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부자(父子) 선발이지만 여론은 정반대다.
‘레전드’ 아버지와 함께 나란히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이정후(20·넥센)와 허훈(23·KT)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대체선수로 합류한 이정후는 야구대표팀에서도 톱타자 역할을 200% 완수하며 없어서는 안 될 보물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농구대표팀 막내 허훈의 활약상은 미비한 수준이다.
▲ 대체선수로 뽑힌 이정후, 대표팀에서도 보물
당초 선동렬 감독은 “대표팀에 우타자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이정후를 대표팀 선발에서 제외했다. 이후 박건우가 부상으로 낙마했고, 이정후는 3할7푼8리의 맹타로 KBO 타율 1위에 오르면서 대체선수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선동렬 감독은 “이정후는 어떤 투수라도 상대할 수 있는 타자”라며 뒤늦게 그의 가치를 알아봤다.
비록 늦었지만 선동렬 감독의 판단은 정확했다. 대표팀에서도 이정후는 톱타자로 자리를 굳히며 없어서는 안 될 보물이다. 이정후는 아시안게임 네 경기서 17타수 9안타, 타율 5할2푼9리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대만전 내로라하는 형들이 부진했지만 이정후는 3타수 1안타(2루타) 1볼넷으로 멀티출루를 기록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전에서도 2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2타점의 대활약을 펼쳤다. 홍콩전에서는 홈런까지 두 방을 화끈하게 터트리면서 선배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한일전에서도 이정후는 5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선보였다.
야구팬들은 “이정후 안 뽑았으면 어쩔 뻔했나?”, “킹정후 갓정후”라며 이정후를 예찬하고 있다. 약관의 나이라고 믿기지 않는 침착함으로 수비까지 잘하는 이정후를 보면 온갖 칭찬이 전혀 아깝지 않다. 이정후가 이종범 대표팀 주루코치의 후광으로 대표팀에 뽑혔다는 말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이정후가 아버지의 대표팀 활약을 능가하고 있다.
▲ 180cm 가드 허훈, 필리핀-이란전 결장
허훈은 대표팀 승선부터 말이 많았다. 이대성, 박찬희, 김선형, 두경민 등 같은 포지션의 선수들에 비해 허훈이 확실하게 뛰어난 부분이 없기 때문이다. 이란, 중국 등의 라이벌과 싸워서 이기기 위해서는 가드포지션도 장신화가 필수적이다. 180cm 허훈이 경쟁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여론이 많았다. 그럼에도 허재 대표팀 감독은 허훈에게 꾸준히 기회를 줬고, 여론을 무시하고 아시안게임 대표팀까지 발탁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장남 허웅은 어느 정도 팀에 기여도를 보였다. 허웅은 186cm로 신장이 작은 슈터지만 탁월한 슛감각은 보였다. 허웅은 인도네시아전 11점, 몽골전 12점, 태국전 13점으로 꾸준히 득점했다. 상대가 워낙 약체지만 슈터가 필요해서 뽑았다는 허재 감독의 설명에 허웅은 어느 정도 부합한다. 그나마 허웅도 높이가 중요한 이란전에서는 12분 30초를 뛰면서 4득점에 그쳤다.
허훈은 아예 전력 외 선수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아시안게임에서 김선형이 주전가드를 보고, 박찬희가 백업으로 뛰고 있다. 허훈은 104-65로 이긴 인도네시아전에서 10분 39초를 뛰었고, 108-73으로 이긴 몽골전에서 10분을 뛰었다. 117-77로 대승을 거둔 태국전에서도 허훈은 이미 승부가 결정된 후반에 나와 10분을 뛰었다. 이후 가장 중요한 필리핀과의 8강전, 이란과의 4강전서 허훈은 단 1초도 뛰지 못했다. 사실상 없는 전력이다.
허재 감독은 허웅과 허훈 형제선발에 대해 “꼭 필요한 선수다. 결과로 말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한국이 4강에서 패한 현재 상황에서 볼 때 두 선수 모두 팀의 핵심은 아니었다. 허재 감독이 로스터의 한 자리를 낭비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허재 감독은 2016년 FIBA 아시아챌린지에서 이란과 두 번 만나 조별리그 47-85, 결승전 47-77로 모두 대패를 당했다. 하다디에게 제공권에서 압살을 당하며 어느 때보다 리바운드와 대표팀 장신화의 중요성을 절감했던 대회다. 그랬던 허 감독이 아시안게임에 또 다시 단신선수를 선발한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어차피 한국이 이란을 만나면 리바운드에서 밀릴 것은 자명한 일이었다. 그렇다면 그에 대해 철저하게 대비를 했어야 했다. 남자농구대표팀은 지난 5월부터 진천선수촌에서 합숙훈련을 진행해오며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허재 감독은 이란과의 4강전에서 빅맨자원 김준일과 강상재를 출전시키지 않았다. 김종규, 오세근, 이종현 등 주전급 빅맨들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했다면, 다른 빅맨들을 돌아가면서 쓰는 ‘벌떼수비’라도 보여줬어야 했다. 똑같은 패턴으로 너무나 허무하게 이란에게 참패를 계속 당하는 허재호를 보면서 농구팬들은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
http://naver.me/xoggOvtk
허재 함께해서 더러웠고 제발 이제 그만보자....
‘레전드’ 아버지와 함께 나란히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이정후(20·넥센)와 허훈(23·KT)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대체선수로 합류한 이정후는 야구대표팀에서도 톱타자 역할을 200% 완수하며 없어서는 안 될 보물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농구대표팀 막내 허훈의 활약상은 미비한 수준이다.
▲ 대체선수로 뽑힌 이정후, 대표팀에서도 보물
당초 선동렬 감독은 “대표팀에 우타자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이정후를 대표팀 선발에서 제외했다. 이후 박건우가 부상으로 낙마했고, 이정후는 3할7푼8리의 맹타로 KBO 타율 1위에 오르면서 대체선수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선동렬 감독은 “이정후는 어떤 투수라도 상대할 수 있는 타자”라며 뒤늦게 그의 가치를 알아봤다.
비록 늦었지만 선동렬 감독의 판단은 정확했다. 대표팀에서도 이정후는 톱타자로 자리를 굳히며 없어서는 안 될 보물이다. 이정후는 아시안게임 네 경기서 17타수 9안타, 타율 5할2푼9리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대만전 내로라하는 형들이 부진했지만 이정후는 3타수 1안타(2루타) 1볼넷으로 멀티출루를 기록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전에서도 2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2타점의 대활약을 펼쳤다. 홍콩전에서는 홈런까지 두 방을 화끈하게 터트리면서 선배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한일전에서도 이정후는 5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선보였다.
야구팬들은 “이정후 안 뽑았으면 어쩔 뻔했나?”, “킹정후 갓정후”라며 이정후를 예찬하고 있다. 약관의 나이라고 믿기지 않는 침착함으로 수비까지 잘하는 이정후를 보면 온갖 칭찬이 전혀 아깝지 않다. 이정후가 이종범 대표팀 주루코치의 후광으로 대표팀에 뽑혔다는 말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이정후가 아버지의 대표팀 활약을 능가하고 있다.
▲ 180cm 가드 허훈, 필리핀-이란전 결장
허훈은 대표팀 승선부터 말이 많았다. 이대성, 박찬희, 김선형, 두경민 등 같은 포지션의 선수들에 비해 허훈이 확실하게 뛰어난 부분이 없기 때문이다. 이란, 중국 등의 라이벌과 싸워서 이기기 위해서는 가드포지션도 장신화가 필수적이다. 180cm 허훈이 경쟁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여론이 많았다. 그럼에도 허재 대표팀 감독은 허훈에게 꾸준히 기회를 줬고, 여론을 무시하고 아시안게임 대표팀까지 발탁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장남 허웅은 어느 정도 팀에 기여도를 보였다. 허웅은 186cm로 신장이 작은 슈터지만 탁월한 슛감각은 보였다. 허웅은 인도네시아전 11점, 몽골전 12점, 태국전 13점으로 꾸준히 득점했다. 상대가 워낙 약체지만 슈터가 필요해서 뽑았다는 허재 감독의 설명에 허웅은 어느 정도 부합한다. 그나마 허웅도 높이가 중요한 이란전에서는 12분 30초를 뛰면서 4득점에 그쳤다.
허훈은 아예 전력 외 선수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아시안게임에서 김선형이 주전가드를 보고, 박찬희가 백업으로 뛰고 있다. 허훈은 104-65로 이긴 인도네시아전에서 10분 39초를 뛰었고, 108-73으로 이긴 몽골전에서 10분을 뛰었다. 117-77로 대승을 거둔 태국전에서도 허훈은 이미 승부가 결정된 후반에 나와 10분을 뛰었다. 이후 가장 중요한 필리핀과의 8강전, 이란과의 4강전서 허훈은 단 1초도 뛰지 못했다. 사실상 없는 전력이다.
허재 감독은 허웅과 허훈 형제선발에 대해 “꼭 필요한 선수다. 결과로 말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한국이 4강에서 패한 현재 상황에서 볼 때 두 선수 모두 팀의 핵심은 아니었다. 허재 감독이 로스터의 한 자리를 낭비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허재 감독은 2016년 FIBA 아시아챌린지에서 이란과 두 번 만나 조별리그 47-85, 결승전 47-77로 모두 대패를 당했다. 하다디에게 제공권에서 압살을 당하며 어느 때보다 리바운드와 대표팀 장신화의 중요성을 절감했던 대회다. 그랬던 허 감독이 아시안게임에 또 다시 단신선수를 선발한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어차피 한국이 이란을 만나면 리바운드에서 밀릴 것은 자명한 일이었다. 그렇다면 그에 대해 철저하게 대비를 했어야 했다. 남자농구대표팀은 지난 5월부터 진천선수촌에서 합숙훈련을 진행해오며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허재 감독은 이란과의 4강전에서 빅맨자원 김준일과 강상재를 출전시키지 않았다. 김종규, 오세근, 이종현 등 주전급 빅맨들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했다면, 다른 빅맨들을 돌아가면서 쓰는 ‘벌떼수비’라도 보여줬어야 했다. 똑같은 패턴으로 너무나 허무하게 이란에게 참패를 계속 당하는 허재호를 보면서 농구팬들은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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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 함께해서 더러웠고 제발 이제 그만보자....
자기 입으로 꼭 필요한 선수라니...아 진짜 넘사벽이면 애초에 묻지도 않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