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글임 (ㅊㅊ: ㅌㄷㄱ)
타싸에서 베스트됐던 글인데 해당 사이트 특성상 표현이 좀 거칠수 있어
ㅆㄴ 이런 표현도 있는데 워낙 여초싸이트기도하고 (여혐적인 의도는 없을거라는 것)
읽다보면 뭔 맥락인지 알겠기는 해ㅋㅋㅋ
감안해서 읽어줘~
문제될시 자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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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기존의 악역영애물이랑 비슷한 노선으로 시작.
메데이아는 야망보지 수단방법 안가리는 악녀캐고
프시케는 선역이지만 넌씨눈에 멍청해서 비교적 독자가 이입하기 힘들다는 설정(프시케의 경우 작가의 의도적인 설정이 이건지는 모르겠지만 독자의 시선으로 볼때 지금으로썬 이럼)
근데 원래 악역영애물이라는 것 자체가 기존 로판의 클리셰를 깨는걸 셀링포인트로 삼아서
하나의 장르가 됨으로써 이제는 클리셰가 된 장르임.
기존의 선역이 아닌 악역의 시선에서 클리셰 비틀기로 시작한 장르고 이제는 그 자체가 클리셰가 된거ㅇㅇ
이처럼 처음엔 신선했을 소재로 시작한 악역영애물이 점점 클리셰화되면서 두드러지기 시작한 특성이 있는데
그건 이야기가 진행되면 될수록 결국엔 주인공인 악역영애가 선역이 되고
반동인물인 선한 섭녀가 악역이 된다는 거.
이건 필력이 딸리는 작가들에겐 어찌보면 불가피한 일일수 밖에 없는데,
일단 작품에 악역이 없다는건 그 자체로 집필의 난이도가 높아진다는 뜻임.
악역이 없는데도 재미있는 치정로맨스물을 쓰기는 매~~~~~우 어려움.. 작가가 대단한 스킬이 있지않고서는;
그러니 필력이 떨어지는 작가들은 어떻게 되냐?
결국 처음엔 악역이 주인공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시작했다가 점점 이 악녀영애에게 온갖 시련과 인간미를 끼얹어주다가 선역으로 보일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주고,
반대로 원래는 선역인 반동인물인 섭녀를 눈새고답이 악의없는 빙썅으로 만들어 자연스럽게 악녀화해버리는거.
이건 필력이 떨어지는 작가에게는 어쩔수없는 필수과정과도 같음.
이런 클리셰가 굳어지기 시작했을때 나온게 바로 하네되..
하네되는 처음엔 분명 야심차게 이런 악역영애물의 클리셰를 깨려한 시도가 엿보임.
주인공 메데이아는 누가봐도 야망보지에 자신의 목표를 윗내 사람을 픽픽 죽이는 소시오패스고
프시케와 적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프시케도 기존의 눈새 고답 선역 여캐지만 거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또 하나의 주인공으로 부각되면서
메데프시 얘네 둘의 협력구도를 만들어버림
심지어 둘이 몸이 바뀐다는 극단적인 전개를 통해
둘이 서로 좋든 싫든 협력해야만 되는 상황을 강제로 만듦.
이건 진짜 신박하고 박수가 나오는 클리셰비틀기였다고 봄..
근데 문제는 그 다음부터...
작가가 이 캐릭터들과 설정을 어떻게 갖고놀아야될지 1도 모르는 상태에서 판만 짜버리고 말았다고 봄.
메데이아가 야망보지+넹글 돌아버린 썅년인 상태에서는
독자들이 메데이아에게 이입하도록 만들만한 자신이 작가에게 없었던게 아닐까 의심됨
메데이아는 회가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온갖 사연(부모에게 학대당함+가부장적인 개비+ 어머니처럼 의지하던 유모의 억울한 죽음+원치않은 정략결혼 강요)으로 점철돼
그저 흔한 사연있는 불쌍캐가 돼버림.
완전 쌍년이 아니라 사연때문에 미쳐버린 처연 여캐화...
반면 또하나의 주인공 포지션인 프시케는 여전히 눈새고답이... 가끔 프시케 편들어준답시고 넣는 장면이라곤
1.메데이아님이면 어떻게 하셨을까?-> 눈 부릅뜨고 싸가지없게 굴어서 위기 모면하기!
2. 누가 봐도 프시케 잘못이었던 과거 부분 다시 언급되면-> 프시케도 아무것도 모르는 희생자일뿐... 하고 다른 캐릭터 입 빌어서 쉴드쳐주기!
가 다임..
프시케의 인간적이면서 개연성있는 성장은 표현할 도리가 없으니 그냥 저 1,2번 돌아가면서 반복하는걸로 뭉개는거임.
하지만 어쨌거나 여캐들이 욕먹게하지는 말아야되겠음.
그래서 어떻게 하느냐?
빻은 남캐들 대거 출동시켜서 욕받이로 쓰기!
이아로스, 메데이아 개비, 헤넬 왕이 대표적이다.
(내생각에 저 셋으로 막기 역부족이면 앞으로 더 나오거나
이아로스가 썅놈 인플레될듯..
알고보니 이아로스가 이런짓도 했다!!!
알고보니 이런짓도 더 했다!!!!(new))
이건 기존의 여적여 구도를 깨면서 남캐가 로판의 최종보스이자 최대악역이라는 부분에서는 의의가 있음.
그러나 이게 기존 로판물과 비교했을때 크게 혁신적이거나 클리셰를 비튼것은 아님...
그리고 애초에 악녀캐를 주인공화함으로써 작중에 이렇다할 악역이 없어지니 다른 세력을 더 심하게 악역화해버린다는 악역영애물의 클리셰가 그대로 유지되고있음.
하네되에선 그 욕받이가 남캐일 뿐인거.
오히려 기존 악역영애물이 캐릭터의 입체성 측면에선 더 나아보이는 부분도 있음.
상대 악역도 기본적으론 선인이고 또 여캐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그 사정이나 감정선을 이해못할 것은 아니거든..
근데 하네되의 이아로스는 오로지 욕받이로 쓰기위해 내세운 캐릭이기 때문에 대단히 단순하고 평면적이기만 함.
이아로스가 하는 일이라곤
1.뭔가 있어보이게 비열하게 웃기
2.비열한 짓하기
3.비열한 말하기
4.비열하게 이간질하기
5.비열하게 살인교사하기
끝임....
아무것도 없음
쌍팔년도 히어로물 악역보다도 더 평면적임..
이런 상황에서 프시케의 성장을 매력적으로 보여주지는 못하는데 프시케가 욕먹는 반응은 피해야되겠고..
그러니 반대급부로 이아로스만 더 썅놈 인플레이션만 된다.
아무리 생각해도 하네되는 기존의 악역영애물에에서 포지션만 바꿨을뿐
클리셰를 충실히 따라가고 있는걸로 보임..
클리셰를 비튼 악역영애물...인지는 잘...ㅋㅋㅋㅋ
와 내가 하네되 초반엔 엄청 재밌게 보다가 가면 갈수록 흥미 잃었던 이유 정확하게 이 이유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