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캐나다에서 현재 3년째 거주중이고 영주권받은지는 1년차야 그리고 현재나이 30대 초중반임
이민을 꿈꾸는 토리들이 있다면 이 글이 어느정도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캐나다에 오기 전에 나는 취준생이었고 어느정도 찌들때로 찌들어있는 상황이었어. 취준도 힘들고 몇년을 이어온 알바 생활 그리고 가족들이 나에겐 너무나 스트레스였어. 그리고 거의 매일 아무 이유없이 하늘을 보고 울었던거 같아. 근데 그게 딱히 취준을 못해서가 아니라 그냥 여기 모든게 싫고 가족들과 가까이 사는게 나에겐 독이 되어서 트라우마가 더 커지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사는게 재미가 없고 허무하고 그렇더라.
그래서 자살도 생각해봤는데 그건 또 용기가 안나더라ㅋㅋ그리고 사실 이민가기전에 사이비 종교생활도 얼떨결에 들어가서 정말 의지를 많이 했는데 어느 순간 아 이게 잘못되었구나 깨닫고 난뒤에 나오고나니까 더 살기 싫드라고 ㅋㅋㅋㅋ
무튼 알바는 계속 했지만(뭐라도 안하면 잡생각만들고 우울감만 심해져서) 버는 족족 걍 다써버렸어. 옷도사고 카페도 가고 여행도 가고, 근데 여행 다녀올때마다 막상 돌아왔을 때 너무 우울한거야 잠깐이 아니라 막 한달씩 우울감에 누워있고 그랬어 ㅋㅋㅋㅋ
그렇게 심각한 우울증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냥 그 시기엔 진짜 우울했어 달리 표현할 말이 없네?;;
무튼 이렇게 죽지 못해서 살 바엔 차라리 내가 싫은 것들을 다 피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어. 내가 싫은것들:가족을 보는 것, 한국 사회, 고정관념 등등 이것들을 한방에 해결하는 게 한국을 뜨는거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마지막으로 없는돈 악착같이 벌어서 약 300정도 모았던거 같아 ㅋㅋㅋ 거의 끝자락나이로 워홀로 캐나다로 왔고 그당시 편도 티켓을 한 8-90만원에 끊고 온거같아
그리고 나머지 한국 돈 200만원 환전한 캐딸로 방 렌트히고 한달만에 일구하고 주정부이민, 영주권까지 다 셀프로 진행하면서 지금은 완전한 영주권자야!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는 건 아니라서 내년에는 컬리지에 들어가려고 이미 신청하고 입학 조건도 다 만들어 놓은 상태야.
캐나다 대도시도 아니고 한국 비교하면 훨씬 교통도 편의 시설도 굉장히 낙후된 곳에 살고 있는데 난 이민 온 걸 절대 후회하지 않아
점점 지내면서 그 만성적 우울증이 점점 사라지는걸 느꼈어. 싫어하는 것을 피해서 살다보니까 삶이 살만해지더라 그리고 뭔가 하고싶은게 생기고 이젠 뭔가 해볼까하는 동기와 동력이 생겼다는게 나에겐 제일 큰 변화인거 같아.
그래서 너무 늦었다고 생각해도 정말 나같은 톨이들이 있다면 도전해봐도 좋지않을까 싶어.
물론 운이 나름 좋은 케이스였다고 생각해. 워홀 시기도 오자마자 일구한 것도 영주권 프로세스도 잘 진행된것도
근데 막상 해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 싫은게 있다면 죽기 전에 먼저 피해보도록 하자 죽을만큼 노력해서 ㅋㅋ
근데 쓰고보니 뭔가 마음방 글같은데 해외거주 카테가 맞겟지??ㅋㅋㅋ
그나저나 사실은 톨이들한테 칭찬받고 싶어서 글썻엌ㅋㅋㅋ 그렇게 죽고 싶었는데 나톨 이렇게 살아있다!! 그리고 하고싶은거도 생겼다!!!
이렇게 마무리하면되나? 토리들 덕분에 그래도 딤토에서 항상 위로받고 도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