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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들 잘지냈니
글을 올려야하는데 이게 마무리가 된건지 뭔지 모르겠어서 망설이다가 일단 쓰고 있어
사실 우리 외할머니랑 일본할머니랑 이야기하시고 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의견이 안맞으셔서 일이 많이 틀어졌어
어느정도 끝난 일이라서 할머니 허락도 맡았으니 구체적으로 적어볼게
내가 사진도 몇장 같이 보냈다고 했잖아? 외할머니께서 그 사진에서 뭘 보신건 아니시대. 정확히는 뭘 보셨다기보다 뭘 느끼셨대. 굉장히 무겁고 슬픈 그런 느낌..
외할머니 말씀으로는 '한'이 서려있는 귀신이 돌아다니는 거라고 생각했고, 내가 묘사한 그 형체가 한국귀신 같고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서둘러 오신거래. 근데 오셔서 보시니 그건 귀신이 아니었던거야..
사진보고 느끼셨던 한 그 자체였대. 엄청 응축되고 겹겹이 쌓인 한이었고,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엄청난 살기를 내뿜고 있었다더라고..
일본 할머니도 그 살기를 어느정도 느끼고 계셨대 그래서 사실 처음 대화를 나눌때까지는 순조로웠어. 방식은 다르지만 제를 올려서 달래는 거에 동의하는 부분이었고.
아니 근데 일본 할머니가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이상하신거야. 내가 일본이 어떤식으로 제를 지내는지 모르겠는데, 이건 영을 달래는게 아니라 공격하는 방식같았어. 근데 뭐 할머니들 이야기 하에 준비하는 거라서 내가 섣불리 나서진 않고 있었어.
외할머니도 이상한걸 느끼셨는지 아니면 어떤 이야기를 들으신건지.. 제 올리기로 했던 날 하루전에 나보고 따라오시라는거야.. 여기 지리도 모르시는 분이 어디론가 가셨는데
거기에 일본 할머니랑 사람들이 뭘 하고 계셨고 난장판이었어;; 그래서 외할머니가 엄청 화내셨어
그러고 하루정도 외할머니께서 끙끙 앓으셨고.. 앓으시다가 갑자기 일어나셔서 일본할머니와 별개로 제를 올릴테니 준비하라고 하셨어
준비하면서 도와준 일본인 친구가 이야기 해줬는데, 자기도 잘은 모르는데, 그때 일본할머니가 하려고 했던게 영을 봉인하려고 했던거 같대;;
안그래도 할머님들끼리 이야기 하실때 이야기가 오고갔던 부분이 이부분이거든
우리 외할머니는 한이 응축된거라고 함부러 화나게 하면 더 안좋은 일이 터질거라고 하셨어. 가뜩이나 지금 살기가 느껴지고 터지기 일보직전이라고.
근데 일본할머니는 알겠다고 하시는데 잘 이해안되셔하는 분위기였긴해
일본은 '한에 대한 이해가 없어 원에 대해 더 익숙한듯
일본 친구도 사실 나랑 외할머니가 뭘 하려고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친구라서 도와주는거고 이덕분에 문제가 해결되면 좋을거 같다고 함
그 일본할머니가 한건 영을 봉인하려고 한게 맞는거 같다고 근데 잘 안된거 같다고 이야기해주더라
난 사실 여기서 좀.. 도와달라한건 일본할머닌데 뒤에서 자기들끼리 봉인 어쩌고 한다는데서 좀 그랬어
아무튼 급하게 제를 준비해서 제 올리고 (되게 간단하게 하셨어 거창하지 않아서 당황할정도로
외할머니는 그 다음날 한국으로 돌아가셨어..
근데 나도 일주일뒤에 한국가려고 표끊어뒀어.. 외할머니께서 꼭 한국으로 다시오라고 하시기도 하고, 나도 좀 마음이 떴기도 해서..
외할머니 말씀으로는 곧 일본에 비가 엄청 많이 올거래.. 그 한이 응축된 존재를 달랠려면 시간도 정성도 많이 들여야 했는데 영도 아닌 그걸 봉인 하려다가 그 한의 살기가 지금 폭발했대.
그리고 사실 그 한국 가기전에 한 제는 그 한을 달래려고 하는 게 아니었고 혹시나 더 강한 봉인 시도에 당하지 않도록 보호해달라는 기도였대
솔직히 외할머니가 왜 그런 기도를 올린지 나도 잘은 몰라. 하지만 그러시더라고. 어차피 저 영은 언제 한번은 터질 만큼 이미 너무 커졌다고.
뭐때문에 한국인의 한이 일본으로 흘러들어가서 저렇게 겹겹이 쌓여 있는지 외할머니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한국인이면 짐작하지 않냐구 하셨어. 외할머니도 그 한을 다 풀어줄 능력도 없으시고 막을 수도 없다고 하시더라...
나보고도 더이상 일본에 있지말라셨고, 봉인하려고 했던 그거때문에 조만간 난리날테니까 오려면 빨리 오려고 하셨어..
그리고 그 봉인하려던 난장판에서 외할머니가 본 그 여자는 너무 많이 울고 있었다고, 아마 조만간 난리나는게 큰 비가 오는거 같다고 하셨어.
아무튼 찝찝하지만 이렇게 끝났어. 디토에도 일본톨들 몇 있는거 같은데 비 피해 없길 바라.
-------------
어..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공포방에 납량특집하는 중이어서 한번 글을 써봤어8ㅅ8 요즘 일본글을 너무 많이 읽었나.. 일본단편같앜ㅋㅋㅋ 아무튼 ㅋㅋㅋㅋ 창작글을 처음이라서 부족한 부분이 많은듯 ㅋㅋㅋㅋ 현실감이 느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진짜 토리가 겪은 일인척 써봤는데 재미있었길...! 모두 시원한 여름 보내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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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들 잘지냈니
글을 올려야하는데 이게 마무리가 된건지 뭔지 모르겠어서 망설이다가 일단 쓰고 있어
사실 우리 외할머니랑 일본할머니랑 이야기하시고 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의견이 안맞으셔서 일이 많이 틀어졌어
어느정도 끝난 일이라서 할머니 허락도 맡았으니 구체적으로 적어볼게
내가 사진도 몇장 같이 보냈다고 했잖아? 외할머니께서 그 사진에서 뭘 보신건 아니시대. 정확히는 뭘 보셨다기보다 뭘 느끼셨대. 굉장히 무겁고 슬픈 그런 느낌..
외할머니 말씀으로는 '한'이 서려있는 귀신이 돌아다니는 거라고 생각했고, 내가 묘사한 그 형체가 한국귀신 같고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서둘러 오신거래. 근데 오셔서 보시니 그건 귀신이 아니었던거야..
사진보고 느끼셨던 한 그 자체였대. 엄청 응축되고 겹겹이 쌓인 한이었고,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엄청난 살기를 내뿜고 있었다더라고..
일본 할머니도 그 살기를 어느정도 느끼고 계셨대 그래서 사실 처음 대화를 나눌때까지는 순조로웠어. 방식은 다르지만 제를 올려서 달래는 거에 동의하는 부분이었고.
아니 근데 일본 할머니가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이상하신거야. 내가 일본이 어떤식으로 제를 지내는지 모르겠는데, 이건 영을 달래는게 아니라 공격하는 방식같았어. 근데 뭐 할머니들 이야기 하에 준비하는 거라서 내가 섣불리 나서진 않고 있었어.
외할머니도 이상한걸 느끼셨는지 아니면 어떤 이야기를 들으신건지.. 제 올리기로 했던 날 하루전에 나보고 따라오시라는거야.. 여기 지리도 모르시는 분이 어디론가 가셨는데
거기에 일본 할머니랑 사람들이 뭘 하고 계셨고 난장판이었어;; 그래서 외할머니가 엄청 화내셨어
그러고 하루정도 외할머니께서 끙끙 앓으셨고.. 앓으시다가 갑자기 일어나셔서 일본할머니와 별개로 제를 올릴테니 준비하라고 하셨어
준비하면서 도와준 일본인 친구가 이야기 해줬는데, 자기도 잘은 모르는데, 그때 일본할머니가 하려고 했던게 영을 봉인하려고 했던거 같대;;
안그래도 할머님들끼리 이야기 하실때 이야기가 오고갔던 부분이 이부분이거든
우리 외할머니는 한이 응축된거라고 함부러 화나게 하면 더 안좋은 일이 터질거라고 하셨어. 가뜩이나 지금 살기가 느껴지고 터지기 일보직전이라고.
근데 일본할머니는 알겠다고 하시는데 잘 이해안되셔하는 분위기였긴해
일본은 '한에 대한 이해가 없어 원에 대해 더 익숙한듯
일본 친구도 사실 나랑 외할머니가 뭘 하려고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친구라서 도와주는거고 이덕분에 문제가 해결되면 좋을거 같다고 함
그 일본할머니가 한건 영을 봉인하려고 한게 맞는거 같다고 근데 잘 안된거 같다고 이야기해주더라
난 사실 여기서 좀.. 도와달라한건 일본할머닌데 뒤에서 자기들끼리 봉인 어쩌고 한다는데서 좀 그랬어
아무튼 급하게 제를 준비해서 제 올리고 (되게 간단하게 하셨어 거창하지 않아서 당황할정도로
외할머니는 그 다음날 한국으로 돌아가셨어..
근데 나도 일주일뒤에 한국가려고 표끊어뒀어.. 외할머니께서 꼭 한국으로 다시오라고 하시기도 하고, 나도 좀 마음이 떴기도 해서..
외할머니 말씀으로는 곧 일본에 비가 엄청 많이 올거래.. 그 한이 응축된 존재를 달랠려면 시간도 정성도 많이 들여야 했는데 영도 아닌 그걸 봉인 하려다가 그 한의 살기가 지금 폭발했대.
그리고 사실 그 한국 가기전에 한 제는 그 한을 달래려고 하는 게 아니었고 혹시나 더 강한 봉인 시도에 당하지 않도록 보호해달라는 기도였대
솔직히 외할머니가 왜 그런 기도를 올린지 나도 잘은 몰라. 하지만 그러시더라고. 어차피 저 영은 언제 한번은 터질 만큼 이미 너무 커졌다고.
뭐때문에 한국인의 한이 일본으로 흘러들어가서 저렇게 겹겹이 쌓여 있는지 외할머니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한국인이면 짐작하지 않냐구 하셨어. 외할머니도 그 한을 다 풀어줄 능력도 없으시고 막을 수도 없다고 하시더라...
나보고도 더이상 일본에 있지말라셨고, 봉인하려고 했던 그거때문에 조만간 난리날테니까 오려면 빨리 오려고 하셨어..
그리고 그 봉인하려던 난장판에서 외할머니가 본 그 여자는 너무 많이 울고 있었다고, 아마 조만간 난리나는게 큰 비가 오는거 같다고 하셨어.
아무튼 찝찝하지만 이렇게 끝났어. 디토에도 일본톨들 몇 있는거 같은데 비 피해 없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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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공포방에 납량특집하는 중이어서 한번 글을 써봤어8ㅅ8 요즘 일본글을 너무 많이 읽었나.. 일본단편같앜ㅋㅋㅋ 아무튼 ㅋㅋㅋㅋ 창작글을 처음이라서 부족한 부분이 많은듯 ㅋㅋㅋㅋ 현실감이 느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진짜 토리가 겪은 일인척 써봤는데 재미있었길...! 모두 시원한 여름 보내길 바라♥︎
재밌게 봤어.
응, 한이 한데 모이면 대단한 힘이 될 것 같긴 해.
근데 솔직히 우리의 한이 정말로 미친다면 일본은.....
태풍으로 끝날 것 같진 않아(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