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가게를 하시는데 몇달전에 이사를 하셨거든
그런데 그 이사한 가게 뒷문 화단쪽에 길냥이 몇마리가 왔다갔다 살고 있더래
오기 전부터 여기 살던 애들인데 내쫒기도 뭐하고 해서
그냥 같이 잘 살아보자고 사료사다가 물이랑 같이 챙겨주고 하셨거든
애들이 첨엔 경계하다가 지금은 배고프면 와서 먹고 그러는데
그 중에 한마리가 아예 자리깔고 앉아서 놀다가고 그랬나봐
그래서 가게에 고양이 장난감이랑 간식같은거 놓고 애가 놀러오면 놀아주고 하다
최근에 어머니가 얘 젖 들고 배 나온거보니 새끼 가졌나보다 말했었거든
그러다 어젠가 얘가 와서 어머니 다리에 딱 붙어서 부비부비하면서 냥냥거려가지고
혹시나 싶어 가게 자재 어두운 장속에 천이랑 시트 깔고 자리 마련해놨더니
그 안에 들어가서 새끼를 낳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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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다섯마리야
누군지 모를 아빠뇨속이 깜냥이인 듯
나는 독립해 나와살고 있는지라 고양이 직접 보진 못했고 영상만 봤는데 어머니도 나도 개만 키워봤고
그것도 오래 함께 지낸 개가 얼마전 세상 떠난 뒤로 동물 가까이 하질 않았어서
고양이는 잘 모르거든 ㅠㅠ 그래서 어머니도 나도 패닉이야
일단 젖 뗄 때까지는 돌봐줘야 할 것 같은데 진짜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가지고....
어머니는 혼자 살고 계셔서 집에 동물 들이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야 계속 가게에서 봐주실 것 같고
중성화 수술 해줘야 할 것 같은데 젖 떼고 해야겠지?
아 어머니가 가게에 모래화장실 만들어줬는데
전엔 거들떠도 안보고 나가서 해결하더니 새끼 낳은 후론 거기서 볼일 본대!
어머니가 일단 가게에서 계속 돌 볼 생각하고 계셔서 모래화장실 하나 더 따로 만들어줘야할지 하나면 될지 고민하시더라고
젖떼는거 두달 정도 걸릴 것 같아서 그때쯤에 중성화 하시라고 말씀드리긴 했는데 그렇게 하면 되겠다!
사료는 병원에 물어봐서 좀 좋은거 가져다 놓으셨대 자리잡고 있는거보니까 얘 나갈 생각 없는 것 같아 ㅎㅎㅎㅎ
두달 쯤 뒤에 아가들 데려갈 사람 알아보면 될까?
같이 키우면 좋겠지만 여기가 옷만드는 곳이라서 냥이 털 감당이 불가능이라 ㅠㅠ...
사람 손 타서 자랄테니 엄마처럼 왔다갔다 살라도 못할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