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수기라고 하기엔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낼 출근하기 싫은 공무원은 글을 씁니다..ㅎㅎ
나는 약 10개월 정도 직장과 공시를 병행했고, 2020년도에 합격해서 근무 중이야..
대충 공부 기간이랑 방법만 적어볼게. 예전 기억 및 실낱 같은 기록들에 의존해서 쓰는 거라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어!
더 궁금한 부분은 댓글로 적어주면 최대한 답변할 수 있도록 해볼게.
! 공부 기간: 2019.8~2020.6 (약 10개월)
! 점수: 국어 85 / 영어 90 / 한국사 95 (지방직)
! 베이스: 서울 중상위권 대학, 수능/모의고사 등급(국어 1~3, 영어 1~2), 토익 940 (운 좋아서 나온 거라 참고만!)
**베이스의 경우에는 참고할 겸 올린 것 뿐이지 주요한 건 아냐.
영어 단어 외울 때 모르는 게 90%였고, 영어/국어 문법 하나도 몰랐어. 맨날 감으로 풀었거든.. 다른 것들도 다 비슷한 상태였고.
다만 나 같은 경우는 스스로의 공부 성향이나 공부법을 파악하고 있는 상태였고, 이게 중요했다고 생각해.
! 공부 시간:
자투리 시간(출/퇴근길) : 단어, 암기 내용 공부+한국사, 영어 문법 밀린 강의 듣기 (근데 잘 안 들려서 그냥 기분만 낸 사람 됌...)
평일(평균 3~4시간, 주로 저녁 9시~ 새벽 2시, 야근하는 경우 다음 날 일정 및 그날 몸 상태 따라서 1~2시간만 하거나 안 함)
주말(평균 8~12시간, 주로 오전 10시~ 오후 22시, 피곤한 날은 늦게 일어나기도 하고 시간대는 좀 대중없이 다님)
**모든 직장인들의 딜레마인데.. 평일은 4시간을 넘기기 힘들어서 무리하지 않고 공부했고 저녁은 꼭 챙겨 먹음.
대신 주말은 눈 떠서 잠들기 전까지 독서실에 있었고, 시간대는 내가 편한 시간대로 움직였어.
**중간에 꼭 지치는 날이 온다. 지칠 땐 하루 정도 아무 생각 없이 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 같아.
나 같은 경우는 번아웃+코로나로 인한 시험 연기에 대한 기대가 겹쳐져서 근 한 달은 놀았어...
진짜 시험 연기될 거라고 500% 확신했다.... 발표 전까지만 해도 난 존나 행운아얗ㅎㅎㅎ 8월 시험 최고ㅎㅎㅎ 이러고 있었어...
12시간 내내 독서실에서 웹툰 본 적도 있음.. 톨들이 백날 천날 놀아도 나만큼 안 놀 거라고 확신함. 그러니까 지치면 쉬자.
! 과목별 공부방법:
**가장 중요한 거!! 본인 강점, 약점 알고 공부 일정 짜기!!!
**다음 중요한 거!! 큰 가이드라인 세우고 유연하게 작은 일정 짜기!!! 작은 일정 못 지킨다고 스트레스 받지 말기!!!
(ex. 8월까지 기본서 1회독, 기출 1회독 하기)
**마지막 중요한 거!! 지치고 힘들어도 출퇴근 시간 낭비하지 말기!!! 밥 잘 먹기!!!
1) 국어: 이선재 커리 (선재국어+선재국어 어플+기출실록+마무리+나침판)
8월~11월: 기본서 1~2회독 + 기출 2~3회독(문법만) + 선재국어 어플
11월~4월: 마무리 무한 회독 + 기출 무한 회독(문학, 비문학은 1회만) + 선재국어 어플 + 필요 시 매일 국어, 독해야 산다
4월~6월: 마무리 무한 회독 + 기출 무한 회독(문법만) + 선재국어 어플 + 기본서 암기 내용 및 날개 문제 무한 회독 + 나침판 (필요 시 매일 국어, 독해야 산다로 대체)
강점: 문학, 비문학 / 약점: 문법
문학, 비문학 시간을 줄이고(기본서+기출 1회독 하고 끝) 그만큼 문법에 투자함.
마지막 시험 전에는 감 유지 & 시험 감각을 익혀두려고 나침판, 매일 국어, 독해야 산다로 시간 맞춰서 푸는 연습 함.
(문풀에 시간 투자 x, 훑고 지나가는 정도)
! 4월 전까지 사자성어, 고유어, 외래어 등등은 책 내용 보지도 않았어. 무조건 퇴근 길에만 봄. 그러고 막판에 기본서에 있는 암기 내용 외우고 기본서 내의 날개 문제 반복해서 풀었어.
팁이라면 사자성어의 경우 다 외울 필요도 없고 자주 나오는 특정 단어(범 호 등등)를 외워두면 나중에 위치만 보고도 뭔지 알 수 있어.
! 기출 회독을 위해서 기출서에 문제 안 풀고 번호 위에 '맞았다', '틀렸다', '모르는데 맞았다' 표시해 두고 나중에 '맞았다'가 연속으로 표시되면 그 문제는 안 풀었어. 그리고 반복해서 틀리는 문제는 지문에 '안다', '모른다'를 표시해 둠. 이건 한국사, 영어도 똑같이 했어.
참고로 OMR 인터넷에 자주 돌아다니니까 이거 활용하면 편함.
2) 영어: 내 맘대로 커리 (조태정 문법+이동기 하프+이동기 보카 어플+손진숙 900제)
8월~9월: 조태정 문법 강의
10~6월: 이동기 하프 + 이동기 보카 어플 + 손진숙 900제 무한 회독
강점: 독해 / 약점: 문법, 단어
독해 공부 따로 안하고 이동기 하프로만 연습 함. 중간에 이동기 기출 문제 2회 정도 풀었는데 욕 나오고 자신감만 잃어서 접음.
(이동기 기출 풀고 40점 나옴. 나보다 잘 나왔다..? 저를 스쳐 지나가주세요.)
이것도 마지막에 감 잃지 않기 위해서 하프 합쳐서 20문제 만들어서 푸는 연습 함. (해석 잘 안되는 것만 구문 연습 겸 강의 들음)
! 하루 외워야 하는 양 정해두고 출근길에 보카 앱 이용해서 암기 함. 하루에 2~3day 만큼 하다가 점차 5day까지 늘린 듯.
나는 이동기 보카 앱으로만 단어 공부 했는데(책도 안 삼), 시간이 된다면 기적의 특강 일찍 시작하는 것도 추천함.
너무 늦게 알아서 한 두 번 건들다 접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듯.
! 문법... 진짜 애증의 관계...
감으로 찍어서 맞추긴 하는데 정확히는 모르는 미지의 상태. 일단 조태정 기본 강의 들으면서 내가 어디까지 아는지 파악했어.
(직장인 시간 상 강의 꼭 밀림.. 그러면 출근 길에 들음.. 처음엔 각 잡고 들었는데 나중에는 그냥.. 흘러가듯이 듣게 되더라..)
그리고 세세한 내용들은 손진숙 900제랑 하프 풀면서 해설 보고 채워나감. 문법도 대다수의 문제는 반복이라 틀리다 보면 자주 나오는 문법은 익히게 됌. (이걸 하면서 내 미지의 상태는 수능 때문이구나 깨달음. 이젠 공시 때문이겠지.)
손진숙 900제도 국어처럼 문제 위에 '맞았다', '틀렸다', '맞았는데 모른다' 체크하면서 풀고, 하프는 1회성이라 그냥 풀고 안 봄.
3) 국어: 문동균 커리 (문동균 올인원+판서노트+기출+고종훈 모의고사)
8월~11월: 올인원 1회독
11월~4월: 판서노트 무한 회독 + 기출 무한 회독
4월~6월: 판서노트 무한 회독 + 기출 무한 회독 + 고종훈 모의고사 1권, 2권
강점: 아는 게 없음 / 약점: 아는 게 없음
매국노까진 아닌데 한국사 배운 것도 옛날 일이라 올인원 강의 가볍게 들음.
(진짜 출근길에 소음 때문에 하나도 안 들리는데 대충 귀에 꽂히는 단어 듣고서 으음~ 들었다~ 하면서 들음.
공부하기 싫은 날 집에 와서 누워서 강의 켜놓고 난 들었다~ 이지랄 함. 올인원 책 초반에만 보고 나중에는 강의만 듣기도 바빠서 책도 안 봄.)
그 다음에 판서노트 강의 들으면서 판서노트 반복해서 봄. 판서노트가 눈에 익을 때에는 축약 강의로 속도 점차 올림.
기출도 국어 기출처럼 문제에 표시함. 좀 특이한 건 지문도 내가 아는 지문인지, 모르는 지문인지 표시해 둠. 그리고 문제 풀 때, 지문의 어느 포인트를 보고 풀었던 건지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려고 노력했음. (왜 이 사상이라고 생각했는지, 왜 이 왕이라고 생각했는지 등등)
개인적으로 문동균 모의고사는 어려운 편이여서 고종훈 모의고사로 대체함. 이것도 감 유지 겸 생소한 지문 확인용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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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목은 다양하기도 하고 방법도 변경된 것 같아서 적지 않을게ㅎㅎ
2020년 지방직 문제는 쉬운 편이었고 아마 그래서 내가 합격한 것도 있을 거라 생각해. 운이지 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정말 기쁠거고, 혹시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봐도 괜찮아.
직장 병행 공시생도, 전업 공시생도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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