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고맙다🥰
사실 로설이라고 추천한 글을 되게 오래전에 봤는데(몇 년 전임)
요즘 묵혀둔 애거서 전집 풀어보려고 읽었다가 여운땜시 후유증와서 눈물 좀 흘리고 형광펜 그으면서 다시 보는 중
*감상(의식의 흐름) 세줄요약*
음울하면서도 낭만적인 분위기가 인상깊은 서스펜스...? 로맨스...?
-> 미친 이게 로맨스냐 ㅅㅂ
-> 미친 이거 로맨스네 ㅅㅂ...
남주 시점 남주후회물이고 주기적으로 후회멘트 날리면서 사람 불안하게 만들고, 심장 쫄깃쫄깃하게 하는 심리묘사가 일품임
애거서 크리스티라 당연한 말일 수도 있지만 ㅋㅋㅋ
남주놈…(스포)말대로 으이구 등신아ㅜㅜㅜㅜ
원래라면 불호인 부분이 두어 개 있는데 소설의 힘 때문에 다 품게 됨
걍 엘리가 너무 사랑스럽고 안타깝고 ㄹㅇ…
시간나면 발췌리뷰도 써보고 싶지만 우선 좋아하는 부분만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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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테라스 쪽으로 돌아가서 창가에 잠시 서 있다 안으로 들어갔다.
엘리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제목은 모르는 노래였다. 그녀는 기타 위로 고개를 숙이고 가볍게 줄을 퉁기며 혼잣말처럼 부드럽게 가사를 속삭이고 있었다. 감미로우면서도 슬프고 머릿속을 맴도는 곡조였다.
(중략)
매일 밤 그리고 매일 아침
어떤 이는 불행의 운명으로 태어나고.
매일 밤 그리고 매일 아침
어떤 이는 달콤한 기쁨의 운명으로 태어나고,
어떤 이는 끝없는 밤의 운명으로 태어나고…….
그녀는 고개를 들고 나를 보았다.
“왜 그런 표정으로 보고 있어요?”
“그런 표정이라니?”
“꼭 나를 사랑하는 사람처럼 보고 있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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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ㅜ이게 로설이 아니면 이 세상에 로설은 없는 것…
읽는 중에도 좋았지만 다 읽고나니까 마지막 세 줄이 가장 와 닿더라
소설을 관통하는 대화였다고 느꼈어
+소설 외적으로는 문학읽는 척 당당하게 읽고 주변에 일코하면서 썰풀기 좋음
내가 엄마한테 감상 구구절절 이야기하면서 앓은 유일한 로설ㅋㅋ
애거서가 꼽은 좋아하는 작품 10개 중 하나라 웬만한 도서관에 있을것같으니 한 번 읽어보는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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