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일때는 얼른 직장인 되고싶고
직장인 되면 뭔가 크게 달라지고 멋있어질줄 알앗는데
똑같죠?
평일 아침에 꼬박꼬박 일어나야하고
통장에 주기적으로 돈이 꽂힌다는 것만 달라짐(물론 이걸 가장 원했지만)
아직 큰 돈 쓰는것도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가방도 백수일때랑 크게 다름이 없네
볼 것이 없다는 뜻이죠
(그치만 누가 해도 재밌는게 가방사공이니까...!☆★☆)
시작해볼게,
가방은 최근에 출퇴근 용으로 산 아이띵소 올블랙 박스 백
툭툭 털면 먼지 털리는 재질+과하게 크지 않음+어깨끈 두꺼움+토드백으로도 들 수 있음+텀블러 꽂이 있음+쿠폰먹여 싸게 구매함
= 대 만 족 (✌’ω’)✌
작지만 은근 이것저것 들어가고 안에도 포켓이 두 개나 있어서 아주 유용햐~ 추천추천
1. 휴지 : 잘 안쓰는데 없으면 아쉬워서 갖고 다녀야함
2. 목캔디 분말 : 입냄새나는거 시러서 캔디류 자주 사는데 슈퍼에 신상 떴길래 사봣어
담뱃갑같이 생겨서 사무실서 꺼내면 다소 수상쩍어뵈지만 탁 털어넣으면 목 개운해져서 좋아.
통화 많이해서 살짝 목쉬었을때 짱~
3. 드라이샴푸 : 백수시절 알바할 때 샀던거 아직 들고다녀 (그만큼 칩거를 오래했단 뜻이죠)
오후시간에 앞머리 떡지면 칙칙 뿌려줘야됨~
4. 세균아 꼼짝마! : 엄마가 잔뜩 사다줬어. 손에 땀 좍좍 흘려서 찝찝할 때 닦으려고 들고다녀
원랜 손수건도 갖고 다니는데 오늘은 실수할까 초조할 일 없어서인지? 빼먹었네 하핫◠‿◠
5. 물티슈 : 오타쿠 행사 때 나눔받은 건데 수줍어서 살짝 가렸어 ㅇ.<
6. 갤럭시 버즈1 : 언니가 작년 생일선물로 사줬어 헤헤 ˚✧₊⁎( ˘ω˘ )⁎⁺˳✧༚
원래 Music is my life... 나라가 허락한 유일한 마약 인것마냥 나갈 일만 있으면 시도때도 없이 끼고대녔는데
요즘은 ㄹㅇ 엎어지면 코 닿을 곳으로 출근하고 있는지라 쓸 시간이 없어... 한 곡 끝나기도 전에 회사 도착함 ㄱ=
노낫네버 좋아해서 거기 키링 이랑 스냅스에서 제작한 오타쿠 키링 주렁주렁 달아놨어
7. 지갑 : 아빠의 오래된 반지갑이야
집에서 가족들끼리 술마시고 살짝 취해서 별 생각없이 나 달라고 했는데 아빠가 걍 줬어 ƪ( ˘ ⌣˘ )ʃ
이런 형태는 처음 써보는데 생각보다 편하더라. 앞으로도 남자 반지갑 사려구~
+밑에 깔린건 나의 갤탭 s6 라이트야
취준생시절 국가에서 준 지원금으로 장만했단다
분명 구매 의도는 자격증공부 인강용 / 모의고사 풀이용 이었는데
지금은 훌륭한 유튜브 왓챠 넷플릭스 플레이어로 전직했어... 눈부신 성장에 이어미는 감동했습니다....
8. 휴대용 칼 : 이미 하늘색 칼 하나 있는데 저번주 주말에 너무 심심해서 흰색 칼도 사버렸어
9. 인공눈물 : 원래도 하드렌즈 유저라 꼭 갖고대녔는데 요즘은 모니터 보는 시간이 길어져서 더 철저히 챙겨
돈 주고 살 수만 있다면 시력 2.0의 난시 없는 싱싱한 안구를 사고싶다....
10. 립밤 : 산 지 오래됐는데 도통 줄어들지 않는 립밤
11. 맥 버시컬러바니쉬 옵틱스 오렌지 : 인생립. 버시컬러스테인 캔트스탑원트스탑 이랑 번갈아서 사고있어
사실 큰 차이 없는데 그냥... 똑같은 거 하나만 쓰면 심심하니까◠‿◠
단종된다는 소문이 있던데 진짠지는 모르겠어
12. 거울 : 사실 난 밖에서 거울을 잘 안봐
왠지 남들 있는데서 거울보고 있으면 나혼자 민망해서리
토리들 : 그럼 왜 들고다니는거야...?
없으면 또... 허전하니까 ◠‿◠ (뼛속까지 보부상 마인드
13. 사무실 키 : 잃어버릴까봐 중학생 때 현장학습으로 갔던 절? 산? 에서 산 폰고리 달아줬어
밑에 고추가 주렁주렁 달린 폰고리를 사는 여중생... 아마 올빼미에 꽂혀서 샀던거같지만
근데 지금봐도 제법 귀여워◠‿◠
14. 파우더 기름종이 : 지성인이라 없으면 손이 떨리고 속이 메슥거리고 그래
아휴 이거 다 쓰고나니까 벌써 일요일이네
24시간뒤에는 출근하기 싫어서 몸부림을 치고있겠구나...신지라레나이◠‿◠
인터넷에서 이거 처음 봤을땐 웃기다고 깔깔 웃었는데
이젠 남일같지 않네....◠‿◠
모든 직장인 토리들 화이팅......
그리고 가방사공 많이 올려줘......부탁할게......
굿나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