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를 너무 아껴서 안 건드리는 공들 보고 개소리라 생각했는데 내 묵은지들 대입하니 납득요정 노벨상 탐

묵은지 목록 볼 때마다 한숨쉬었거든
하지만 사실 내 묵은지들이 너무 애틋하고 사랑스러워서 안 읽는 거였어
어떻게 저 소중한 작품들을 함부로 대할 수가 있어?
닳을까봐 마음껏 눈에 담지도 못하고 바스라질까봐 마음껏 쓰다듬지도 못하는데

언젠가 때가 되었을 때
그때를 기다리려고 안 읽은 거야

아마 공들도 이런 기분이었지 않을까
수들을 너무 사랑한 죄밖에 없어

그러니까 완벽하게 준비할테니까 기다려줘 내 전자피규어들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