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전 글: https://www.dmitory.com/make/197922218
안녕 꾸방톨들 ! 이전 글에서 내가 꾸민 다이어리 칭찬 많이 해줘서 자신감 잔뜩 충전하고 !
이번에는 드디어 구성, 디자인 모두 직접 해서 제본을 맡겨보았어 !
좋은 댓글 많이 남겨주어서 고마버 ^..^
이번에 만든건 제주도 여행용 다이어리인데, 원래는 여행 가이드북을 만들 생각이었으나
내 취향의 디자인과 ... 내가 원하는 구성을 마구 추가하다보니 가이드북보다는 커스텀 다이어리가 되었어 ㅋㅋㅋ
원래는 여행/해외 방에 정보공유 목적으로 글을 찌려고 했는데
본래 취지와는 한참 멀어진 다이어리가 되었기 때문에 꾸방으로 돌아왔어
역시 나으 고향... 연어처럼 매번 돌아오는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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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글에도 밝혔지만 나는 디자인을 공부하거나 전업으로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업계톨이 보기에 엥? 이거 완전 얼레벌레 아니야? 싶은 .. 왜 저렇게 했지? 싶은 ... 어설픈 부분이 많을거야
취미라는 거 감안하고 예쁘게 봐주어..
페이지 하나하나 사족 달 예정이라 스압에 TMI 파티일 것 같아 ~! 주의해서 읽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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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야. 원래는 까만 배경에 지구본 사진이었는데 친구가 선물해 준 아에이오우 엽서가 너무 잘 어울리길래 붙여줬어.
가이드북 보면서 여기저기 쏘다닐 내 모습같기도 하고,,, 너무 기여븐 것.
나는 항상 진심을 다하는 사람... 비록 혼자 즐기는 가이드북이지만 바코드는 있어줘야 하잖아요? 파는 책 느낌 내야 하잖아요?
가짜 바코드도 만들어서 달아줬어.
예전부터 브랜드를 하나 만든다면 own your own 이라는 이름으로 짓고 싶었어
너만의 것을 가져라! 이런 너낌... 그래서 일부로 목적어 자리는 비워뒀어
own your own ( whatever ) !
이번에 만든 다이어리의 경우에는 own your own ( journal ) 이겟죠
뒷페이지에도 징하게 나올거야. 엄청 우려먹음 ^..^
징하게 나온다고 말하자마자 등장해버리기.
아참 중요한 얘기를 안 적었네.. 중철로 제본했고, 피오디넷에 맡겼어!
짜잔! 그래도 나름 가이드북 같은 구성은 갖춰본 페이지.
제주도로 가는 비행기와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의 세부사항을 티켓으로 디자인해서 넣어줬어.
큐알이랑 바코드는 표지에 넣은 것과 마찬가지로 가짜야~
첫 페이지부터 저 티켓 만든다고 엄청 끙끙댔던 일러스트레이터 왕초보 .. 저 티켓 만드는 데만 거의 이틀 걸린 것 같아 ㅋㅋㅋㅋ
가이드북이라면 패킹 리스트가 빠져서는 안되겠지?? 뒤에 있는 배경은 무료 빈티지 이미지야.
뒤에도 종종 등장할 예정.
1번 항목은 전자기기와 필수템 위주로 적었고, 2번 항목에는 다꾸러답게 다꾸할 짐들을 잔뜩 적어뒀어.
우리가 여행 가는 이유는 모다? 그 지역만의 늑낌을 스크랩하기 위해서 아니겠어요. 다꾸짐 안챙기면 나 우럭.
3번에는 가방이나 파우치, 속옷 등을 적어놨어. 짐 패킹할 때는 하나씩 죽죽 선 그어가며 확인할 예정
왼쪽에 있는 11, 14, 01 번호가 매겨진 글들과 오른쪽 하단 4번 글은
예전에 딤토에도 올라온 적이 있던 '이탈리아 고등학교 선생님의 여름방학 숙제' 글 일부 발췌했어.
지금은 한겨울이 되기는 했지만 ... 여름에 대한 글이기는 하지만 ... 혼자 여행갈 때마다 정독하는 글이라서 꼭 넣어주고 싶었거든
글 첨부할테니 한 번 읽어 봐! 진짜 좋은 내용이야.
(https://www.dmitory.com/make/48773079) 참고로 내가 쓴 글 아님, 쓴톨이 링크 내려달라하면 바로 삭제할게.
own your own ( contents ) !
전체 일정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가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넣어봤어.
주목할만한 점은... 내가 엄청난 술꾼이라 매일 21:00에는 정확히 술을 마셔야한다는 점 ^..^
그리고 대학생이기 때문에... 강의듣고 바로 공항으로 떠나서
집에 돌아온 날에 바로 또 알바를 가야한다는 것...
그게 일상 중 갑자기 떠나는 여행의 묘미 아니겟서요 ?
숙소나 기타 등에 대한 내용은.. 꾸방이기 때문에 자제할게잉
여기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페이지야 ...
조명 때문에 색감이 좀 세게 나오기는 했지만, 반짝이는 바다 위에 있는 제주도를 나타낸거야.
오른쪽 위에 있는 한자는 취생몽사. 술꾼이라고 했지.. 나으 좌우명이라 할 수 있는 사자성어야
취한듯 살고 꿈꾸듯 죽는다. 원래는 인생 그렇게 살지말라는 교훈을 주는 사자성어지만 ㅋㅋㅋㅋ아니 취한듯이 살다가 꿈꾸듯이 죽는다니 얼마나 좋은 인생이에요?
나는 꼭 그렇게 살다 가겠다는 다짐으로 매일 되새기고 있어 ㅋㅋㅋㅋㅋㅋ
제주도를 a, b, c, d 이렇게 네 부분으로 나누고 카페 - 문구점 - 술집(빵집 포함) - 식당 - 기타(서점이나 공원)로 분류해서 적어봤어.
나는 맛집에는 큰 생각이 없어서 ... 카페만 리스트가 대따 기네.
여기에 등장하는 곳을 전부 가지는 못하지만 ㅜㅜ! 다음에 가게 되면 참고하려고 내 마음에 드는 친구들로 엄선해서 골라봤어.
내가 만든 다이어리만 봐도 알겠지만... 내 취향은 디자인>>>실용성이기 때문에
맛은 보장 몬해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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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날 ~
나는 음악 듣고 플레이리스트 짜는 걸 좋아해.
이번 여행도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각 일자마다 플레이리스트를 삽입해봤어.
이 날은 학교에서 세시간듣고 바로 제주도로 떠나기 때문에 ^^ 기운 복돋아주기 위해 나한테 익숙한 락 음악으로만 가득 채웠으.
하는 거 없이 그냥 짐 풀고 술 마시는 날로 정했어
내 여행이니간 내 맘이다 하하
두번째 날!
don't panic은 갑자기 왜 나왓을가요 ? 그거슨.. 내가 악뮤 영상을 보면서 이걸 만들고 있는데
이찬혁시가 don't panic이라는 옷을 입고서... 무대에서 뛰쳐나가는 그 아이러니가 ... 너무 마음에 들엇기 때문 ..
이 날은 해변가를 쭉 걸을 예정이라 거기에 주목해서 플레이리스트를 짜봤어.
오전에는 힘차고 밝은 노래, 오후에는 센치해질 수 있는 노래들로 나눠서 들을려고.
왼쪽에는 내가 예전에 적었던 글의 일부를 발췌해봤어.
세번째 날!
산책과 바다가 이 날의 컨셉이야. 오래오래 걷고, 어제랑은 조금 다른 느낌으로 바다를 구경하고.
그래서 둘쨋날과는 다르게 한국 인디로만 플레이리스트를 채워봤어.
나 윤지영 너무 사랑하잔아...
이 날은 호텔에서 반신욕하며 영화를 볼 예정이기 때문에 .. 러브레터랑 지금 만나러 갑니다 영화제목도 넣어줬어.
마지막 날에는 뭐 없이 바로 비행기 타러 가야 하기 땜시롱 ㅜㅜㅜ
만들다가 갑자기 울적해져서 (그리고 사실 이 때쯤 현타옴) 플레이리스트를 넣지 않았어.
근데 이제와서 후회 중... 찰떡인 노래들이 있는데.............
butterfly - crush / sunset - crush / like i need u - keshi / always - keshi / summer - keshi / drunk - keshi / from midnight to sunrise - crush
이 노래들 주말 아침에 들어주면 기분 끝내주잔아... 토리들도 꼭 아침에 들어주길 바라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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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는 이제 가이드북의 본분에서는 멀어져서... 다이어리로 돌아와봣서..
각 날짜별로 얼마 쓸 지 영수증 형태로 만들어서 넣어주고, 실제로 사용한 금액을 적을 수 있는 메모지도 넣어줬어.
오른쪽은 그 날 일기 쓰는 곳.
이 쯤되면 토리들도 내 취향 알 것 같은데 .. 에스 나 한자 좋아해..
수요일이니까 요수~ 라고 적어줬어
두번째 날에도 빠지지 않는 한자 ^..^
내 좌우명이 취생몽사였던 거 기억해?? 왼쪽 페이지에 적힌 네 글자는 내 두번째 좌우명...
that's... 근자세속 . 근거없는 자신감에 세상은 속는다.
당연한 얘기지만 원래는 없는 말이고,.. 음만 차용했기 때문에 한자 자체는 아마 아무말일듯... (한자 좋아하지만 잘 모름)
근자감 그거 나쁜 거 아닙니다.. 자신감 넘치게 삽시다...
근자세속+취생몽사가 인생 좌우명인 사람이 있다? 그거 완전 .. 쓰레기 한량이잔아.... ?
그게 바로 나야
핫핫핫 ;
둘째날부터 배경으로 등장하고 있는 건 앞서 말했던 무료 빈티지 이미지.
말 타는 사람들이 있길래 .. 먼가 제주도스럽다고 느껴져서 넣어줬어
금요일이니까 황금 ~ (
갈수록 아무말 대잔치)
사실 이 때쯤되니까 이거 대체 왜 만드는건가 싶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 중간고사 시즌이어가지고 ...
정신없이 그냥 대충 만들기 시작 ..
마지막 날은 이렇게!
영수증에 비행기표밖에 안들어있는 거 넘 슬프잔아... 제주 더 즐기고 십잔아 ... ㅜㅜㅜㅜㅜㅜ
하지만 난 돈을 벌러 가야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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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페이지!
왼쪽 ( receipt ) 스펠링 틀린건... 그냥 꼬옥 .. 넘어가주면 돼...
실제로 발급받은 영수증 클립 꽂아서 모을 수 있도록 계획한 페이지야
오른 쪽에는 이렇게 스크랩 폴더를 붙여서 영수증이나 자질구레한 것들 담아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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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줘서 고마버 !!
여행 다녀오면 방문한 곳들 후기랑 가이드북 써본 후기로 또 돌아오도록 할게 ^..^
어설픈 가이드북이기는 하지만 혹시나해서 덧붙이자면...
따라해서 만들거나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하지 않아줬으면 햐 ,,,!
다른 곳으로 퍼가지도 말아주라 우리끼리만 보기로 약속해.. 우린,,, 깐부잔아 ~!
제작은 피오디넷에서 했고, B6사이즈로 작업했어.
중철 제본이고 표지는 무광코팅, 내지는 백색 모조지 120g이야.
제작 가격은 3,000원 가량 (회원가)/ 배송비 3,000원 (크윽) 이야~
제작하는 데 궁금한 점 있으면 얼마든지 물어바 ~!
그럼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