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지난해 9월 16일에 달리기를 시작해서 이제 곧 1년차를 맞는 러너야.
아침 5시 45분에 일어나서 6시까지 옷입기+스트레칭+물마시기를 하고 6시부터 7시까지 공원을 두 바퀴 달린 후 출근해.
저녁에는 퇴근 후 8시부터 9시까지 또 달리기를 하지! 아침에 7km, 저녁에 7km를 달려서 하루에 총 14km를 뛰어.
아래부터는 내가 달리는 거리를 늘려간 방법과, 후기야! 달리기에 관심있는 톨들 참고바래~
1. 어떻게 7km까지 뛰는가?
사실 나는 학창시절 체육은 무조건 최하점을 받는 몸치였어. 물론 지금도 그건 마찬가지임 ㅋ
하지만 출근 전 조깅을 하는 직장인에 대한 로망이 있었고, 살도 빼야해서 달리기를 시작했지. 마침 집 옆에 큰 공원이 있었거든~
처음 2주는 2km는 빨리 걷고, 1km는 천천히 달려보는 걸로 시작했어. 워낙 기초 체력이 없어서 무리를 하면 안 될 것 같더라고. 일단 다리에 힘을 붙이는데 집중했어.
그 다음 2주는 1km는 빨리 걷고, 2km는 달렸어. 그런 식으로 점점 2주에 1km씩 달리는 거리를 늘렸고, 이제는 7km 정도는 힘 안 들이고 한 번에 완주할 수 있는 체력을 갖게 되었다!
2. 준비물은?
스포츠 브라와 러닝화야. 둘 다 필수로 갖고 있어야함. 일단 나는 가슴이 좀 큰 편인데, 조금만 움직여도 불편했거든. 그래서 쇼크업소버 브라를 큰 마음 먹고 장만했지. 러닝화는 아식스만 지금 3켤레째 신고 있어. 발 볼이 넓은 편이라서 ㅎㅎ
3. 달리기의 장점
(1) 일단 스포츠 브라와 런닝화(약 20만원 정도 들었음)만 있으면 그 다음에는 돈이 거의 안 들어감.
(2) 어려울 게 없이 그냥 달리면 됨. 참, 장거리 달리기는 처음부터 우다다다 달리는 게 아니라 1km 정도는 설렁설렁 달리면서 몸을 풀어줘야해! 또 마지막 1km도 그렇게 달리면서 천천히 속도를 늦춰줘야 다리 근육이나 심장에 무리가 안 감.
(3) 체력이 개좋아져서 삶의 질이 올라감. 출근길 지하철에서 계단을 오르내릴 때 확 느껴져. 정말 힘 안 들이고 슥슥 올라갈 수 있음. 체력이 받쳐주다보니까 짜증도 잘 안 남.
(4) 살이 잘 안 찜. 집에 돌아와서 달리기 해야하니까, 야식을 잘 안 먹게 되더라고. 난 1년 동안 달리기 하면서 30kg 감량했고, 뱃살도 쏙 들어갔어.
(5) 스트레스 해소에 직빵! 나를 빡치게 한 부장 새끼를 생각하며 전력질주를 하면 살도 빠지고, 체력도 좋아진다 b
(6) 딱히 대단한 걸 하는 건 아니지만, 어쩐지 내 자신이 자랑스럽고 나를 사랑하게 됨. 그전에는 되게 부정적인 성격이었는데, 요즘은 사람이 긍정적이고 자신감 있어 보이는다는 말 자주 들어 ㅋ
4. 단점
비오면 못 달림...ㅠㅠ... 개인적으로 트레드밀에서 달리는 걸 안 좋아하는 편인데, 겨울이나 장마철에는 어쩔 수 없이 휘트니스 센터에 갈 수밖에 없더라.
5. 주의사항
(1) 달리기 2시간 전에는 뭔가를 먹지 말 것. 우유나 이런 거 조금은 괜찮은데, 몸이 무거우면 세상 달리기 싫더라고.
(2) 시작할 때랑 끝날 때 반드시 스트레칭을 제대로 해줄 것. 아니면 몸에 무리가 가거든.
(3) 돌아와서 물 충분히 마셔줄 것. 수분이 많이 빠져나간 상태이기 때문에 회복시켜줘야해. 미지근한 물로 마시렴~
사실 내가 좀 많이 달리는 편인데, 모든 사람이 나처럼 달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그래도 달리기는 확실히 다른 운동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으니까, 체력 관리가 필요한 토리들은 한 번쯤 시도해보는 걸 추천해 ^0^
1개월은 기초 체력 기르기 + 몸에 달리는 습관 정착시키는 시기로 생각하고, 3개월 정도면 7km는 거뜬하게 뛸 수 있을 거야!
내가 직접 체험하고 이야기 하는 거니까 속는 셈 치고 믿어보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