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 톨 앞으로의 진로 고민 봐줄래?

긴 글이 될 거 같아 미리 양해 구할게

지금 30대 중반인 톨이야
컴공 나와서 IT 경력 이미 10+ 채운 상태이고
개발자는 아니고 네카라쿠배 중 하나에서 엔지니어 하고 있어
엔지니어라서 경력대비 연봉은 그리 높진 않은 편임

그런데 개발자도 아니고 엔지니어라는 직군은
60, 70까지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라서 고민이야
당장 50 넘으면 여자 엔지니어를 써줄 곳이 있을까 싶은거야

그래서 전문직 쪽으로 눈이 좀 돌아가고 있는 중이야
물론 전문직을 가려면 지금도 많이 늦은 거 아닌가 생각되긴 해서 빨리 시작해야 좋을 거 같다고 생각이 되서 글 올려봐

아래 선택지들을 고민하고 있어

1. 수능 다시 봐서 약대 or 한의대 준비
- 현실적으로 다른 전문직 시험을 바로 노리는 거 보다는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
직장과 병행하다가 어느정도 시험점수 나오고 궤도에 오르면 휴직이나 퇴사 후 올인하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싶어
- 단점으로는 대학을 다시 6년을 다녀야 한다는 게 있고 끝나면 나이가 40대가 될 거 라는 점

2. 회계사/세무사 준비
- 난이도는 엄청 높은 거 당연히 알고 있음
- 비전공자라 이수과목 준비해야 함 + 직장 병행 불가
- 30대 중반의 머리로 20대 초중반이 3-4년씩 전업공부하는 걸 과연 따라갈 수 있을까가 의문임
- 학벌이 서울 중위권이고 나이도 많아 취업이 어려울 거 같음
- 다만 따고나서는 학교를 다시 다닐 필요가 없고, 일정 수준 이상의 연봉이 보장됨

3. 변리사 준비
- 공대 출신이 하기에는 그나마 접근성이 괜찮은 자격증인거 같다고 생각됨(쉽다는 건 절대 아님)
- 초반에 직장과 병행하다가 나중에 전업으로 틀 계획
- 생각보다는 고연봉이 아니고 개업하지 않으면 진로가 한정되는거 같음

4. 기술사 or ISMS-P
- 현실적으로 지금 경력에서 노리기 가장 좋은 자격증
- 직장과 병행하여 준비하는 것이 가능
- 위의 선택지들에 비해 난이도가 낮음
- 다만 딴다고 정년보장이 되는 게 아님
- 결국은 IT 경력 그대로 이어가는 셈


주변에 고민을 공유했더니 멀쩡한 직장 다니면서 잘 다닐 생각이나 하지 왜 호화로운 고민을 하냔식이어서 인터넷에 글을 한 번 써봐
토리들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