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들 어서 짐 촐리라! 우도 알갈꺼과? (숙소 추천 ft. 싸우나)

톨하!

이번에 다녀온 우도 숙소가 넘 좋아서 후기도 남길겸 추천도 할겸 글 쪄BoA◡̈⋆*

일단 숙소의 추천 뽀인뜨

1. 정원. 멋지다! 

2. 바베큐 후 스타일러. 완벽한 뒤처리.

3. 싸우나. (자매품: 안마의자)

1. 정원 

예쁘다. 무척 예쁘다. 넓다. 산책 가능.

사진을 대충 찍어서 그런데 처음에 도착해서 우와밖에 안나오드라

저녁에 전구 켜놓으면 늑김이 고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유월에 수국 피면 더 이쁠 것 같아

돌 사이사이에 다육이 꼽아놓은거 넘 기여버....

돌담이 낮은데도 지나다니는 사람들이나 (애초에 별로 없음) 시선 차단은 완벽해서 넘 싱기했어

2. 바베큐 후 고기냄새가 옷에 밸까 신경쓰이세요? 스타일러로 해결하세요!

탁 트인 곳이라 고기 냄새가 그렇게 밴 것 같진 않은데 스타일러로 옷 돌릴 수 있어서 증말 좋드라 

(침대 오른쪽이 좋은놈)

(원한다면 세탁기도 있어)

3. 싸.우.나.

시내에서 공항이나 항구까지 이동하고, 뱅기나 배 타고, 짐 이고지고메고 다시 또 이동해서 배까지 타면 피곤할꺼 아냐?

그렇게 피로가 쌓인 채로 여행을 시작한다면 남은 여행 내내 젖산 가득한 몸으로 힘겨울테지만

이곳엔 싸우나가 있지!

욕조 담금질도 좋지만 나는 땀 쪽 빼는걸 좋아하는 한국인인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한동안 불가마 싸우나 못다녔자나

기분탓인지 여행 초반에 싸우나로 땀 쭉 빼놓으니까

남은 제주에서의 일정은 부랑자처럼 죈종일 걸어다녔는데 정신은 피로해도 육체피로는 거의 없드라

첨에 미적지근해서 허허 이런걸로 내 땀을 얻어보겠다고 선비웃음 지었는데 ㅋㅋ.. 마지막엔 추노되어 땀 제대로 뺐지 모야 

물 어떻게 넣을지 모르겠어서 찬장에 막걸리 주전자에 물 담아 왔는데 그것마저 완벽했다

찜질방 옷도 있어서 분위기 제대로야 따봉

잠깐.....

뭐라구?? 싸우나를 안조와한다구????????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모르겟지만 그렇담 안마의자는 조와하니??

왜냐면 한 집은 싸우나가 있고 또 한 집은 안마의자가 있거든!

현대인의 고통을 절실히 이해해주는 이 멋진 숙소....

토리들.. 안갈꺼과?

이거 말고 자잘하게도

사장님이 막배타고 들어오는 우리를 항구에서 기다리고 계셨는데 (픽업 요청 따로 안함)

바베큐 재료 없이 왔다니까 근처 하나로마트까지 태워다 주시고

숙소 도착해선 불 안피워봤다니까 직접 불도 피워주시고 

버섯 없지 않냐면서 버섯 두 송이 가져다 주시거나 후식으로 먹으라고 사과도 가져와 주시는 등 자잘하게 많이 챙겨 주셨어

전기수쿠터도 사장님 통해서 할인도 좀 받고 서비스 시간도 좀 받고 (근데 원가를 몰라서 비교 불가능ㅎ)

바로 코앞인데 비온다고 사장님이 태워주시고

동네도 조용하고 하나로 마트도 가깝고 집에도 웬간한거 다 있고 (제습기, 청소기, 실내&외 슬리퍼, 식기모음, 와인잔 등등)

수건도 넉넉히 있고, 아침으로 준비해준 모닝빵도 맛있고

다만 그 외 자잘하게

샴푸나 물비누 등은 과일나라 제품인 것 같아서 예민한 톨들은 개인용품 가져가야 할 것 같고

토스터기에 동그란 모닝빵 굽기는 꽤 요령이 필요하고 (절로 띵할 때까지 기다리면 모닝빵이 제주 현무암됨)

주방 세제가 삥삑 나와서 옷에 안튀게 조심해야 하...는 정도?

저녁에 외등 켜놓고 보는 정원도 존멋이고

아침에 부엌 창문 넘어 보이는 정원도 넘어가 넘어가

정원도 앞에만 조금 있는게 아니라 밥 먹고 산책해도 될 정도로 넉넉해 진짜 따따봉 

내가 소형견이었으면 을매나 행볶했을까 싶은 앞마당이였어

참 부엌 창문은 필름 붙어있어서 밖에서 코박고 볼라고 해도 안보이더라

내가 밖에 나갔다가 문이 잠겨서 창문 통해 소통해보려고 했는데 음 그냥 불안한 내 얼굴만 비치더라고

하루밖에 못 묵었는데 나중에 여유롭게 며칠 묵어도 좋을 것 같드라

우도가 작을 줄 알고 수쿠터 타면 한 바쿠 돌고도 시간이 펑펑 남아돌 줄 알았는데

찬찬히 구경하다 보니 시간이 부족해서 마지막은 빠라바라바라밤 해버렸어 헿  

사장님이 집 잘 꾸며놨는데 왜 이렇게 손님들이 안오나 걱정을 하셔서 (내가 보기엔 많은 것 같던데..)

호기롭게 내가 홍보 해드리리다 외치기도 했고 실제로도 마음에 들었어서 (싸우나!!!!!!) 토리들한테도 공유해봐

그럼...

긴글과 멋없는 사진 봐줘서 고맙수이. 진짜 멋진 모습은 직접 강 봅서. 찡긋.  

다들 멋진 여행하라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