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단일팀 메달 2개 포함 144개 수확
ㆍ해단 후 인니 지진 피해 성금 전달
한국이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목표를 초과 달성한 종합 2위로 열전을 마쳤다.
장애인 아시안게임은 13일 오후 9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마디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남북은 개회식과 마찬가지로 폐회식에서도 공동 입장했다. 개회식에서 기수로 나섰던 남측 휠체어펜싱 김선미(29·온에이블)와 북측 수영 심승혁(22)이 또다시 기수를 맡았다.
12회째를 맞은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당초 금 33개, 은 43개, 동메달 49개를 따 종합 3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결과는 기대치를 훌쩍 넘어섰다. 한국은 금 53개, 은 45개, 동메달 46개 등 총 144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중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2회 연속이자 2002년 부산 대회를 포함하면 역대 세 번째로 2위를 달성했다.
국외에서 열린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2위를 차지한 데에는 전통의 메달밭에서 초강세를 보인 것이 결정적이었다. 볼링이 금 12, 은 7, 동메달 3개를 따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했고, 탁구도 금 9, 은 10, 동메달 6개를 수확해 큰 힘을 보탰다. 유도(금 7·은 3·동 4), 사이클(금 7·은 2·동 1), 론볼(금 7·은 1·동 1)도 나란히 금메달 7개씩을 따냈다. 다만 육상(금 2)과 수영(금 1) 등 기초종목에서의 부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번 대회에서 남북은 장애인 체육 사상 최초로 개회식에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했고, 수영과 탁구에서 단일팀을 구성했다. 남북은 수영 남자 계영 400m 34P, 남자 혼계영 400m 34P와 탁구 남자 단체전(스포츠등급 TT6-7)에서 단일팀을 꾸렸다. ‘코리아’로 출전한 남북 단일팀은 탁구 남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수영 남자 계영 400m 34P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14일 자카르타 선수촌에서 해단식을 끝으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선수들은 해단식 행사 후 인도네시아 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성금을 모아 인도네시아 한인회에 전달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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