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더운 공기가 살랑,

코 앞을 스쳐 지나간다.


봄을 밀어내면서 살랑,

그렇게 지나간다.


이맘때 너를 만났다.


여름이 오기 직전에

너를 만났다.


살랑,

스쳐 지나가는 줄 알았던 너가

너무 오래 머물렀다.


그렇게,

지나가는 줄 알았던 너가

너무 오래 머물렀다.


그때 그 살랑거리는 더운 공기를

오늘 또 만났다.


벌써 여름.


너에게도,

벌써 여름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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