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리연은 유목민족이 세운 동풍신의 제멋대로 황녀 (만 18세)

운은 농업과 무역의 나라 계열의 제멋대로 황자 (만 18세)


문화 교류를 위해 운이 사절로 동풍신에 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야


 

리연은 소문난 인싸답게 미친 인싸력을 발휘해서 첫만남에 노을 지는 초원을 보여주기 위해 데려가

그런데 여기서 비밀이... 운이 사실 색맹이었던 거야 

그런데 여기서 비밀이222!!!!!

운은 리연과 접촉하면 색이 보여!!


둘은 이 사실을 알게 되고

운은 리연의 손을 잡은 채로 터키석의 파란색, 머리카락의 검은색, 하늘의 빨간색과 노란색, 구름의 분홍색과 보라색을 알게 돼

처음으로 색을 배웠고 사랑을 배웠어

 


***

마치 해일과도 같았다. 운은 자신이 노을에 잠기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온통 노을빛이었다. 이 세상 모든 것이 노을에 침수되고 있었다.

 

운은 리연을 보았다. 리연도 노을빛에 잠긴듯했다. 짙은 그림 같다가도, 선명한 빛무리 같았다. 하늘을 응시하는 눈빛도 그랬다.

 

운은 운명처럼 직감했다.

 

이 풍경을 내내 기억하게 될 것이다. 마음 어딘가에 늘 박혀 간직될 것이다. 그러다가 어느 날이든지 간에, 예고도 없이 사무치게 떠오를 것이다. 그로서는 속절없는 일이었다.

***

 


이 마지막 문장에 나까지 사랑에 빠지는 느낌이었어

자연의 경이로움과 동화된 느낌

변해가는 하늘의 묘사 읽으면서 가끔씩 우연히 고개를 들 때 보이는 노을이 생각나더라



 

 

아무튼 이 뒤로 둘은 붙어다니면서 계속 놀아

진짜로 그냥 놀아!

화전 부쳐먹고 연 날리려다가 실패하고 그러면서 투닥투닥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날이 슬슬 더워지니까 리연이 별 보러 가자고 운을 꼬셔

하지만 운은 남쪽 나라에서 올라와서 추위를 엄청 탄단 말이야?

그래서 아직 밤이 추우니까 나중에 가자 해


근데! 우리 동풍신의 대표 논리왕 리연이 하는 말이!


***

리연은 잠시 고민하는가 싶더니, 대단한 비밀이라도 말하듯 몸을 바짝 붙였다. 그리고는 속삭였다.


"곧 모기 그 미친 새끼들이 활동할 거야."


운은 단호하게 말했다.


"오늘이 딱 적당한 것 같아."

 ***



쌉납득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둘은 리연이 자신하는 별구경 명소, 리연의 처소로 별 보러 가
사실 밤이고 남주가 색이 안 보이니까 혹시 몰라서 다른 데 안 갔어

(귀찮은 게 큰 것 같지만....)

그리고 운은 그런 취급 당한 게 억울해서 팔짝팔짝 뛰어



***

"초원에 갔다가 위험하면 어떡해. 너 밤에 제대로 안 보인다며." 


운은 바로 리연의 말을 정정해줬다. 그렇게 말하는 운의 눈이 커졌다. 오해받고는 못 사는 성격인 것이다.


"똑바로 알아줄래? 그 정도는 아니야. 밤마다 봉사가 되는 게 아니라고."


리연은 감흥 없이 답했다.


"아 네, 그러시군요. 손잡아 줄까?"

***



먹금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운은 리연이 반응해주니까 입 닫고 얌전해져ㅋㅋㅋㅋ



***

운은 리연의 반응에 만족한 듯이 그제야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는 리연이 내민 손에 그의 손을 얹었다. 


까맣기만 하던 밤하늘에 색이 생겼다. 바람결 촘촘한 밤의 공기와 폭포처럼 쏟아지는 별이 뭔지 알 것도 같았다.

***


미자막 장면 너무 좋아222222

바람결 촘촘한 밤이래ㅠㅠㅠㅠㅠ

또 까만밤에 번지는 미묘한 색채가 마음에 스며드는 사랑같아서 오열 중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아쉽게도.. 색깔에 관련된 장면은 1~3화에 나오는 이 두 개가 다였어 

1부(=10화)까지 읽었어


색맹남주x색을 보여주는 여주라서 엄청 아련아련하고 애틋하고 심장 떨리게 섬세한 소설을 예상했는데 지금은 다른 의미로 심장 떨려ㅋㅋㅋㅋㅋ 즐거워서ㅋㅋㅋㅋㅋ


죽이 잘 맞는 비글 한 마리와 코카 스파니엘 한 마리가 열심히 놀고 열심히 썸타고 열심히 사귀는 것 같아

같이 사고치고 술 창고 털고 서로서로 놀리고 투닥투닥거려서 웃기고 행복해


초원 배경의 현대 시트콤 느낌?

모든 장면을 키득키득거리면서 읽었어


특히 10화는 한 줄 한 줄이 너무 완벽했어

잠깐 스포



***

"너...너 설마 한 잔에 취한 거야?"


운의 입가에 나른한 미소가 번졌다. 운은 느릿한 몸짓으로 리연을 향해 몸을 숙였다.


"아닝."


있으면 안 될 받침이 있었다. 똑똑히 들었다.

***



ㅋㅋㅋㅋ진짜 술주정의 기승전결이 완벽해서 굴러다니면서 읽었어ㅋㅋㅋㅋㅋ

이 소설이 어떤 소설인지 10화가 가장 잘 보여준다고 생각해






이런 경쾌한 분위기도 엄청 좋지만 색깔광톨이라서 그런지 색에 관한 장면이 두 개밖에 없다는 게 아쉬워서 글 썼어

내가 좋아하는 거 같이 공유하려고

아직 다 읽은 게 아니라서 확언은 못 해!!



혹시 나랑 같이 볼 톨 있으면 ㅈㅇㄹ <노을처럼 고운> 이야!
제목도 엄청 이쁘지 않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3화 완결인데 지금 21화 연재되었어!
아마 다음주에 완결 날 것 같아

한 편 분량이 넉넉해서 섭섭하진 않을 거야




어 어떻게 끝내지...

10화 동안 읽으면서 모은 여주 명언 몇 개 놔두고 갈게


스포인 말은 안 가져왔는데 소설로 읽으면 더 재밌어서 흰색으로 가렸어!



오후 1시면 아직 아침이지. 왜냐면 내가 일어난 지 2시간밖에 안 됐거든.

 

잊고 있나 본데, 우린 유목민족이었어. 풀떼기 따위는 먹지도 않는다고.

 

그런데요, 할아버지. 시작이 반이고, 가만히 있으면 반이라도 가지 않나요? 시작한 뒤 가만히 있었는데, 이것도 일종의 완성이 아닐까요?

 

"많이 마셨어?" ... "아니, 세 병밖에 안 마셨어."

 

  • tory_1 2020.06.1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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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0.06.12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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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20.06.1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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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0.06.1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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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20.06.12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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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 2020.06.12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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