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나 같이 집에 있을 때 누워서 딤토하거나, 책 보고 음악 듣고 영화보는 게 취미인
에너지부족한 정적인 톨들에게 꼭꼭 추천해 대외용 취미,특기 만들기!!!
이놈의 인간 사회는 나에게 취미와 특기가 있을 것을 강요하더라고?
단순히 이력서,자기소개서에 쓰는 것 뿐만 아니라 회사 들어가서 상사,임원들이랑 대화할 때, 동료들과 친해질 때, 클라이언트 만날 때 등등 생각보다 취미 물어보는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고. 특히 어르신들, 높으신 분 같이 친해지기 불편한 사람들이 엄청 물어봄.
근데 그럴 때 '등산 다니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는 자전거를 탑니다.' 이렇게 대답하면
오 그러냐 북한산 가봤느냐, 최근에 어디로 라이딩 갔냐 이렇게 대화가 쭉쭉 이어지는데
책? 음악듣기? 이런 건 취미로 안 봐줌 ㅠ 영화보는것도 진짜 무슨 예술영화 정도는 봐줘야 그나마 취미로 인정해주는 느낌...
대화도 안 이어지고 사회생활 이미지에도 별로 좋을 게 없음 ㅠ
대외용 취미는 좀 더 원활한 사회생활이라는 목적으로 만드는 거니까
혼자 하는 취미보다는 여럿이서 할 수 있거나, 나의 능력을 어필할 수 있는 종류가 좋음.
예를 들어서 같은 운동이라도 수영, 요가 같이 혼자 하는 운동은 대외용 취미로 삼기에 효율이 떨어짐. 이런 건 같이 어울려서 할 수가 없고 대화 소재도 한정됨.
그보다는 등산, 자전거, 골프, 테니스 같이 여럿이 하는 운동이 대화 소재도 많고 나중에 좀 더 깊은 인간관계를 맺을 때도 유용함(임원이 등산에 부른다던가...후...)
난 그래도 혼자 하는 운동이 좋다. 그럼 능력어필용으로 가야함. '저는 취미로 요가를 하는데 재밌어서 최근에 요가강사자격증도 땄어요!' 이런 식으로 본인의 성실성과 건강함을 어필하는거지.
나는 운동 극혐이다? 정적인 취미로는 크게 악기연주 / 어학공부가 있는 것 같음. 악기연주는 사내 동호회 같은 거 들어가도 좋고 인간관계가 부드러워짐
어학공부는 업무와 연계가 되면 일석이조고, 지금의 업무랑 관련 없더라도 나중에 이직할때 갈 수 있는 직역이 더 넓어지니까 능력어필용으로 좋음
사실 자연스럽게 취미생활 누리고 사람들과 어울리는거 좋아하면 이렇게 대외용 취미 만들 필요도 없어
다만 나는 진짜 파워내향인이고 사람들이랑 대화하고 관계 맺는 걸 넘 무서워해서 이렇게 머리 짜내서 사는거고
인간관계 신경 쓸 필요 없는 회사라면 그냥 회사-집-회사-집 하면서 살면 됨. 사실 이게 난 더 좋은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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