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거주
난 패키지 극혐자이자 자유여행 처돌이야
살면서 해외여행을 2016년에 처음 했는데 그 때 맛을 제대로 알아버려서..
틈만나면 해외로 튀다보니 나중엔 총대매고 가족여행도 가게 됨
3주 뒤에도 대만으로 가족여행을 가느라 계획 짜는데
잠도 안오고 예전에 다녀온게 생각나서 썰 끄적여보앜ㅋㅋㅋㅋㅋㅋ


1. 엄마 설날 탈출기

이건 설날에 엄마 제사에서 탈출 시키려고 작정하고 일 저지름
엄마가 이거 취소 안되냐, 환불 안되냐, 아빠 추가 안되냐 했디만
단호히 놉^^ 그럼 내 계획에 지장이 생김^^ 사실 추가도 환불도 안되긴 했음
설날에 큰집을 안가면, 제사를 안지내면 큰일나는줄 알던 우리엄마는
막상 베트남 가니까 다 내려놓고 정말 신나게.. 소녀처럼 노셨다고 한다..


2. 아빠의 첫 해외여행

엄마 설날 탈출시킬 때 아빠에 대한 욱하는 반항심으로 시작한거였는데
엄마가 이번 설에 나는 해외가서 큰집 못간다니까 아빠가 "나는? 여권 만들어야하는데.."
이 말에 엄청 미안해지면서.. 가족여행을 기획하게 됐고 이게 아빠의 첫 해외여행임
엄마랑 짜고 놀린다고 "아빠 비행기 신발벗고 타야해, 화장실 없어 물 마시지마" 이랬는데
진짜 울아빠 거짓말이라고 하기 전까지 물 한모금도 안드심 ㅠㅠㅠㅠㅠ 아빠 미안
그리고 울아빠 뭐 타면 화장실 때문에 복도파인데 비행기 첨이라고 창가 고집 하시더라
아빠한테서도 순수한? 뭔가 뭉클한 무언가를 느꼈음


3. 티비에 가본데 나오면 그렇게 아는척을ㅋㅋㅋㅋㅋㅋㅋ

울아빤 베트남 호치민을 갔다 왔는지 하노이를 갔다 왔는지도 헷갈리면서
그냥 티비에 베트남만 나오면 그렇게 난리가 나 ㅋㅋㅋㅋㅋㅋ
베트남 말을 깜언, 신짜오 이거 두 개 알려줬는데 아직도 안 잊어버리심
이럴 때 약간ㅋㅋㅋ 뿌듯함 느낌ㅋㅋㅋ 내가 제대로 교육(?) 시켰구나 싶은ㅋㅋㅋㅋ
그리고 홈쇼핑 여행상품 보면서 가본 곳 나오면 또 난리남ㅋㅋㅋㅋㅋ


4. 우리딸 덕분에~~~~~~~

이건 들을 때마다 기분 좋은건데 특히 엄마가 자주 말씀하심

"나는 평생 비행기 탈 생각도 못했고 남들 다 가는 해외여행도 못가볼 줄 알았어. 근데 우리딸 덕분에 이렇게 해외를 다 나가보네. 그것도 여러번이나"

이거 텍스트로 치니까 뭔가 찡한뎈ㅋㅋㅋㅋ
암튼 이 말 여행 얘기 나왔다하면 자주 하시는데 들어도 들어도 기분 좋더라고
이 맛에 가족여행도 신나게 짜고 내가 총대매고 가게되는 것 같아
  • tory_1 2020.01.09 02:04
    마져 그런 찡함이 있는듯ㅜ 나도 가족여행 필리핀갔는데 여러가지로 진짜 개힘들었지만 아빠가 스노쿨링, 캐녀닝하고 자긴 이런세상이 있는줄 몰랐다고 했을때 약간 찡하구 뿌듯하고 그랬어ㅜㅜ
  • tory_2 2020.01.09 02:05
    ㅠㅠ효도 제대로 했네... 시작점부터가 기특하당ㅠㅠ토리 나중엔 더 좋은 곳으로 더 길게 즐겁게 다녀와!!
  • tory_3 2020.01.09 02:08

    맞아 나도 엄마랑 첨 여행때 뱅기첨타보니까 구름 사진을 얼마나 찍던지ㅋㅋㅋㅋ소녀같고 뭉클하고 미안하고 그렇더라.

    하지만 내내 싸웠지ㅋㅋㅋㅋ

  • tory_4 2020.01.09 02:17
    아우 얼굴도 모르는 토리지만 넘 기특하고 장하다
    토리네 가족끼리 또 여행 다닐 기회가 많이 생기길!!
  • tory_5 2020.01.09 04:07

    아구 넘 뭉클하고 따스하다!!! :)

  • tory_6 2020.01.09 05:03

    착한딸이다!!!ㅎㅎ 토리가족들 좋은 여행 많이다녀서 추억 많이 만들길~~

  • tory_7 2020.01.09 08:46

    목요일 아침 출근해서 이 글 보는데 따숩구 힐링된다ㅠㅠ 효녀야 토리

  • tory_8 2020.01.09 08:59
    아버님 물한모금 안드셨대 아이고 웃프고 짠하시다ㅠㅠㅠ
    효녀토리 가족여행 또 즐겁게 다녀와~
  • tory_9 2020.01.09 09:59

    부모님 모시고가는거 좀 힘들지만 뿌듯하긴 해 ㅋㅋ 내 생각외의 돌발행동이 있을땐 짜증나다가도 생각보다 체력이 없거나 헤매실땐 짠하고 내가 계획한거 진짜 재밌게 즐기시면 정말 뿌듯하고.. 돈모으자^_ㅠ 

  • tory_10 2020.01.09 10:04
    읽으면서 나랑 비슷하기도 하고 톨이 너무너무 대단하게 느껴져서 나까지 뭉클함! 나는 오늘 첨으로 나 없는 해외여행 부모님 가셔서 걱정이 태산이야 ㅜㅜ 패키지니까 괜찮으려니 해야지! 담에 엄빠랑 여행가면 다녀와서 힘들어도 무조건 자유여행!
  • tory_11 2020.01.09 10:10
    부모님 너무 좋으시다! 짧은 언급만 봐도 같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성격이신거 같아..
    대만은 온천여행이니? 재미있게 다녀와!
  • W 2020.01.09 12:01

    온천을 기대하시는 것 같은데 일정상 그건 어렵고 타이루거협곡 가려구 !

    울엄빠가 뭐든 잘 드시고 무던하고 그런 타입이기는 해 ㅋㅋㅋ 내 말 잘 들어주시고 <- 중요

  • tory_12 2020.01.09 10:26

    효녀다 효녀ㅠㅠ

  • tory_13 2020.01.09 10:36

    이 글 따뜻하닿ㅎ 아버님 물도 못드셨데ㅠㅎㅎ

  • tory_14 2020.01.09 11:33
    그 특유의 짠함이 있어ㅠㅠㅋㅋㅋㅋㅋㅋ 별 것도 아닌 호텔인데 좋다고 창밖만 바라보고ㅠㅠㅠ 답답한 거 싫어하면서 창밖 자리 사수하고ㅋㅋㅋㅋㅋㅋ 다행히 울엄마가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성격이라 크게 스트레스를 안받아서 자꾸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고 싶어ㅋㅋㅋㅋㅋㅋㅋ
  • W 2020.01.09 12:06

    아 맞아 공감.. 내가 엄마랑 처음으로 단 둘이 해외여행 갔을 때 느낀게 이거야

    엄마 조금이라도 젊을 때 조금이라도 더 일찍 데리고 나올걸ㅠㅠ

    나 여행가면 체력 진짜 좋은데 울엄마가 그 체력을 맞춰주더라니까.. 친구였으면 정말 둘도 없는 여행메이트였을거야

  • tory_16 2020.01.09 12:21
    토리의 모든 포인트 공감해! 이 맛에 매년 모시고 다니지.....이제 덜 싸우는 방법도 터득해서 갈 만 한 것 같아.우리 열심히 모시고 다니자!!
  • tory_17 2020.01.09 15:07
    난 엄빠가 무난한 성격이 아니라서ㅠㅠ
    한번 해봤는데 기진맥진ㅠㅠㅠㅠㅠ
    부모님이랑 같이 여행다닐려면 성격 진짜 중요한 것 같아
    나도 무던한 엄마면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겠는데,
    중노동이 따로없더라ㅋㅋㅋㅋㅋ
    거기다 너희 언니랑 왔으면 ~했을텐데 하는 말씀만 하시니까
    난 서운하더라고
    고생은 다하고.. 다녀와서도 불만만 말씀하심 ㅠㅠ
    다음여행은 전혀 계획이 없다고한다!
    토리보니까 부러워서 하소연 하다 감 ㅠㅠㅠㅠㅠ
  • W 2020.01.09 16:29

    아 뭔지 알지 ㅠㅠ 토리 진짜 고생 많이 했겠다

    나도 여행다니면서 우리 엄마, 아빠가 무던한 성격이라는게 얼마나 고맙고 좋은지 몰라

  • tory_18 2020.01.09 17:52
    우리아빠도 갔던 곳 티비 나오면 그렇게 여기 저기잖아!!! 하면서 목소리가 높아짐 ㅋㅋㅋㅋㅋ
  • tory_19 2020.01.09 18:07
    3번 격공ㅋㅋㅋㅋㅋㅋ 그러고 테비 보면서 가족끼리 얘깃거리 하나 더 생긴단점이 좋은거 같어. 우리느은~ 그때 그랬는데에~~~ 이러면서 ㅋㅋㅋ
  • tory_20 2020.01.09 19:08
    마자마자 그래서 준비할 때가 힘들어도 부모님 모시고 자유여행 가는 거 좋더라ㅠㅠ 나는 13년도에 갔던 유럽 여행을 아직도 가끔 말하셔 ㅋㅋㅋ 파리 너무 좋았다고 ㅠㅠ
  • tory_21 2020.01.09 21:31
    아 맞아 ㅋㅋㅋ 엄마랑 파리 두번 갔다왔는데 저번에 미션임파서블 개봉해서 보러갔더니 엄마가 나 가본데라고 난리남 ㅋㅋㅋ
  • tory_22 2020.01.10 02:0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1/08 14:01:54)
  • tory_23 2020.01.10 10:29
    커흗 내가 다 찡해짐...ㅠㅠ 어무니 아부지 넘나 귀야우시고 톨이도 참 따숩다 기특해
  • tory_24 2020.01.11 09:28
    넘 귀여운 가족 ㅠㅁㅠ 복받아라 토리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전체 【영화이벤트】 <링> 나카다 히데오 감독 작품 🎬 <금지된 장난> 구마 시사회 17 2024.05.21 1852
전체 【영화이벤트】 여성 공감 시사회 🎬 <다섯 번째 방> 시사회 9 2024.05.21 1844
전체 【영화이벤트】 이주승 X 구성환 찐친의 카자흐스탄 힐링 여행기! 🎬 <다우렌의 결혼> 무대인사 시사회 46 2024.05.17 5229
전체 디미토리 전체 이용규칙 2021.04.26 577921
공지 여행/해외거주 게시판 공지 67 2017.12.20 43780
모든 공지 확인하기()
97 해외여행 그동안 다녀왔던 해외 산... 33 2020.10.01 2167
96 해외여행 이탈리아에서 만난 따수운 중국인썰 8 2020.09.27 917
95 해외여행 따수한 프랑스인 썰 22 2020.09.26 2057
94 해외여행 심심해서 올려보는 푸켓,끄라비 호텔(리조트),정리 25 2020.09.21 1205
93 해외여행 테네리페섬 좋아하는 톨들있니?! 테네리페 핥는글이얌 (매우긴글주의) 16 2020.05.09 2256
92 해외여행 해외여행 다니면서 먹어본 것들 중에 인생간식이다 싶었던 것 있니? 82 2020.04.10 1882
91 해외여행 처음 갔던 대만 타이베이 사진&후기 (초스압) 24 2020.04.05 1129
90 해외여행 코로나 진정되면 UAE 가볼래? 20 2020.03.20 1820
89 해외여행 이탈리아 교민들이 전세기 공구 건으로 다툼이 있다길래 검색해봤다가 못 볼 꼴 너무 많이 봤다..... 96 2020.03.18 7688
88 해외여행 한달살기 추천해줄 만한 도시 있어?? 20 2020.03.06 1803
87 해외여행 이 시국에 프랑스 파리 에어비앤비 호스트에게서 온 메세지.. 42 2020.02.27 4257
86 해외여행 유럽여행가서 잘생긴 남자들 너무 많이 보고왔더니 53 2020.02.13 2376
85 해외여행 나라마다 쇼핑하기 좋은 브랜드 47 2020.02.13 4229
84 해외여행 여자 사는데 다 똑같군ㅋㅋㅜ 14 2020.02.10 1879
83 해외여행 내가 최고로 좋아하는 여행지 뉴올리언스, 맛집 추천 38 2020.01.23 3185
82 해외여행 부모님이랑 같이 1년에 1번 이상 여행다니는 나톨 후기/팁 53 2020.01.15 7643
» 해외여행 총대매고 가족여행 다녀오면 뿌듯(뭉클)한 썰(?) 몇 가지 26 2020.01.09 1393
80 해외여행 여행하면서 충격적으로 맛있었던 음식점 적고 가보자! 36 2020.01.08 1319
79 해외여행 여행지 추천 원할 때 좀 자세히 글을 작성했으면 14 2019.12.05 803
78 해외여행 타이항공 일등석 후기 31 2019.11.13 2300
목록  BEST 인기글
Board Pagination 1 2 3 4 5 6
/ 6

Copyright ⓒ 2017 - dmito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