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상연골 파열로 봉합술 했어
절제술도 있는데 아직 내가 30대 초반이고 최대한
우리 무릎 내 연골 살려보자! 그래서 회복도 더디고
힘들지만 봉합술로 결정함 (병원 2곳 방문, 모두 봉합 추천)
가로로 쫘악 찢어져 6바늘, 왼쪽 무릎이고
구멍 2개 뚫어서 관절경으로 함!
작년 10/31 입원, 11/1 수술
수술 시간은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실제로 2시간 반
마취깨고 의사선생님 말씀 듣기론,
무릎이 워낙 작고 좁아 조금 힘들었고 그래서 시간이 더 걸렸다
척추마취부터 하는데 다리에 사르르 무언가 따뜻한게 퍼지더니
점점 힘이 빠지고 나중엔 다리가 안움직여서 내가 나도 모르게
인어공주가 이런 기분일까요 했더니 다들 웃으셨어
긴장하고 무서우면 개그치는 타입
나보고 편안하게 생각해요
춥죠? 괜찮아질거에요 우리가 잘 볼께요~ 하면서
수술방에 계신 분들 모두 너무 잘해주심 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수면마취해서 잠에 들었음
수술 마무리 중에 한번 깼는데 다시 재워주심
춥다고 하니까 막 덮어주시더라고 초록색 그 천으로
핫팩 대주시고 짱짱
그리고 수술 깨고
물도 마시면 안됨
고개를 들어서도 안됨
그게 제일 힘들었어
배는 안고팠는데 물이 너무 마시고 싶었거든
그래서 화나고 눈물도 났어
태어나 처음 겪는 기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땡하자마자 이온음료 원샷함 오백미리
그리고 나서 이제부턴 통증과의 싸움
무통 주사를 눌러도 너무 아파서
진통제 새벽에 따로 하나 더 맞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튼 되게 아팠어 ㅎㅎ
ㅠㅠㅠㅠㅠ 나름 잘참는 타입이라 생각했는데 아녔나바....
그리고 2주 정도 있다가 퇴원
집으로 왔는데 모든게 다 달라짐 ㅠㅠㅠ
일단 저상형 침대 사용했는데 이제 무릎 하중 줄 수 없어서
엄마 안방이랑 바꿈 ㅠㅠㅠㅋㅋㅋㅋ
쇼파, 의자에만 앉아야 하고
그리고 일단 한쪽 발로만 깽깽이 해야하니까
밥 차려먹고 치우고
씻고 기본적인 배변활동
그리고 우리 갱얼쥐 케어도 그렇고.....
그렇게 6주를 보냈는데
내가 원래 근력도 없고 약해서
2주만 더 참아보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띠로리 그래서 무려 8주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2달을 땅에 다리도 못짚고....
그렇게 살았어
그리고 지금은 점점 사람같이 걷고 있어
근데 다리가 완전 반쪽
유연성 제로 근력 제로인 몸이라 재활이 더 힘들고
특히 비오고 흐린 날은 다리가 너무 아파
이렇게 살아야한다니 우울에 눈물 흘린 날도 있지만
그래도 걷기 시작하면서 보호대 차고
우리 갱얼쥐 산책도 가고 사람같다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튼 지금도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어
재활은 각도도 잘 나오고 했는데
아파서 무서움때문에 굽히기가 어렵다 ㅠㅠㅠㅠㅠ
핫팩 무릎에 대야하고
무튼.... 나아지겠지 하고 견디는 중이야 ㅠㅠㅠㅠㅠ
솔직히 하지말껄 후회했지만 나중에 관절염 오고
내가 너무 어려서 할 수 밖에 없어서 하긴 했지만 ...
하지만 더 대박은 오른쪽 무릎도 같은 상황이라는거;;;;;;;;;
그래서 내가 또 못한다 ㅠㅠㅠ 죽을래요 했더니
우선 여긴 주사치료로 좀 지켜보기로....
무튼 ㅠㅠㅠㅠㅠㅠㅠ 다들 관절 조심해
다리꼬기 양반다리 좌식생활 이런거!!!!
헐 8주를!!!!!!!!!!!!!!! 진짜 고생 많았다 ㅠㅠㅠ
그래도 이제 강아지 산책도 다닐 수 있을 정도라니 그래도 많이 회복되었구나 ㅠㅠㅠ
고생 많이 했어-
울 아빠 30년 전 족구하다가 인대 나가서 수술하고 입원했었는데
지금도 종아리 굵기가 차이나잖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