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탄 https://www.dmitory.com/index.php?mid=forest&page=2&document_srl=170393145
2탄 https://www.dmitory.com/index.php?mid=forest&page=2&document_srl=170500154
3탄 https://www.dmitory.com/forest/170612645
이게 뭐라고 4탄까지 쓰고 있는지 나도 사실 어리둥절 하지만
아직까지 남은 썰들이 몇 개 있어서 끄적여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조카도.. 메갈이네요..
알다시피 난 한녀라 ^^ 딱히 결혼 생각도 없고 부모님이랑 같이 살면서
여행이나 모시고 다니구.. 적당히 벌면서 소소하게 사는게 꿈이거든
그런데 30대가 되니 주변 어른들이 너무도 당연하게 결혼 얘기를 하시더라
물론 나는 결혼 생각 없다고 하지만 ㅋㅋㅋ 그걸 귀담아 듣는 분들도 아니시고.....
추석 때 큰아빠네서 다들 모여있는데 어김없이 내 결혼 이야기가 나왔고
칼과 방패마냥 내가 열심히 큰아빠의 결혼 공격을 쳐내고 있을 때였음
나한테 용돈 준 조카 있지? 똘똘한 사촌오빠 딸램 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대화를 듣고 있었는지 그 조카가 자기도 결혼 안할거라고 하는거야
참고로 얘가 큰아빠 첫 손주이자 친손녀임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자기는 결혼 같은거 안하고 엄마랑 아빠랑 평생 살거라면서
나중에 용돈도 드리구 같이 여행도 다닐거라는데 ㅋㅋㅋ 아니 이거 완전 나잖아;
조카 아빠인 사촌오빠도 자기 딸램 결혼 안해도 상관 없담서 엄청 웃는데
큰아빠는 아직 초등학생인 손녀가 말하는 것 갖고 뭐라 말도 못하고 ㅋㅋㅋㅋㅋㅋ
그 때 조카의 말 한 마디는 거의 은혜 갚은 까치 수준이랄까 ^_^.....
그리고 조카랑 둘이 있는데 고모도 결혼 안할거냐고 막 물어보는거야
고모는 결혼 생각도 없고 원래 혼자서도 해외 여행 다니는거 좋아한다고 이제껏 여행 다닌 곳들 사진 보여주니까 자기가 더 신나서 10년만 기달려달래 ㅋㅋㅋ
자기 스무살 되면 같이 여행 다니자면서 완전 신나하는데 너무 귀여웠어..
2. 할아버지도 안주는건데 너를 주네?
이 날도 행사가 있어서 외갓집 대가족이 모이는 날이었어
사촌오빠네 5살 딸램도 와있었는데 혼자 꼬맹이라 그런지 엄청 낯설어하더라구
엄마(새언니)가 어른들한테 과자 입에 넣어드리라고 하면 싫다고 떼쓰고 막 울려고도 함
그래서 어김없이 내가 또 놀아줬지.. 사실 그나마 젊은 사람이 나밖에 없었음..ㅠ
대화 몇 번 하니까 내가 마음에 들었는지 ㅋㅋㅋㅋ 식당에서 밥 먹고 집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아빠(사촌오빠) 차 안타고 고모(나) 차 타고 가겠대 ㅋㅋㅋㅋㅋㅋㅋ
새언니가 당황해서 그럼 아빠는 어떡하냐니까 아빠는 할머니(나한테는 이모)랑 가면 되지 않냐며 끝끝내 아빠 차 타기를 거부했고.. 결국 내 차 조수석 차지함..
시골집 돌아가서도 아빠는 재미 없다면서 내가 전담마크 해서 놀아주게 됨;;;
인형놀이도 하고 장난감도 가지고 놀고.....
숨바꼭질 하자길래 장난칠라고 일부러 완전 꽁꽁 숨어있었는데 나 집에 간줄 알고 울 뻔도 함 ㅋㅋ
그리고 저녁 시간이라 다들 식사 중이었는데 조카가 아끼는 과자인 빼빼로를 알아서 내 입에 막 넣어주는거야ㅋㅋㅋ 내가 먼저 달라고도 안했음ㅋㅋㅋ
바로 내 앞에 이모부(조카한테 할아버지)가 앉아계셨는데
그거.. 할아버지한테도 안주는건데.. 너를.. 주네?
이러시더니 완전 충격받은 표정으로 나랑 조카를 쳐다보시더라.......
그러니까 하나뿐인 손녀.. 평소에 잘 놀아주시지 그러셨어요 ㅠ
3. 국민체조
내가 일 안하고 있을 때라 한 3주 동안 사촌언니네 왔다갔다 한 적이 있었어
그렇게 조카랑 오랫동안 놀다 보니까 점점 레파토리가 없어지더라구..
조카가 한 번도 안해봤지만 흥미롭고 새로운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국민체조 같이 하면 절로 스트레칭 하면서 운동도 되고 재밌을 것 같은거야 ㅋㅋㅋ
그래서 유튜브로 국민체조 틀어놓고 같이 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좋아하는거야
옆구리~랑 온몸운동! 내레이션 부분을 특히 좋아하더라구 ㅋㅋㅋㅋ
나 집에 가고 난 이후에도 국민체조는 조카가 틀어달래서 꾸준히 한대
언니랑 형부도 자기가 잘 알고 할 수 있는거고 어디 가서 말하면 애기가 이걸 어떻게 아냐고 신기해 하기도 하고 여러모로 넘나 좋다고 함^^...ㅋㅋㅋㅋㅋㅋ
같이 국민체조 옆구리 부분하는 나와 조카 😊
이 조카가 내 힙한 사진포즈 따라했던 그 조카(사촌언니 딸램)야 👍
그리고 조카들이랑 놀면서 완급 조절이 자유자재로 가능하냐, 안 지치냐는 말들을 해주는데
일단 내가 기본적으로 말이 많아.. 뭐 하나 얘기하면 사족이 길고.. 괜히 투머치토커가 아님 ㅠ
동화책 읽어주다가도 단어 하나, 문장 하나랑 연관된 이야기를 묻거나 하고 있더라구...
예를 들어 혹부리영감을 읽어주면 거기에 나오는 도깨비를 무서워하기도 한단 말야?
밤에 도깨비가 찾아오면 어떡하냐 -> 괜찮다 이모는 짱세서 도깨비도 이긴다 -> 이모가 집에 가면 어떡하냐 -> 그럼 ㅁㅁ이가 도깨비를 물리치면 된다, 이모가 특별히 ㅁㅁ한테 알려주겠다
그러면서 도깨비는 사람이 입김을 불면 무서워한다는 이야기를 해줌 ㅋㅋㅋ
도깨비는 못하는건데 사람은 입에서 차가운 바람도 나오고 따뜻한 바람도 나오기 때문에 무서워한다고 말하면 무서워하지도 않고 웬만하면 재밌어하고 이해하더라구
그러면서 나중에 도깨비 관련 다른 동화를 읽어도 자연스럽게 저 얘기를 할 수가 있고, 도깨비 놀이를 새롭게 만들어서 입김 불고 놀 수도 있고 ㅋㅋㅋ 요즘같은 겨울에는 더 좋겠지..?
그리고 내가 힘들다 싶으면 말 안하기, 눈 감고 오래 버티기, 숨바꼭질 이런 게임을 해 ㅋㅋㅋㅋ
숨바꼭질 할 때 내가 술래면 걸어다니면서 말로만 열심히 찾는 척 함.. 어디있지~ 못찾겠네~
그러면 애들은 보통 자기가 답답해서 먼저 나오더라구 ㅋㅋ 그럼 이번엔 내가 숨어야 하잖아?
그럼 진짜 생각지도 못할만한 곳에 꽁꽁 숨어서 핸드폰 하거나 쉬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
부작용은.. 적당한 때에 안나가면 없어지거나 집에 간 줄 알고 울 수도 있으니 시간 조절 잘 해야함
이번에도 재미있게 읽었으려나..... 🤔
부디 재밌었길 빌며 그럼 난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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