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쿄쿄. 처음에 봤을 땐 난 쿄쿄와 미묘한 관계를 통해 애증 서사를 쌓을 거 같았는데 뭔가 쩌리가 된 거 같아서 아쉬워.
처음부터 매우 강렬하게 등장하신 분이라...
2. 시마다 카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인데 과연 아카리와 이루어질지는...
본인도 장기 외에 다른 데에 관심쏟을 여력도 없고, 명인을 따는 게 최우선인 사람이라...
다른 천재들이 자전거 타면서 날라갈 때 혼자 미친듯이 페달 밟으면서 가는 거 너무 공감되서 웃기고도 슬펐음.ㅠ
근데 둘이 같이 살면 서로를 배려하면서 각자 자기 일도 하고 은은하게 잘 살 거 같아서 이 커플을 못 놓겠네.
선생보다는 시마다가 더 센스가 있는 편이라...
근데 아카리 입장에서는 데릴사위가 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선생님이 나은 거 같기도 하고...
3. 장기 만화지만 레이가 뭔가 따고 끝내는 건 사자왕이 가장 유력할 거 같은데 작가 성격상 그런 장면은 또 안 나올 거 같긴 해.
레이가 원하는 건 명인이나 승급보다는 자기가 있을 자리였고, 그걸 찾고 이루었으니...
3월의 라이온을 보다 보면 작가가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게 스토리나, 독백이나, 각종 인물들 이야기가 전부 짜임새있고 특색있어.
마지막까지 흐트러짐없이 서서히 결말을 향해 가면서 또 새로운 인물이 나오고 또 엮이고 나오고 엮이고 이게 자연스러워.
15권에서 생각지도 못한 레이의 친아버지 이야기가 다시 나오는 타이밍도 좋았어.
사라진 캐릭터라 생각했는데 다시 절묘하게 쓰는 거 보면 참...
이 작가는 군상극에 최적화된 타입인 듯.
진심 우미노 치카 만화 읽으면 뭔가 만화를 넘어서 소설? 영화?보는 느낌임ㅋㅋ독백 대사 쓰는거 배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