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암 검사 결과 들으러 갔다가 평소 궁금했던 내용 공유
경부암 검사 결과 들으러 갔는데, 염증이 있대.
그런데 이 부분은 사진을 찍거나 균검사를 하거나 HPV검사를 해야한다고 하더라.
균검사는 보험이 되서 4만원대고 나머지는 각 6만원대로 총 16만원정도 소요된다고 안내해주더라.
건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염증이 있다고 해서 균검사를 진행했고 이 부분은 다음주에 결과 나올 듯.
진찰하다가 팬티 이야기가 나와서 궁금한 부분을 여쭤봄
Q. 팬티가 작다고 하셨는데?
A. 소중이가 팬티 안에 다 들어가야 한다. 지금 환자님의 팬티는 소중이의 부분에 가로라인이 걸터져있는데 그러면 안된다.
+ 팬티 부연설명 해줄게. 나는 엉덩이에 맞춰서 팬티를 입고있어서 사이즈가 작다고 못느꼈거든.
근데 내 신체에 맞추는게 아니고 소중이랑 팬티가 닿는 그 네모난 부분에 소중이가 다 들어와야 한다는거야.
내경우, 그 네모난 부분이 클리쪽 라인 밑에 있어서 작은거라고 하시더라.
Q. 냉이 너무 많다. 문제있는거 아니냐?
A. 아니다, 30대가 제일 왕성한 시기라서 냉이 한참 나올 때다. 울컥 하고 나오는게 당연하다. 놀랄 필요 없다.
나중에 나이가 들면 분비물을 나오게 하기 위해서 천만원 넘게 들여가면서 시술하시는 분들도 있다.
분비물이 다 나쁜게 아니고, 분비물 때문에 소중이 부분이 잘 유지되서 안아픈거다. 분비물이 안나오면 건조해서 나중에 아프다.
Q. 생리컵을 사용 중인데, 계속 써도 되는것인지?
A. 운동이나 특수적인 목적을 위해서 짧게 쓰는 거는 괜찮다. 최대 6시간을 넘기면 안된다. 특히나 잠잘 때 끼면 안된다!
다들 뜨거운 물에 소독해서 사용한다고 하지만, 깨끗한 상태가 절대 아니다.
그리고 균들은 피를 좋아하는데 피가 고여있으면 균들의 세상이다.
전에 20대 환자분이 염증이 너무 심해서 경부암걸린줄 알고 놀랐는데, 알고보니 생리컵 때문에 생겼다.
위생관리를 제대로 못해주면 경부쪽에 곰팡이가 생기기도 한다.
또한 생리컵이 크고 그게 질안에 들어가 있으면 자궁에 계속 스트레스를 받는다.
아직 젊어서 잘 모르겠지만 나이가 들면 질 탄력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Q. 왁싱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인가?
A. 보습을 철저히 해줘야 한다. 소중이에 털이 있는 이유가 있다.
소중이를 보호해주고 습도를 유지시켜주는거다. 왁싱은 취향차이기때문에 하고싶다면 보습을 꼭!
선생님이 답변해주는 내용이 놀랍고, 어디서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라서 공유해
그리고 Q&A에는 없는데,
나는 소중이 날개 부분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거든.
모양이 짝짝이에 한쪽이 길어서 스키니나 스타킹 신었을 때 불편하고 미관성 싫었어.
나중에 돈 모아서 모양 시술을 받을 생각이 있었는데 선생님한테 여쭤보니까
너무 이쁜 모양이고 탈색된 부분도 여성성이 굉장히 좋은 상태라고
(오버하신 거겠지만) 마음같아서는 사진찍어서 견본으로 삼을만큼 이쁘다. 그런 생각하지 말라고 하시더라...
진작 산부인과가서 물어봤더라면 이 부분에 콤플렉스가 안생겼을 것 같아.
조금 더 첨부하자면,
다리를 벌렸을 때 양쪽 날개가 바깥으로 잘 펴지고 한쪽 날개가 다른 쪽을 덮지 않는다면, 굳이 수술할 필요가 없다고 하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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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컵의 편리성 때문에 찬양하고 다녔는데, 이걸 어찌해야하나 고민된다.
정말 유용한 정보들이다. 배우고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