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안와사란?
안면신경마비.
얼굴 좌/우 중 한 쪽이 마비 되서 안 움직임.
*특징 (좌/우 중 한쪽에만 나타남)
-입맛이 떫음(특히 차가운 음식, 음료의 맛이 완전히 변함)
-아-에-이-오-우- 할때 입술이 삐뚤어짐(그래서 휘파람 안 불러짐)
-콧구멍이 안 벌려짐
-눈썹이 위로 안 올라감
-눈이 덜 감김
-입안에 가글가글하면 줄줄 물이 샘
2. 구안와사가 온다면
보통 이마에 주름 한쪽이 안 잡히면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벨마비)
이마 두짝 모두 주름이 잡히면 뇌졸중(중추신경계 마비)이라서
구안와사 특징이 오자마자 응급실 가는 게 FM 이라고 함.
나는 다행히 전자였음.
보통 '차가운 데서 자면 입돌아간다.'는 설이 이 구안와사이며
찬바람을 맞거나, 바이러스성, 스트레스 등으로 발병된다고 함.
어른들은 풍 맞았다고 하는데 이건 뇌졸중을 뜻함.
안면마비 왔다고 해서 다 뇌졸중은 아님. 특히 어린나이에는..
3. 치료 과정
[증상 발현 전]
-안면신경마비 오기 저번 주쯤에 오른쪽 귀 뒤쪽에 통증이 있었으나 마스크 장기간 착용으로 인한 통증이라고 생각함.
-안면신경마비 전날 찬바람이 많이 부는 창가쪽에 얼굴을 두고 잠
[증상 발현 직후]
-결과적으로 다음날, 눈 한쪽이 탱탱 붓는 느낌이 들어, 눈병에 걸렸다고 착각함.
-입맛이 떫었으나 눈이 붓고, 그 외에 어떤 증상도 없어서, 대수롭지 않게 여김
[2일차]
-느낌적인 느낌으로 무언가 심상치 않아 안과에 가보기로 하였으나 주말이라 하루 쉼
[3일차]
-안과에 가니 '꽃가루 알레르기'인 것 같다고 하였으나, 입도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든다고 하니 안면마비인 것 같다고 신경외과에 가보라고 함
-근처에 신경외과 있어서 가니 안면마비라며, 다행히 말초성인 것 같다며 스테로이드 주사 등 nn만원어치를 놓아주심
-그날 바로 대학병원에 갔고 안면마비 진단을 받고 스테로이드 알약 등을 처방 받음
[4일차]
-안면마비 관련 진료과목이 있는 한의원에 가서 침, 약침을 맞고 한약을 처방 받음
[5일차]
-재활의학과에 가서 전기치료와 안면마사지를 받음
[1주차]
-가면갈수록 눈이 안감기고, 세수를 못해서 세안도구를 사서 얼굴 닦아내는 식으로 씻음. 잠잘때 수면안대를 꼭 낌.
-입술이 삐뚤어지고, 아-에-이-오-우-가 잘 안 됨
-휘파람이 안 불어짐
-콧구멍이 안 벌려짐
-안면 통증이 심해서 조금만 압을 가해도 으아악 소리가 나옴
(고통이 심하면 눈물이 나온다는 말 있지? 그 정도로 조금만 눌러도 통증이 심함..)
-눈썹이 아예 안 움직임
-컵에 입 대고 마시는 건 먹을만 한데 빨대는 가끔씩 입 옆으로 주르륵 셈
젊었을때 안면마비가 오는 원인 중에 하나가 스트레스라고 하여
최대한 스트레스 안 받기 위해 2주간 휴가를 씀.
오전에는 재활
오후에는 침치료를 받음.
어린나이에 안면마비가 오면 회복이 빠르다고 하지만,
30% 정도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있다고 하여 치료에 전념함
*일반적으로 1~2주차는 악화 기간, 3주차부터 호전된다고 하며
3개월 이내 완치되고, 1개월 동안 얼만큼 치료되었느냐에 따라 나머지 회복이 결정된다고 함.
특히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눈이 안 감겨서 계속 눈물이 고이고 시야에 문제가 생기는 걸 빨리 치료하고 싶었음.
[2주차]
-안면 통증이 점점 사라짐
-눈썹이 점점 위로 올라감
-눈은 그대로
-입 안에 공기를 좀더 머금을 수 있게 됨.
이틀에 한번씩 조깅으로 땀을 내고,
침치료 위주로 받음.
(안면마사지랑 전기치료는 제대로 해주는 곳이 드물어서 고속도로 타고 멀리까지 가서 받았음. 2주차때는 호전 되서 안 받았어.)
밤마다 안면마사지는 덤.
잠자기 전에 온열찜팩으로 얼굴을 따뜻하게 데펴 줌.
수시로 아에이오우 연습 + 볼에 바람넣기 연습해줌.
[3주차]
-눈썹이 위로 올라감
-콧구멍 벌렁 가능
-안면통증 사라짐
-눈이 잘 감기지만, 불편함이 조금 들고 시력이 조금 떨어진 것 같음
-가글 잘되고 풍선불기 가능
-입안에 떫은 맛이 사라짐
4. 치료 후기
보통 나이 들어서 안면마비가 오면 몇년 동안 치료 받는다고 함
20대 젊은 나이에 온 거는 몇 달이면 금방 낫는다고 함.
무리해서 휴가내고 치료에 빡 전념한 것 때문에 빨리 나은 건지
아니면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았어도 시간이 지나면 나아졌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신은 없음
일단 확실한건,
안면마비 증상이 오면 응급실이나 병원에 빨리 가서 뇌졸중 여부 진단받고 아니면 스테로이드 알약 처방 받을 것.
대학병원까지 가야해서 아침 일찍 부지런히 움직여야돼.
스테로이드 알약 처방받으면 그 후에 침을 맞을지 재활쪽으로 갈지는 본인의 금전/시간적 여유에 따라 선택
구안와사가 오더라도 너무 낙심하지는 말 것.
오히려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스트레스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