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혁명전에 아무것도 모르는 온실속 화초였던 아네트도 어리석지만 사랑스러웠음..
단지 많이 누리는 자리는 그만큼 많은 책임이 따르는 자리였을 뿐ㅜ

나는 남주도 이해 가더라.. 아네트가 무지해서 증오스럽지만 또 그만큼 사랑스러운 아네트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었겠어
사랑과 증오 속에 치열하게 고뇌하는게 이해가 갔음
얘도 자라온 환경이 있으니까..

그리고 아네트가 왜 그렇게까지 속죄를 하고 나서야 완전히 회복되었는지 생각해 봤는데
아네트는 전쟁에서 간호사로 활동할때조차 평범한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특별대우를 받더라고(아네트는 싫어했지만..)

아네트는 원한 적 없는 혈통과 외모와 내력이었지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누려왔던 것에 대한 책임이라고 해야하나?
과한 관심 때문에 오히려 고통스러운 일이 많았지만, 아네트가 선한 일을 하니까 또 그것도 사람들 입에 훨씬 많이 오르내리더라ㅎㅎ

나는 아네트가 결말에 다시 일어서는거 보고 눈물 나던게
자기가 가진것의 무게에 눌릴만큼 약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를 돌아보고 할 수 있는 일을 하는것 같아서 너무 강해 보였어

근데 조금 아쉬운게 소설이 비극을 위한 비극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소설이 아동학대, 독재의 희생자들, 전쟁의 아픔, 한순간의 경솔함에 대한 후회 등등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데,
이걸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보다 아네트 한 사람의 성장과 회복에 집중하는것 같더라고..
이 부분을 조금만 더 깊이 다뤄줬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혹시 벨도 보는 토리가 있다면 “나의 애너벨 리” 이것도 읽어봐!!
애너벨 리 인생작인데 노정에서 비슷한 맛으로 추천받아서 사나억 읽게 됐는데 비슷한 맛으로 사나억도 존잼이었다ㅜㅜ

여주-남주 관계성과 공수 관계성이 비슷한 혐관이라
아마 사랑하는 나의 억압자 재밌게 읽었으면 나의 애너벨 리도 재밌게 읽을것 같아ㅎㅎ

물론 사나억이 “비극과 회복”을 다룬다면
나의 애너벨 리는 “용서와 극복”을 다루고 있어서 주제는 다른 느낌이지만 추천합니다ㅜㅜ
  • tory_1 2024.05.02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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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4.05.0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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