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남주는 조폭이고
남주 여동생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는데...
남주가 이유를 파헤쳐보니 호스트놈 하나가 여동생을 꼬셔서 정상적이지 않은 관계 끝에 여동생이 죽음을 택한거

눈이 돈 남주가 상황을 찾아보니 호스트는 오갈데없이 잠적했고
가족도 친지도 없는 걔가 끔찍하게 아끼면서 꼬박꼬박 연락하고 찾아가는 의붓누나가 있음

남주는 호스트에게 본인의 혈육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똑같은 경험을 선물해주려고 함

그래서 찾아간 의붓누나네 주거지는 재개발이 확정되서 사람들은 다 떠나고... 좁고 어둡고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음울한 동네
삐걱대는 문을 열고 마르고 여윈 여자가 비틀거리며 빛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표정으로 꽉꽉 찬 쓰레기봉투를 버리고 다시 들어감

이 여자가 호스트네 의붓누나고... 남주는 이 여자의 얼굴을 본 순간 이 여자가 본인의 중학교 시절 동창임을 직감함 서류상으로는 처한 상황도 본인의 분위기도 너무 달라서 알아채지 못했지만...

그렇게 남주는 간간히 일용직 일을 하는 중학교 동창으로 여주의 옆집에 이사오게 되고... 삶이 지치고 버거워 누군가 다가와도 벽을 쳤지만 사실은 사람의 온기를 너무 필요로 했던 여주는 툭툭 찾아와서 조용히 같이 컵라면을 먹고 사라지는 동창을 어느새 기다리게 되고

그런 여주가 서툴지만 곧이곧대로 보내는 호의와 온기에 남주는 의도대로 되고 있는데도 자꾸만 마음이 불편해짐 비오는 날에 어두운 골목길에서 남주가 오니까 일하고 오는데 비가 오니까 추울까봐 주고 싶었다고

우산이랑 품에 넣어놓은 핫팩을 가늘게 손끝을 떨면서 주는 이 여자는 한푼이 아쉬워서 마트 한번갈때도 전전긍긍하는걸 아는데... 고작 이거 주겠다고 이 추운 골목길에서 본인은 떨어가면서 혹시 핫팩이 식을까봐 소중하게 품에 넣어놓고 막상 줄때는 본인이 불편할까봐 한걸음 떨어져서 다가오지도 못하는 여자를 보며 남주는 네가 좀 더 약은 인간이었으면, 나같은 인간이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함

내 여동생을 죽게 한 남자의 누나
내 남동생이 죽게 한 여자의 오빠
과연 이 관계는 이어질 수가 있을지.....

전체적으로 소설이 버석버석 담백하면서도 찌르듯이 찌통이 있음 ㅠㅠ 개인적으로 인물과 인물의 감정선 진전이 어떻게 되는지 그 과정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도 되게 좋았고. 여주의 학창시절 꿈이 소설가였어서 비록 하루하루 버텨나가는 상황에 더이상 소설가의 꿈은 꾸지 않지만 여주가 가끔씩 문장을 쓰는데... 간결하면서도 울림있는 문장들도 마음을 울렸고. 여러모로 간만에 굉장히 여운있게 읽었음ㅋㅋ
  • tory_1 2024.05.26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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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24.05.26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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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24.05.26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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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24.05.26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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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24.05.26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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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24.05.26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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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 2024.05.2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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