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하톨하
제목이 기운이 없는 이유는 거의 밤새서 토주 본편을 들었기 때문이고 주연 두분의 갓연기에 혼이 다 빨려서;;; 겨우 정신 다 잡고 이 극호를 어디다든 말해야 할 것 같아서 급히..글을 써봄..
일단 좋았던 부분을 세세하게 이야기 하기 전에 난 토주 원작이 인생작인 사람이거든. 그래서 드씨화된다고 했을때 진짜 개기뻐했지만 한편으론 ㅅㅂ.. 이걸 드씨화를 잘 할수있을까???? 라는 진짜 ㅈ도 쓸모없는 걱정(근데 ㄹㅇ 쓸데없는 걱정이었음ㅅㅂ) 을 좀 했었어.
아니 그도 그럴게 <토요일의 주인님>이라는 작품은 오로지 이서단의 시점에서 짠단짠단의 귀재a.k.a 한주원을 서술하는 이야기기 때문에 한주원의 행동의 이유에 대해서 출간된지 어느덧 3년이 넘어가는 작품임에도 아직까지도!! 독자들 사이에서는 우리 한팀장은 왜 저때 저랬을까, 이런 말이 개개인적으로 다 다르게 나오는 신기한 글이기도 해ㅋㅋㅋ 그래서 독자마다 작품 감상이 다른 독특한 글이기도 하고, 그때문에 어떤 부분을 납득하느냐 마냐에 따라 호불호가 ㅈㄴㅈㄴ 갈리는 그런 글이기도 함.
그래서 정말 걱정이 많았었음.
이걸 드씨화를 하려면 한팀장의 그... 복잡하고 비틀린 내면을 어떻게 각색할까부터도 그랬고, 난 트레와 미듣에서 생각보다 범식님 톤이 애매하다 생각해서 더더 그랬었음ㅋㅋㅋ 하지만 인생작이라 도저히 현물을 포기할 수 없었구, 그냥 눈감고 질렀는데 진짜 그때의 나 존나 칭찬해... 존나 잘했어ㅠㅠㅠㅠㅠ
일단 내가 존나 만족한 부분은 우선 범팀장님 완급조절이 진짜... 갓갓이었음
한팀장 자체가 진심 짠단짠단이 거의 마라맛으로 오진 캐릭터라 독자와 서단이 입장에선 읽는 내내 야야 주원아 왜 그래8ㅅ8!!!라는 대사가 절로나오게 할만큼..... 롤코를 ㅈㄴ 타게 만드는 사람임. 근데 진짜 30대 중반의, 유능하고 엘리트지만 그만큼 더러운 성질머리가 억눌려있고 본인의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어서 온갖 미친짓을 다해보기도 했던.. 그런 완벽하지 않지만 완벽해보이는 사람의 면모를 진짜 이정도면 존ㄴㄴㄴㄴㄴㄴㄴㄴ나 잘 표현하신 것 같아 나톨 진짜 듣는 내내
JYP표정으로 들었음... why? 범식님 = generalgodkingjjang이라서....
진짜 툭툭 내뱉는 무심한듯 다정한 말이라던가, 가끔씩 그 성질머리를 억누르지 못해서(으이그 주원아!) 양아치느낌 팍팍 나는 대사라던가, 팀원들을 대하는 태도, 혹은 존나 빡치셔서 몰아붙이는 대사라던가.. 솔직히 원작을 읽으면서도 별 느낌을 못 느낀 부분들이 범식님의 목소리를 통해 나오는데 진짜 존나 쳐돌이가 되게 하더라고;;;;
내 기준 제일 좋았던 한팀장 부분은
1. 아픈 떠단 데리고 차안에서 이야기하던 07트랙 전부분(진짜 오지니까 꼭 들어줘ㅅㅂ)
2. 옥상에서 떠단 저녁인 만두 사오고 이야기하던 14트랙의 서단이 성격에 대해 말하던 한팀장의 독백 비스무리한 부분.
"이서단 씨 성격, 나는 좋아합니다. 매사가 무거운 건 대하는 자세가 진지하기 때문인데, 그건 이서단씨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살기 편하진 않겠지만. ....(중략)..... 적당히 괴로워야지, 본인을 아예 갉아먹어야 쓰겠습니까."
특히 이 부분은 원작에서도 서단이가 결정적으로 한팀장한테 빠지게 되는 부분 중 하나인데, ㅅㅂ 옥상 소음이랑 범팀장님의 무심한데 다정한 목소리랑 기가막히게 어울려서 진짜.. 이불 존나 차면서 들었음
3. 진짜 개씹갓오지는 전설의 레전드 첫 ㅅㅇ씬 16트랙에서 겁먹은 서단이 달래주는 부분
"팀장님, 저 무서워요.."/ "알아요. 쉿. 괜찮아."
아니 진짜 따질게 있는데 팀장님 쉿<< 왜케 섹시함;;;?? 팀장님이 쉿할때마다 나톨 holy shit....ㅇ<-< 하게 된다고 젠장
ㅁㅊ 원작에서도 이 부분 좋았는데 귀로 들으니까 진짜 ㅁㅊ... 더 크리티컬 오졌음 진짜 이 부분 목소리 미쳤고... 쓰읍...
4. 서단이에게 20대때 겪었던 자신의 시행착오를 말하던 18트랙
"젊었을 때는 뭣도 모르고 혈기왕성했죠. 나는 호기심도 많고, 욕심도 많은 편이라 다 가보고 다 해보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강박이 있었습니다. ......(중략)...... 그 한계는 일일히 부딪혀가면서 알게 된겁니다. 일하다가 과로로 쓰러진적도 있고, 사막에서 탈수증 때문에 죽을뻔한 적도 있습니다. 빙하 녹는걸 본다고 기다렸다가 동상 걸린 적도 있고. 시행착오는, 남들보다 더 겪었어요."
거의 처음으로 한팀장 스스로가 자기는 완벽하지 않다, 라고 서단이에게 은연중에 인정하는 장면이라 기대를 했었는데 흑흑... 너무 좋았음...
흐긓ㄱ 어른같은 느낌 물씬에 자조적인 느낌도 있어서... ㅅㅂ 범팀장님.. 하고 울었...다....
여튼 발췌한거 말고 걍 거의 모든 트랙이 다 좋지만...
진짜 한팀장의 그 비틀리고 완벽하지 않음을 작품이 서단이의 시선에서 진행된다는 제한된 범위 안에서도 범식님이 진짜 정말 잘 표현하신 것 같아서 정말 듣는 내내 박수를 쳤음. 무엇보다 중간중간 나오는 이서단을 향한 다정함이 뭣보다 너무 좋았음. 서단이가 왜 한팀장에게 은연중에게 기댈 수밖에 없었는지 나는 서단이 나레도 있었지만 오히려 한팀장의 대사에서 감정선이 쌓여가더라구.
결론? 범팀장님은 미쳤음.
그리고 진짜 민주떠단님... 하...
일단 진짜 정말 연기하시느라 고생많으셨겠다는 생각이 너무 들었음ㅋㅋㅋㅋ
이서단 캐릭터가 한팀장 앞에서 유독 눈물이 많아지는 캐릭터인데 ㅠㅠㅋㅋㅋㅋㅋ 와 난 진짜 우는연기가 매트랙마다 다르게 나올 수 있구나라는 걸 민주서단님 연기를 듣고 알았어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어떨 땐 서럽게 울고, 어떨 땐 훌쩍이면서 우는데...
하 한팀장이 이서단 우는 걸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말을 백번천번 이해했음^^;;;(미안해요 민주님...)
특히 씬트랙... 그냥 존나 할말이 없어 성우님께는 미안하지만 정말 하편에서도... 우는연기... 잘 부탁드린다는 말밖에는....
그리고 민주님 정말 느낀거지만 나레가 너무너무너무x10000000 좋으셔.
미듣에서도 나왔지만 2트랙에서 사수의 말을 상기하고 나는 도태되었다고 씁쓸하게 읊조리던 톤도 그렇고.
뭣보다 원작에서도 갓갓 장면 중 하나인 21트랙에서의, 스물 여덟 해로 시작하는 자신이 살아온 인생과 역경을 반추하면서 한팀장을 붙잡게 되고 마는 그 나레이션이 진짜..... 새벽에 침대에 누워서 듣는데 ㅅㅂ.... 현실 눈물 났음 ㅠㅠㅠㅠ너무너무 잘 표현하시구.. 그 이후로 이어지는 제발 자기를 버리지 말아달라고 한팀장한테 애원하는 그 대사톤이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민주님 톤이 정말 서단이의 외로움을 너무너무 잘 표현하셔서 나레이션이 특히 더 눈물나고 고독함이 배가 되는 것 같음 ㅠㅠㅠ
진짜 21트랙 후반부의 서단이의 전체 대사/ 나레는 너무너무 좋았어... 진짜 아직도 들으면 눈물남 허어어어엉 ㅠㅠㅠㅠㅠ
하 그냥 민주님은 서단이 그 자체야... 진짜 걍 덧붙일 말도 없어 걍 서단이 그자체..
진짜 더 할말은 많지만.... 너ㅓ무 존나 길어지는 것 같아서ㅋㅋㅋㅋ ㅠㅠㅠ
TF팀원들 특히 정우님 너무너무 좋았고 김주임님 너무 귀여워서 광광 울었음.. 그리고 QA팀과 김상무.. 서단이 어머님까지.. 핫하 빌런 역할을 맡은 성우님들 너무 연기를 잘하셔섴ㅋㅋㅋㅋㅋ 듣는 내내 진짜 ㄹㅇ루 분조장 왔었음ㅋㅋㅋ
특히 서단이 엄마와 서단이가 전화통화하는 장면은 진짜 bbbbb
ㄹㅇ 빡침이 느껴지고 리얼해서 하 씁 새벽에 이마짚으면서 들었닼ㅋㅋㅋㅋㅋㅋㅋ
여튼!
걱정했던것보다 토주가 너무 드씨로 잘 빠져서 진짜 너무너무 만족했음
완벽한 두 사람이 만나 사랑을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결함도 많고 시행착오라면 매번 겪어온 두 사람이 서로의 밑바닥까지 끌어안게 되는 이야기란걸 캐치를 하고 각색과 연기가 어우러져서 원작팬으로도 성우팬으로도 너무너무 만족했음.
하편에서 더 오지는 장면들이 많아서 너무너무 기대가 된다ㅠㅠ 6월... 말에는 나오겠지... 라고 회로를 돌려보며 ㅠㅠㅠㅋㅋㅋㅋ
나톨은 마저 플톡과 엔지를 들으러 간다>ㅁ<
톨ㅡ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