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언니한테 몇달째 하악질 하고
언니가 손만 움직여도 도망가고 숨고... 반복...
아무리 놀아주고 무시하고 해도 마음을 안 열었음.
그래서 언니는 냥이와의 관계를 포기한 상태였어. ㅋㅋ
오늘 언니랑 냥이 단 둘이 있는데 냥이가 사고를 쳐서
매실액으로 뒤덮히는 바람에 억지로 잡아다가 씻겼대
인터넷에 존나 찾아보고 물온도까지 재서 씻기구
샤워기 소리 무서워할까봐 대야 두 개에 받아서 막걸리잔(사놓고 안 쓴 새거)으로 물 퍼서 씻겨주고 이랬다함ㅋㅋㅋㅋ
근데 진짜 성인 여성 우는 것처럼 오열을 하더랰ㅋ..
도망가지는 않고 대야 안에서 가만히 있는데 목구멍 찢어질듯 울었다함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끝나고 드라이기로 말려 줫다는데
그 뒤부터
하악질 안 하고 언니 옆에만 붙어 있어..
언니 배 올라가서 꾹꾹이 하고;; 골골거리고
손에 자기 얼굴 갖다 비비고 엉덩이 갖다대고 난리도 아님.
얘 갑자기 왜 이러지...
무서운 물에서 구해준 사람이라고 느낀 건가?
아니면 물에다가 집어넣은 무서운 사람이라 설설 기는 건가.
궁금하다...
보통 씻기면 삐치지 않어? ㅋㅋㅋㅋㅋㅋ
우리 다 퇴근해서 깜놀했음
둘이 어쩐 일로 꼭 붙어 있길래 ㅋㅋㅋ
진짜 알수가 없다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