오래 봐온 정 때문에 유바로랑 연을 끊을래야 끊을 수도 없고 결국 완전 세게 나오지 못하고
보듬이는 이제 뭐 완전 유바로 친구 다 됐더라
아니 근데 난 사람 하나 인간관계에서 고립시키려고 정치질하고 이에 대해 반성 하나 없는 바로가
왕따 피해자였던 보듬이랑 의기투합하고 친구 된 게 존나 찝찝하기 짝이 없음
그 놈의 망짝클이 뭐라고 어휴 어휴
그리고 따지고 보면 유바로의 존재 의의인 사해를 위한다는 캐릭터성도 좀 읭 스러워
일단 사해 위하니까 마냥 나쁜 놈은 아니네~하고 은근 면죄부(?)주는 듯한 분위기도 찝찝하고
애초에 진짜 위하는 게 맞는지도 의심스러움
객관적으로 유바로가 사해에게 꽤 도움이 되기도 했다는 걸 알겠지만
동시에 발목도 만만찮게 쳐잡았지 않았나?
또 사해 걱정된다고 사해 남친들 견제하고 정리하고 다녔다는 것도 ㅈㄹ바로놈 개나대네 싶더라
아니 사해가 무슨 유치원생이냐고
사해가 적어도 8살은 더 많은데 지가 뭔데 존나 나대나 싶어서 같잖고
저걸 진심으로 사해를 위한다고 한 건가 리얼리???싶어지면서 걍 어처구니가 없더라
아니 어떤 관계든 사해가 알아서 하게 냅둬야지 괜히 뒷공작해서 사해가 남친이랑 헤어질 때마다
내가 잘못된건가?라고 생각하게 만들었잖아
옆에서 ㄴㄴ누나가 잘못한 거 아님!하고 위로하면 뭐하냐고 쨋든 사해가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든 건 사실이잖아
그래서 차라리 유바로는 여캐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
그러면 사해 주위 남자들 경계하고 정리하고 다니는 거 더 납득 갔을 듯
근데 남캐니까 결국 지도 xy면서 혼자 오지게 깨끗하고 가련한 척 하네ㅋ지랄시나이데 싶어짐
그와중에 서사는 또 잔뜩 받고
(아니 준혁사해 공커 깨지자마자 유바로 서사 나오는 거 실화냐;;)
진심 이 만화는 준혁이 최애일 때가 바로 최애일 때보다 더더 보는 거 극한일듯
그밖에 이건 만화의 문제라기보다 그냥 소재의 문제인데...
Oh 의사들의 멋진 사명감 Oh 나올 때마다 이제 현실을 아니까 너무 풉킥ㅋ하게 돼
그나마 주연캐들은 예과라 흐린 눈 됐는데
의사들은 진심 더 이상 예전의 시선으로 곱게 바라볼 수가 없다...
나 원래 현실이랑 픽션 구분 잘 하는데 이건 너무 강제로 현실 입갤하게 돼
걍 와장창쓰
암튼 만화가 재미도 분명히 있고 전하는 메시지 자체도 좋긴 한데
위에서 말한 요소들이 너무 찝찝함
+너무 삐걱거리는 그림과 촌스럽고 은근 올드한 연출 등등으로
나한텐 진짜 재미 그 이상의 스트레스를 준 만화였음ㅜㅠ
나랑은 진짜 너무 안 맞는 만화인 듯
그래도 이제 준혁사해도 헤어졌겠다 완전히 미련 버릴 수 있을 것 같다 후
이젠 진짜 뭔 전개가 나와도 절대 안 봐야지
골키 님 저흰 인연이 아닌가봐요 안녕히 계세요 아디오스!
골키님은 좀 저렇게 또라이캐에 대해 더 잘 그리시는듯. 준혁이는 훼이크남준가? 나도 바로가 설치는 시점에서 놨고 솔까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사귀면서 그닥 노력을 안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해와 혼자 애달아하며 순정바치는 준혁이가 안타깝더라. 그래서 조금보다 하차했는데 최근에 헤어진거보니 사해한테 준혁이가 너무 아깝더라. 이 만화가 말하려는게 뭔지는 대강 알겠는데 준혁이가 최애라면 마상입을 내용이긴해. 골키님 작품은 또라이캐들이 유독 애정을 많이 받긴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