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1
학생때부터 만난 여자친구가 어느 날 임신을 했다고 얘기했을때 존은 걱정보단 기뻤어.
아직 스무살이지만 독립해서 일을 하고 있고 여자친구는 자신을 사랑했으니까.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스러운 아이를 함께 키우는 삶.

하지만 정말 행복할것만 같은 삶은 오래가지 않았어.
너무 허무하게 대낮에 여자친구는 횡단보도를 건너다 존이 보는 앞에서 뺑소니로 죽어버렸지.딸.그때 에밀리는 다행히도 자신의 팔에 안겨서 자고있었어.고작 12개월밖에 안된 아가였지.

힘들었겠네요.조금 두터운 손이 존의 손을 덮었어.히스패닉계로 보이는 남자는 아내와 자주 찾던 바에서 만났어.둘은 곧 친해져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게 됐어.
그러면서 존은 남자가 자신에게 섹슈얼적인 감정을 갖고있다는것도 알게됐지.마지막 연애가 3년전이었나.어쩌면 괜찮을지도.존은 자신에게 밀착해오는 남자의 몸을 밀어내지 않았어.
하지만 이 관계는 남자의 이상한 집착에 존이 먼저 끝을 냈고 끝이 난줄 알았지.존 혼자만..

#2
아빠한테 사귀는 사람이 있던거 알았어요?
에밀리는 레인의 말에 고개를 저었어. 거의 반년전에 얼굴 한번 보고 그 후에는 상투적인 말만 주고받았으니까
애초에 너무 어색했어.하지만 이건 알았어. 아빤 사람을 의심하는 일이 별로 없다.이건 그의 장점이면서 큰 단점이었지.
어쨌든 당신 아버지의 애인이라는 남자부터 알아보죠.살짝 날이 서있는 레인의 말투에 에밀리는 저도모르게 움찔해버렸어.
바 주인의 말에 의하면 그는 큰 맥주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외곽쪽에 집이 있다고 했어.

그리고 보통 납치를 벌이면 자신에게 익숙한 장소에 사람을 가두는 법이니...공장쪽과는 연락해봤어요?
아,네.확실히 거기 사장 이상해요.이틀째 일찍 퇴근하고 있다고 하네요.수십년간 이런일은 없었다고 하고..이유도 그냥 개인사정이라고 얼버무렸대요.그리고 곧 회사를 넘기고 이사갈거라고 하더라고요.외국으로...아씨..설마..
그저께 바에서 아빠와 만나서 싸우고 있었다고 하고..이건 백퍼에요.그남자가 아빨 납치했다구요.

#3
존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서 몇일을 지내게 되니 미칠것 같았어. 계속해서 죽은 아내의 시신은 한구씩 늘어나 자신에게 기댔어.
남자는 접시에 식어빠진 빵 한덩이를 담아 방에 밀어넣기만 하고 자신에게 손을 대지 않았어.존의 정신이 무너지길 바라는건지 그는 존이 점점 흐느끼며 몸을 가누질 못할 때마다 다정하게 등을 쓸어내렸어.

여전히 어둠.어둠....존은 미칠것 같아서 몸을 엎드린채 헛구역질을 시작했어.
그러다 잠깐 시야가 흰 시트가 덮여진 침대로 바뀌었어.그리고 누군가 자신의 등을 토닥이고 있었어.낯선 사람.그 낯선 사람은 가끔 딸의 얼굴로 나타나기도 했어.

#4
남자는 레인이 가한 아주 조그만 폭력에 쉽고 허무하게 굴복해버렸어.어차피 에밀리가 그사이 남자의 집에 들어가 지하실에 갇혀있는 존을 데리고 나왔지만,존은 정신적으로 이미 많이 몰려있는 듯해 보였어.
에밀리와 레인은 존을 병원에 일단 입원시켰어.

그냥 말해요.아빠한테 반했죠?
...아니 그냥 존과 섹스하고 싶어.
다른말로 사랑에 빠진거죠. 아니면 매일 아빨 면회올 이유도 없고.아니 좀 정상적으로 생각해봐요.그렇게 삐딱하게 말하지말고.난 당신이랑 아빠랑 무슨 사이가 되든..!!
여긴 내 딸이 입원한 병원이야.겸사겸사 보러 간거고. 난 아직 대가를 못 받았고.

그래도 존은 점점 정신적으로 안정을 되찾고 있는듯해보였어
드디어 자신이 지하실에 갇혀있지 않다고 알게 되었고,매일 오는 레인과 딸을 알아봤어.

하루는 존,레인,에밀리는 병원 안을 걸어다니고 있었어.
여기가 내 딸 병실이야.
레인의 말에 존과 에밀리는 고개를 돌려 병실문과 그 창문 너머의 레인의 딸을 바라봤어.
아이는 조그만 몸에 여기저기 기계와 이어져있는 장치들을 몸에 매달거나 꽂고 있었어

오늘은 딸 면회날이 아니지만,그냥 와서 보여주고 싶었어.언젠가...딸이 퇴원하면 같이 살 사람이 있으니까 소개시켜줄겸
레인은 그러면서 존의 손을 가져가 그 손바닥에 살짝 입을 맞췄어.
존은 조금 아리송한 표정을 지었지만 손을 거두진 않았어.솔직히 조금 두근거렸지.

레인은 못볼걸 봤다는 듯 병실문 창문 너머로 다시 눈길을 돌렸어.
괜찮은 척 했지만 상사와 아빠가 만약 정말 사귀게 된다면...





이제 곧 나가야되서 3편까진 쓰게될듯
고지가 얼마 안남았다
꿈에서 납치됐을때랑 구해내는 과정은 잘 안나와시 그냥 적당히 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전체 【영화이벤트】 관망 비극 심리 스릴러 🎬 <양치기> 시사회 4 2024.05.27 540
전체 【영화이벤트】 🎬 <기괴도> 신세계로의 초대 전야 시사회 8 2024.05.27 384
전체 【영화이벤트】 <링> 나카다 히데오 감독 작품 🎬 <금지된 장난> 구마 시사회 22 2024.05.21 4279
전체 디미토리 전체 이용규칙 2021.04.26 579356
공지 창작방 공지 29 2017.12.15 14418
모든 공지 확인하기()
118 기타 팬픽 쓰는거 애니캐릭은 괜찮나? 19금 X 2024.05.10 104
117 기타 [BL] 2년전에 그렸던 거 다시 그려봤어 3 2023.12.20 536
116 기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한번 써봤어! 3 2023.12.10 602
115 기타 [후속작]바람이 달다 2023.12.05 571
114 기타 나를 찾아줘 2023.12.05 579
113 기타 낭만교향곡 2023.04.18 2982
112 기타 고요한 평화 2022.11.11 685
111 기타 1의 의미 1 2022.09.15 410
110 기타 감상 2022.09.12 359
109 기타 한명 해제했다 2022.08.01 476
108 기타 종종 쓴 단상들 2022.07.11 273
107 기타 고희(70살)의 끝에서 2022.06.30 261
106 기타 혹시 웹툰 교육과정 정보 올려도 될까? 2 2022.04.21 717
105 기타 클립스튜디오 도전했는데 망했어 ㅋㅋ 클튜 질문 좀 해도 돼? 5 2022.02.18 528
104 기타 눈물도 모르고 사는 이가 있었다 2021.11.22 101
» 기타 <썰글>소설은 아니라 기타로 잡은 글2 2021.10.16 56
102 기타 <썰글>소설은 아니라 기타로 잡은 글1 2021.10.16 119
101 기타 그냥 짧은글 2021.08.17 133
100 기타 그냥 올림픽 양궁 보고 뽐뿌와서... 1 2021.08.05 250
99 기타 내 색을 유지하면서 트렌드에 맞는 그림체를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5 2021.06.17 891
목록  BEST 인기글
Board Pagination 1 2 3 4 5 6
/ 6

Copyright ⓒ 2017 - dmito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