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 1n년차로, 다양한 학년도 맡아보고 작년에 1학년 담임을 해보니 내 아이가 학교에 간다면 이러한 것들을 아이들과 함께 연습하고 준비해서 입학시키면 좋겠다~ 싶은 것들을 적어봤어. 더 있었던 것 같은데 막상 적으려니 이 정도 기억이 나네..?
초등학교 입학 준비물 함께 사고 (부모가 큰틀은 정해주되 아이가 고르고) 이름도 아이가 직접 쓰거나 이름 스티커를 붙이게 하자 - 내 물건이 뭔지 알아야하고 내 물건에 대한 기본적인 애정이 있어야 해. 그리고 이름은 *모든 곳에* 있어야 합니다....! (예) 풀뚜껑에도 이름이 있어야 함. 풀뚜껑이 그렇게 없어져요…^^... 그리고 자기 물건이 바닥에 떨어지고 없어져도 없어졌는지도 모르는 애들이 엄청 많습니다.. 내 물건을 잘 챙기고 귀하게 여기는 것도 배울 필요가 있기에 신경써주면 좋아!
집에서 음식 흘리고 물건 쏟는 거 직접 치우는 것 연습하기 - 우유 흘리면 자기가 어떻게 치워야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집에서 휴지 듬뿍 가져와서 1차로 치우고 남은 건 물티슈로 닦기-등 스스로 할 수 있게 가르쳐주면 좋아.
+ 별거 아닐 거 같지만 음료수 뚜껑 따기 등과 같은 사소한 것들을 스스로 잘 할 수 있으면 좋음! 일상 생활을 것들을 스스로 잘하면 본인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고(나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아이야) 주변 친구들도 도와주며 교유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작은 것들부터 스스로할 수 있게 반복 연습 시켜주면 좋아. 5학년 담임을 했는데 아직도 신발끈을 스스로 못 묶는 아이들을 보며 한숨…..
집에 돌아왔을 때 루틴 정하기 - 가정통신문을 전달하는 상자를 식탁위에 두고 스스로 놓고 알림장 내용도 어떤 걸 기억하는지 스스로 전달할 수 있게 연습시키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 학교에서 무언가 안 가져오면 “엄마가 안 챙겨줬어요”라고 자기일이라고 생각 안 하는 경우를 많이 봐. 그렇기에 전달하는 것은 스스로 처음부터 연습시켜서 당연하게 인식하도록 하면 부모도 많이 편해질거야! 이럴 때 ‘이제 1학년 형아니까~’를 활용하면 아이들이 으쓱으쓱하며 잘 따라함ㅋㅋㅋ
방과후, 돌봄 등 학교에서의 일정은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장소, 시간 등 적어서 주기 - 특히 방과후의 경우 새로운 장소로 가야되는데 장소를 잘 몰라서 걱정하는 학부모님들이 계시더라구. 아마 학교에서도 챙겨주시겠지만 아이 스스로 해보는 경험 역시 중요하기에 미리 학교 지도를 보면서(홈페이지에 있을거야) 어디에 있는 건지 같이 한번 알아보고 잘 모른다면 “담임 선생님께/주변 사람들에게 어디인지 스스로 물어보자~”고 연습시켜주면 좋아.
입학식 전에 학교 가보기 - 등하교 하는 걸 연습하고 안전 지도 해주기 위해!
입학식 날 학교 화장실 같이 들려보기 - 실제 사용해보면 더욱 좋음! 학교에서 화장실 사용에 대해서도 지도하겠지만 미리 스스로가 편하게 생각하는 것과 아닌건 차이가 있기에 (꼭 화장실 가기 무섭다고 하는 경우가 생기더라고~) 위치도 익숙해질 수 있지만 화장실이 유치원과 달라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그리고 담임선생님의 나이에 너무 아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어린이집, 유치원 선생님들이 젊은 분들이 많아서 나이든 선생님들을 어색해하는 경우가 있던데 실제로 그 학년 여러번 하시면서 자료도 많고 베테랑인 선생님들도 많으셔!
학부모님들께 실제로도 말씀드렸지만, 첫째가 입학하는 거라면 어린이집, 유치원과 선생님의 분위기가 매우 다를 수 있어. 너무 쌀쌀맞다? 다정하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아줬으면... 실제로 고학년 가면 더 드라이합니다.. 지금 1학년이라 다정함 MAX로 하고 있을 확률이 높아ㅎㅎㅎ
아이들에게도 <주어진 것에서 즐거움을 찾아내는 것도 능력이다, 너희에게 주어진 행복을 많이 발견했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곤 하는데 올해 입학하는 귀요미들이 성장과 배움이 가득한 1학년이 되길 바라며!
(혹시 궁금한 점이 있다면 아는 선에서 답해줄 수 있어용~ 아! 그런데 1,2학년 교육과정 바뀐 건 내가 올해 저학년을 안 할거라 확인해보진 않아 구체적으로는 잘 몰라..!)
초등학교 학부모가 된 토리들도 응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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