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문과 출신 (사탐이 제일 좋았음 ㅎ 현역&재수 때 국사,근현대사,세지 선택)으로 재수를 4/1/1/2/1/1 로 언어를 대차게
말아먹은 탓에 교ㅋ차ㅋ지ㅋ원ㅋ 이라는 카드를 선택해서 간호학과에 들어갔어..난 한국인이 아닌가1벼....언어 개판침 ㅠㅠ
그때부터 였을까.... 내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게....
아무튼 이 험난한 세상 벌어먹고 살려면 직업이 있어야 하니 적성이고 나발이고 일단 성적 맞춰서 간호학과 들어갔고
본투비 문과였던 나는 낯선 과학의 세계에서 살아남으려고 미친듯이 필기를 했어
원래 공부 못하는 애들이 이런거 좋아하잖아?ㅋㅋㅋㅋㅋ
1. 해부학
해부학은 일단 그림 그리면서 했어. 실제로 쪽지시험도 그림있고, 해부학 용어 넣는 걸로 나오기도 해. 교수바이교수 이겠지만
그림 그려서 공부하면 더 눈에 들어오더라구. 내가 똥손이라 좀 더 멋지게 그리고 싶었지만 ....ㅋㅋ
해부학은 진짜 그림 그려서 공부하는 거 강추해!!!!!!! 시간이 없다 나 이런거 안해도 잘 할 수 있다 하면 상관 없지만 나처럼 자신감 없는 상태라면 그림 그리면서 차근히 외우면 도움 많이 되고 잘 외워져
과학 너무너무 싫어!!를 외치던 나도 공부해보면서 축삭 귀엽네... 오올 내 뼈가 이렇게 생겼구나 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
그리고 1등 했다 ㅎㅎ
2. 미생물학
미생물학은 일단 해부와 생리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된 이후에야 배워
나오는 내용도 해부와 생리학을 알고 있다는 전제가 된 상태이기도 하고
나는 표를 그려서 정리하면서 공부했어. 전공책에 있는 표를 베끼기도 하고, 내 스스로 공부하면서 이해한 내용을 표로 정리하기도 하고
3. 병리학
병리학 역시 진짜 해부와 생리학이 기초가 필요한 과목이지
나는 해부학 공부할 때 처럼 그림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어
장기를 그리고, 관련된 질환이 생기는 기전을 그림으로 표현했지. 그리고 그걸 ★암기★했어
초딩수준의 간 그림 ㅋㅋ
부종 기전이 매우 중요해 임상에도 자주 보는거고
기전 이해하면 왜 이 약물을 써야하는지도 이해되고 환자가 왜 이런 증상을 나타내는지도 알 수 있어
그래서 나만의 도식화를 만들고, 그림을 그려가면서 외웠어
임상에 오면 단무지라고 표현을 하는 황달 환자가 참 많아. 황달 기전 이해하면 환자들한테도 설명해줄때 도움 많이 되더라구
환자들이 황달 증상에 대해 공포감도 있더라구.
어때 참 쉽지?.............는 개드립이고, 암기도 해야 하는데 이해 안되면 무용이더라 ㅠㅠ 그래서 일단 암기하고 어떻게든 이해하려고 했어
4. 약리학
약리학은 약 이름만 외운다고 되는게 아니고 적용되는 약의 기전이 매우 중요!
근데 기전....나는 이해가 쉽게 안갔지 ㅋㅋ 그래서 도식화 시켜서 외우고 이해했어.
나만의 도식화가 필요해
약 기전 ㅇㅣ해하면 약 이름 외우는 것도 쉬워짐 ㅋ ~lol로 끝나는 약, ~zine으로 끝나는 약 이렇게 비슷한 계열의 약들이 은근 많거덩~
5. 생리학
난 사실 생리학 너무 힘들었음....ㅠㅠ
지금도 임상에서 일하면서 다시 생리학 찾아보고 그래.... ㅠ
열심히 표 그리고 도식화 시키고 외웠음 ㅠㅠ
지금도 임상에서 너무나도 중요한 레닌-안지오텐신 체계!!
신장 안좋은 환자가 많아서... 이 체계 잘 이해하면 관련된 약물 이해하는데도 매우매우 도움이 됩니다! 꼭 외웁시다
레닌-안지오텐신 체계를 숙지하기 위해 그냥 저 문단을 다 외우자 라는 무식한 방법을 썼어 ㅋㅋㅋ
내가 직접 공부해보니 문과라서 어떻게 하지? 이런 걱정은 대학가서 내가 어떻게 공부하고 생활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근데 간호학과 와서 공부하면서 느낀게 문과라서 불리할 거 없다는 거야. 물론 생물같은 거 배우고 들어오면 이해하고 접근하기 조금 더 쉬워질 거야. 그렇지만 내가 보기에 간호학 수준에서는 암기력으로도 충분히 승산이 있어. (의사들 배우는 책, 커리큘럼 보면 수리/과학적 사고가 훨씬 더 요구되는 것 같아.) 아 간호학 수준이라는게 비하라는게 아니야. 나는 의사들이 하는 분야를 존중해, 그렇지만 간호사가 무시받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야. 간호사들이 하는 영역이 있고, 의사들이 하는 영역이 있어. 비슷하면서도 달라.
나만의 방법으로 암기해서 이해하면 충분히 할 수 있어. 진짜야. 나 진짜 과학 너무너무 싫어했고, 고1 과학 성적은 정말.....암전 ㅋㅋㅋ
이런 나도 졸업하고, 배운걸로 벌어먹고 살고 있다 ㅎ 지금은 4년차.....ㅠ그치만 쪼랩이구요
혹시나 간호학과를 고민 하는 많은 학생들에게, 특히 문과학생들! 쥐똥만큼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ㅋㅋ
지금 나이트 하는데 빨리 퇴근하고 싶다 ㅋㅋㅋ
혹시 글에 문제있으면 조심스럽게 남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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