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미널 리비도 = 섹시>>>>
어제 저녁에 폰으로 옮겨두고 자기 전에 잠깐! 맛보기로 듣고 자야지 했었단 말이야
그런데 아 한 트랙만 더 한 트랙만 더....하다가 밤새서 완청함;;;;
올해 한 소비 중 최고였다 만족도 극상임
지금 흥분해서 후기 남기는데 다 티나지? ㅠㅠ
어쩔 수 없어 지금 내 맴이 뻐렁치고 있거든 ㅠㅇㅠㅠㅇㅠㅠㅇㅠ
(그래서 리뷰도 극호호호로 오바 좀 할 예정이야..ㅎㅎ)
우선 스토리가 그냥 존잼이야 ㅠㅠㅠㅠ
원작 안 봐서 무슨 내용인지 잘 몰랐는데
첫 트랙부터 하태헌과 이기윤 사이의 묘한 대화와 분위기로 확 몰입력을 높여주더니
듣는 내내 앞으로 진행될 일이 너무 궁금해서 도저히 중간에 못 끊겠더라..
졸음이 오려다가도 뒷 내용이 궁금해서 잠이 깼어;
일단 하태헌의 비밀스러움와 의뭉스러움에 혹해서 빠져들고
하태헌이 던져주는 미끼에 따라 이기윤과 같이 진실을 추리하며 듣게 되는데
진범이 누군지 오히려 뒤로 갈수록 헷갈리고 모르겠더라고.
처음에 뭐야~ 얘가 범인인데? 하다가 어..? ㅎ...어...? 얘가 아닌가? 아닌데 얘가 범인일텐데?? 아니 대체 누구야!!!! 이런 늬낌...ㅎㅎ
그리고 진범 추리 말고도 사건의 숨겨진 진실까지 파헤쳐야 하는 이중, 삼중구조라 더 흥미진진했어
덕분에 첫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긴장감이 유지되더라고.
스토리가 탄탄하고 복선 회수까지 완벽했고
전체적으로 구성이 기승전결 깔끔하게 설계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어.
반전도 전혀 생각지 못한 방향이라 너무 신선해서 재밌었고.
그리고 원작가님 문체가 드씨의 섹시한 분위기 형성에 큰 역할 한 것 같아
내 기준 문장이나 표현 자체는 절제되었는데 굉장히 농밀한 분위기를 형성해서 너무 신기했어
무엇보다 중간중간 이기윤 나레에서 찐 현실 감탄 나온 문장들이 있어서...
어떻게 이런 단어를 써서 어떻게 이런 표현을 하셨지?? 생각할 정도였어 ㅠ
그 문장들이 건조한 음색의 나레랑 어우러져서 담백함+탐미적인 분위기 뿜뿜이야.
첫 트랙 예년이란 단어로부터 시작해서 폭염과 폭설의 의미로 하태헌과의 관계를 암시할 때부터 미쳤다 싶었지만
진짜 두고두고 곱씹고 싶은 문장들이 많았어. 하태헌 타투에 대해 묘사할 때도 그렇고..
인상깊은 구절들은 적어두고 싶었는데 듣느라 바빠서 못했음..재탕할 때는 천천히 들으면서 기록 남겨두려고 ㅋㅋ
그리고 하태헌 대사가 작위적으로 들릴 수도 있을 것 같았는데
그냥 작품 전체 분위기랑 너무 잘 어울려.
하태헌 캐릭터가 유치하지 않고 정말로 음험하고 위험한 인물로 느껴짐.
조연우 성우님이 정말 잘 살려주셨어.
빈정거리면서 이기윤한테 개소리하고 능글맞게 굴 때 말투 너무 좋아..ㅠㅠㅠ
그리고 내 드씨 역사상 섹텐 1위 뽑으라면 무조건 하태헌 이기윤 뽑을 거야ㅠ
둘이 한 공간에 있으면서 서로 의식하거나 대화만 해도 나까지 긴장되면서 미칠 것 같음.
특히 초중반부까지 ㄹㅇ 대박이었어 서로 간보면서 찔러보는데 숨막히는 섹시함..
공수 대화 들으면서 손에 땀 차보긴 처음이여 ㅋㅋㅋㅋㅋㅋㅋㅋ
연출도 작품 분위기를 정말 잘 만들어줘서 대만족했어.
음악이나 폴리 말해 뭐해.
때로는 은밀하고 때로는 위험하고 때로는 공포심을 조성하면서 지루할 새가 없었어.
않이..그리고...진짜 마지막으로....씬이.....ㅎ
나 정말로 씬이나 더티톸 잘 못 듣는 편이라 다 넘겨듣는데(정말임 ㅠ)
크리미널 리비도는 그 위험하고 섹시한 분위기에 휩쓸려서 ㄹㅇ 입 벌리고 집중해서 들었어
이기윤과 같이 나도 하태헌에게 넋나가서 휩쓸리는 느낌이야 ㅠㅠ
물론 아쉬운 점도 있긴해
조연 톤 겹치는 거 좀 심했음 ㅠ 중반까지도 몇몇 남자 조연들 누가 말하는 건지 구분이 어려웠다...내 귀가 막귀인가..ㅠ
그리고 후반부 각색이 설명 위주라 늘어져서 아쉬운 거랑 군데 군데 연기 어색하게 느껴진 부분들 등등.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극호야
엄청 재탕할 듯 ㅋㅋㅋㅋㅋ
리비도 듣고 나니 이드가 너무 궁금해..
제발 이드도 제작해줬음 좋겠어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