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년 전 겨울이었나 나토리는 엄마랑 삿포로를 가기로 하고 출발 2시간 전에 여유있게 공항에 도착했어. 근데 삿포로 공항 폭설로 비행기가 뜰수 있을지 없을지 알수 없다는거야! 한국은 음청 맑았는데! 오마이갓. 그래서 일단 수속하고 어쩌나 어쩌나 하고있었는데 한참 지나서 바로 출입국 넘어가라고 방송을 하더라고. 면세품 확인도 못하고 막 쓸어담은 담에 헐레벌떡 뛰어서 비행기를 타고 일단 출발~
삿포로에 가긴 했는데 쿠궁! 삿포로 공항 활주로가 제설이 안되서 착륙을 못하는거야 ㅅㅂㅋㅋㅋㅋㅋ 왠만하면 그럴 동네가 아닌데 눈이 와도 너무 심하게 와서 ㅠㅠ 그러더니 한 30분정도를 선회하다가 갑자기 나리타로 간다고 방송을 하더라고. 기름이 다되서 주유하러 간다고 ㅋㅋㅋㅋ
나리타 가서 주유하고.. 이것도 음청 오래 걸렸어. 저가항공 타가지고 ㅋㅋ 말라빠진 빵이랑 물한모금 마시고 버티다가 주스라도 사먹을까 했더니 그것도 없다고 하고 ㅠ 허리 아픔. 다리도 저려오기 시작... 승객들은 이미 지침+자포자기+땅 밟게만 해주세요 상태
암튼 다시 삿포로로 간다고 하길래 불안해함서 출발했는데 다행히 한참만에 삿포로 공항에 착륙 성공했다고 한다 ㅠㅠ 아침에 집에서 출발해서 2시간 반이면 끝났어야 할 비행시간이 6시간 반이 되는 매직 ㅠㅠ 동남아나 갈껄! 비행기 오래 타기 싫어서 일본 간건데 망했어요... 수속하고 나오니 밤 10시가 넘었더라고. 그나마 패키지여서 이동이나 숙소 걱정은 없었는데 자유여행 간 사람들은 비행기에서 완전 패닉에 착륙하자마자 숙소에 전화하고 난리도 아니었어. 하아...
다 써놓고 보니 별거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여행 다니다보니 이런 일도 있더라고 ㅋㅋ
주변에 있던 사람들 다 와서 빨리 같이 불꺼줘서 다행히 종이랑 빵만 좀 탔어. 그래도 종이는 무겁게 불이 확 붙더라. 식은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