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으면 빨간 글씨만 읽으렴)
취준생인 나톨...
급전은 필요하지만 오랜기간 알바할 순 없고
그렇다고 거짓말치고 알바하다 그만두는 깜냥도 없어서 하게 되었어.
9:00~18:00 근무에 그 중 한시간은 점심시간+휴식시간이야.
결론만 말하자면 진상손님+진상직원+진상사장에 치이는 서비스 알바에 비해 훨훨 나아. 진심.
딱 일만 하면 제때 돈주고, 밥줌.
거기다 주 5일(일~토) 일하면 1일 수당 주고
주 6일 하면 거기에 3만원 정도 더 얹어줌.
관리자에 따라 다르다지만(특정지역 물류창고는 빡세다고 함. 특히 야간때는 일하는 시간대가 빡세다보니 까칠하다고 함.)
내 지역은 관리자분들 알바에게 잘 대해주시고 좋으셨음.
일도 가서 다른 알바한테 5분만 배우면 혼자 다 할 수 있어.
출고는 1. 패킹(상품을 박스, 봉투에 넣어 포장)
2. 피킹(기계안내에 따라 패킹 전 수레에 물품 담아오는 일)
딱 이것만 함.
패킹은 정해진 곳에서 계속 포장만 하면 되고
피킹은 물류창고 돌아다니면서 카트에 물건 담아오면 됨.
내 기준 패킹이 나은거 같아.
피킹은 계속 돌아다니다보면 발 아프고 부어.(중간중간 눈치봐서 쉬는 센스가 필요)
패킹은 팔 어깨 뻐근하니까 틈틈히 스트레칭 해주면 아픈 구석은 없어.
단!!! 이게 작은 물건 담당구역이면 괜찮음.
박스물품(쌀포대, 음료수, 애견패드 등등)구역이면 무조건 피킹하기.
우리 지역은 A동이 작은 물품, B동이 박스 물품담당임.
나 B동에서 2시간 패킹 일했다 죽어날 뻔 함ㅠㅠ
B동은 진짜 시급 더 줘야 해.
일 강도 너무 하드해서 남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배정됨.
입고는 창고에 물품 진열하는거야.
난 출고쪽에서만 일해서 입고는 잘 모르지만,
알바 자주 하는 사람들 말로는 입고가 더 힘들다고 하더라.
점심시간은 11:00~12:00/12:00~1:00/1:00~2:00 이렇게 팀마다 다르게 배정됨.
매번 시간 바뀌니까 관리자한테 미리 물어서 알아놨다가 점심시간 5분 전에 집합장소에 모이면 됨.
밥은... 딱 급식이라 생각하면 돼.
육체노동덕에 무난하게 맛있게 먹어져ㅎㅎ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으니까 배 든든히 채워놔.
하지만 역시 단점은 출퇴근 할 때 걸리는 시간임.
통근버스 타려면 난 집에서 7시에 출발해야 함.
만약 정류장이 가까우면 7시 50분 정도에 나와도 돼.
버스 가는 동안 핸폰을 하던, 공부를 하던, 잠을 자던 알아서 시간 활용하면 돼.
난 자소서 쓰다가 자ㅋㅋ
처음 일하러 가는 톨들은 작업용 장갑, 핫팩, 핸드크림, 학용품 칼, 물병 꼭 가져가.
장갑이랑 핫팩은 거기 사정에 따라 배급해서 맨손으로 일해야 하는 경우 발생함ㅠㅠ
추운곳에서 맨손으로 일하면 손에 기스가 쫙쫙 놔서 많이 아파.
다이소에서 이천원 주면 반코팅 된 장갑 살 수 있어.
돈 아깝게 느껴질지 몰라도 장갑 없으면 후회 150%함.
딴 건 몰라도 장갑!!! 장갑은 꼭 챙겨가자!
그리고 일 끝나고 핸드크림 발라주면 손 안 터.
구역마다 정수기 있지만 워낙 사람이 많아서 금방 물이 동 날 수 있음.
식당에서 물통에 물 채웠다 마시는걸 추천해.
짧게 바짝 일하는 걸 선호하는 톨.
사람 사이에 치이고 싶지 않은 톨.
잠깐 일하는 것만 가능한 톨.
이런 톨에게 추천하는 알바 되겠습니다~
우리 지역만 그런지 몰라도,
요즘 서비스 평일 알바는 월수금/화목 쪼개놓고 시간도 짧아서 실질적으로 떨어지는 돈이 적잖아.
여긴 하루 통으로 날라가는 것 같아도 통장에 돈이 빨리 쌓여서 좋아.
그리고 왜 아직 취업 못했냐는 직원들의 고나리 안 들으니 넘나 좋다.
물론 길게 일할만한 곳은 못 돼.
내가 주5일을 이틀 일하고 쉬고, 삼일 일하고 쉬면서 했다가 좀이 쑤셔 미칠뻔했음ㅋㅋ
주 4일 일할바엔 주 5일해서 주휴수당 받거나 주 2일~3일 하는게 나아.
연달아 일하기엔 내가 찰리 채플린의 심정을 체감할 수 있음ㅠ
나도 이번주만 좀 일하고 취준 집중할 생각이야.
여기서 일하면 공부처럼 머리 쓰는게 행복해진다..ㅎ.ㅎ
아무튼 여기서 알바 할 생각 있는 톨들에게 도움 되기를 바라며 이만 글 마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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