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시험 성적 나오는 날인데 사이트가 막혀 버렸다ㅠㅠ
기다리는 동안에 외국인 친구 사귀는 꿀팁을 주저리주저리 해볼게
일단 내 경우를 설명하자면
국내에 있던 해외에 있던 간에 항상 동서양을 막론하고 외국인 친구가 있었음
그렇다고 내가 그들의 언어를 잘 했던 것도 아님!
예를 들자면 arrive 라는 기본적인 단어가 생각이 안 날 때도 있고 초급 회화 수준이었지...ㅋ
한국에선 그들과 친해지면 술 마시며 놀고 같이 정신차리고 보면 같이 여행 가서 내가 가이드 해주고...ㅋㅋ
외국에서는 어느새 내 메신저에 외국인 친구들이 몇몇 생기다가 어쩌다보면 백명 이상 채워져있고
그러다 놀고 추억쌓고 친구의 친구도 친해지고 나 한국 갈 때 눈물의 이별하고 ㅠㅠ
다 그렇게 친해진 친구들은 요즘엔 가끔 안부 묻는 사이 아니면 sns로 소식보곤해
처음에는 우연이겠거니~ 했지만 점점 일들이 반복되다 보니 내가 남들과 다르게 이런 걸 지키고 있더라고!
(내가 아직 대학생이라 시각이 대학수준인거 감안해줘 ㅠ 다른 사회생활은 잘 모르겠담)
그리고 난 주변에 나보다 외국어 잘하는 친구들이 많았지만 노린건 아니지만 그들보다 항상 외국인 친구가 많았어
언어는 친구 사귈 때 물론 중요하지만 필수 요건은 아니라 생각함
1. 목적을 가지고 사귀는 친구는 오래 못 간다!
보통 내 나이 때(20대 초중반) 주변 친구들이 외국인 친구를 만드는 이유는 대부분 '언어' 를 배우고 싶기 때문이더라
나도 초반에는 그런 이유로 친구를 사귀어서 나의 외국어 실력을 늘려야 하나 다급했지만 소심해서 그런 거 잘 못함
보통 언어 목적이나 적응 목적, 즉 목적 의식을 가지고 친구를 사귀면 그 사이가 오래 못 가더라고,
초반에는 짱친되다가 점점 멀어지는 경우 많이 봤어
왜 그럴까? 한 번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면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서 나를 만나는 외국인 친구를 생각해봐
매 번 언어 공부하자고 하고 만날 때 마다 자기가 모르는 한국어 물어보고, 알려 달라고 하면 이러면 부담될 거 같지 않니?
나도 그런 외국인 친구들이 좀 있는데 나중에는 '내가 잘못 알려주면 어쩌지? ㅠㅠ 부담스러워...' 이런 생각이 들면서 멀어지더라
내 친한 외국인 친구들도 그런 한국인들을 굉장히 부담스러워하더라고...
자기 선생님 아닌데 계속 물어본다고 왜 자기를 도서관으로 부르는지 부담스럽다고
애초에 목적을 가지고 다가오는 게 뻔히 보이기 때문에 친구라 생각이 잘 안 들어
목적보다는 진짜 순수하게 친구를 사귀는 게 오래간다는 거...다들 알잖아?
외국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2. 어떤 소모임에 들어가라
그럼 대체 어떻게 친구를 만들어야 하냐...이런 생각이 있을 수 있어
외국에 가면 초반에 적응한다고 좀 돌아다니겠지만 곧 학교/직장-숙소-직장/학교-숙소 이런식인 일상이 반복되잖아?
나도 그랬고 그러다보면 새로운 사람 만나기가 어려워지지
그럴때는 정기적으로 일주일에 몇 번 씩 모이는 소모임에 들어가는 걸 추천해
공통된 취미를 가진 모임(학교는 동아리가 되겠지?)에 들어가면 친구 만드는 거 진짜 쉬워
일단 새로운 만남을 가지는 게 전보다 훠얼씬 많이 지고,
내가 좋아하는 걸 남들도 이미 좋아하고 관심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만으로 처음부터 친근함이 생김+할 얘기도 생김
이런 식으로 금방 말이 트더라고 ㅋㅋ
그리고 그런 모임에는 꼭 신입생 또는 내가 외국인이라고 잘 챙겨주는 사람이 있어
혹여나 그런 사람이 없어도 충분히 친해질 기회가 많이있으니 까 걱정 말고!!
또 처음 갔는 데 아무도 말 안 걸어준다고 주늑들어서 다시 안 나가지 말고
걔네 들도 처음이라 어색해서 그런거니까 점점 눈 도장찍으면 걔네도 친숙해져서 먼저 말걸더라 ㅋㅋ
대신 외국에선 항상 안전이 제일인 거 알지? 이상한 모임에는 들어가지 말고
스포츠같은 건강한 주제인 모임에 들어가는 걸 추천행(위험한 스포츠는 말고 병원비 비싸다...)
3. 어리버리 까라
엥? 뭔 친구 사귀는 데 어리버리? ;;;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일부러 그러지는 말고
내가 외국에 와서 이거 모른다! 저거 모르겠다!라는 걸 감추지 말고 그냥 표현해버렷
그럼 오지랖 넓고 친절한 외국인이 도와주고 그러다 친구가 된다...라는 루트도 있다고 생각함
이거슨 나의 이이야기 ㅋㅋ
그 친구 어떻게 사귀었어? 라고 말하면
길가다가
ㅋㅋㅋㅋ
라고 할 정도로 말할 게 없는 인연인 친구가 있어...
진짜 길에서 어리버리 까고 있는 데 그 친구가 도와줄까? 이러다가 그날 먹을 것도 받고 친구됨 불쌍했나봄 ㅋ
외국에는 친절한 사람이 많으니까...아예 불가능한 건 아니라고 생각...(쿨럭)
4. 기브앤테이크(제일 중요)
물론 나보다 멋있고 영어 잘하구...똑똑한 토리들이야 알아서 잘 하겠지만
기브앤테이크가 인간관계에서 진~~짜 중요하자나
이건 만국 공통, 어디에서나 기본적으로 해야 할 매너라고 생각해
외국에서 적응하느라 바쁘고 이것 저것 하다 보면 정신 없어서 이걸 놓치기 쉬워
이 친구가 저번에 밥을 샀다 그러면 이번엔 내가 사고~ 이런 기본적인 거!
외국에 살다 친해지는 친구들은 배려심도 많고 내가 외국인이라서 이것저것 도와주는 게 많은데
그런 도움을 받다만 보면 어느새 도움 받는 게 당연시하는 사람들이 많았어
같은 한인 도미토리 룸메는 외국친구들하고 놀러나갈 때 왜 돈 쓰냐고 걔네가 다 사주니까 괜찮다고 이러더라고;;
진짜 혹시나 이런 마인드 가지고 있는 토리들 정신차려야해....
왜냐면 걔네들도 은연중에 다 알고 자기 이용해 먹는 거 느껴
'도움을 받으면 고맙다고 꼭 말해주기' 와 '소소한 거라도 보답해주기!' 이것만 지켜도 좋은 사이로 오래 갈 수 있어
나는 혹시 몰라 외국 나갈 때 친구 사귀면 소소하게 선물해줄 마스크팩들 쟁여 두고 갔음
보답으로 주면 반응좋았어 ㅎㅎ
5. 좋은 인상을 줘라(굿 에디튜드)
이건 예쁘게하고 다녀라 노노 절대 아님
하지만 그들도 사람인지라... 호감형을 좋아해
그래서 좋은 인상을 주는 건 정말 중요한 거 같아
나 같은 경우는 수업 갈 때는 정말 홈리스처럼 다녔지만
친구들 만날 때나 평상시에는단정하게 차려 입고(나한테 단정이 차려 입은 수준이라...ㅋㅋ)
깔끔한 모습을 유지했어
추가로 잘 웃어주고 리액션 크면 더 좋구 ㅎㅎ
더불어서 친구사귀면 이름은 꼭 기억해주기!
6. 외국인도 사람이다...NPC가 아니다...
외국에 처음 가면 모든 게 낯설기 때문에 마치 레벨1이 된 느낌과 더불어
상대방이 사람이 아닌 NPC로 느껴질 때가 있지...
그래서 한냄들이 외국에서 더 나대는 거고(휴 ㅅㅂ)
걔네들 앞에서 오바하고 진상피고 매번 도와달라고그래도 웃어주는^^ 외국인 친구들...모를거같지? 신경안쓸거같지?
아니야 ㅠㅠ 다 뒤에서 욕하고 배척해...걔네도 사람인지라 이상하거나 부담스러운 넘은 거른다
나를 위해있는 사람도 아닐 뿐 더러 외국 얘들은 사생활 터지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해...(서양이든 동양이든 같다생각해)
타인이 나의 안식처가 될 수 없듯이 말야
너무 기대거나 너무 풀어지기 말기! 선 지키기도 중요하다고 생각 ㅎㅎ
(토리들은 안 그럴거 알지만 이건 혹시나해서 써봤어)
별거 없ㅈ..ㅣ?
지금 난 코로나 때문에 외국에 못 나가고 아직 학생 신분이라 다른 해외방 토리들이 콧웃음 칠 만한 팁이어도
저거만 지킨다면 그래두 1명은 사귀지 않을까 싶당 ㅎㅎ
하지만 중요한 건 뭐다? 나 자신! 그리고 안전이다 ^-^
어렵게 친구 사겼는 데 얘가 나 외국인이라 은근 무시하는 거 같고 또 나랑 잘 안 맞는 친구같다 그러면 다른 친구 사겨
괜히 스트레스 받지 말고...지구상에 사람은 많자나? 더 성격좋고 토리랑 잘 맞는 외국인들 깔리고 깔렸음!
또 안전은...
밤 늦게 어디 술집이나 클럽가서 횟김에 친구 사귈까? 하고 사겨버리지 말고
건전한 학교나 회사...이런 주로 낮에 활동하고 공동체 기관...? 이런 곳에서 사귀길 바래
나도 술 먹다가 클럽에서 먼저 다가와 번호 튼 사람이 있는데 이상했어...밤에 계속 불러내고...ㅠㅠ
밤늦게 돌아다니지 말구~~~!!
다들 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잘사는 토리들이 되길 바래♥
좋은글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