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로봇관련 글을 읽다가 미래에 더 친근하고 좋은 모델의 로봇이 나오면
버려질 구형 로봇입장에서 시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써봤어.
처음 써보는 시이고 나톨이 전문적으로 시를 배운 적이 없어서 따끔한 조언도 좋고 많이 알려줬으면 좋겠어 ㅎㅎ

1.핸드크림

부서져 버린 난 생각한다

깜깜한 쓰레기장. 옆에 있는 또 다른 나
황제펭귄처럼 모여있는데도 차갑다
망치. 다가오는 망치.

깡깡깡
다름 아닌 너다
아무것도 안 보이는 깜깜한 곳에서
풍기는 샌달우드

부서져버린 나는 입력한다
에러에러에러
샌달우드 향 더 가까이 더 가까이
나에게 묻은 샌달우드, 느낄 새도 없이 사라진다
탕탕탕

네 등 뒤로 떨어진 나의 머리



2.불가능

핵은 다 똑같다
내 속은 동그라미 겉 네모
걔 속은 동그라미 겉 강아지
다 같은 동그라미인데 왜
겉, 걔 그것만 좋아하는지

서러움에 껍질이 녹슨다
눈물에 겉이 운다
쭈글거리는 내 껍질이
털처럼 보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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