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노크 소리에 세린이 고개를 돌렸다. 인혁이 패딩을 한 번 들어 보이며 유리문을 열었다.

 

"안 추우십니까?"

"가끔 찬바람도 맞아야 머리가 맑아져."

 

말은 그렇게 했지만 추운 건 추운 거라 세린이, 인혁이 가지고 온 패딩에 제 몸을 쏙 넣었다.

 

연초시네요.”

. 세상살이가 너~무 고달파서.”

 

휴대용 재떨이에 담배를 비벼 끈 세린이 손을 내밀었고, 인혁이 들고 온 태블릿을 건넸다.


모든 테스트 완료했습니다. 결과 보고서입니다.”

그래서?”

 

잔뜩 얼어붙은 손으로 태블릿 화면을 넘긴다. “선임님 가설이 맞았습니다. 안정화 능력을 흡수하는 물질이었습니다.”

 

한 달이 지났다. 현은 피살당했으며, 그레이든은 시드와 함께 사라졌다. 미국과 홍콩이 파견한 센티넬의 대부분은 사망했고 살아남은 자는 더 이상 작전 수행이 불가능해졌다. 그렇게 만든 장본인이 윤지호라 미국과 홍콩은 거세게 항의했지만, 현의 강제 각인과 그레이든과 미국 사설 에이전시의 거래를 구실로 한국은 모든 항의를 무시했다.

 

세린이 잠시 화면을 넘기던 손을 멈췄다. 어깨 너머로 세린이 보고 있는 화면을 힐긋거린 인혁이 말했다.


"전 여전히 믿지 못하겠습니다."

"나도 그래."

 

**

 

모든 사람들은 꼼짝없이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세린은 더 그렇게 생각했다. 솔의 현재 능력으론 지호를 안정화하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이었다. 요원들이 다시 지호를 향해 총구를 겨눈다. 세린은 혹여 솔이 맞을까 제지하려 했지만 곧 헛웃음을 지으며 올렸던 손을 내렸다. 어차피 솔의 운명은-

 

"!!!"

"!!"

 

하지만 운명은 예상을 빗나갔다.

 

솔이 지호를 껴안자 두 사람에게서 커다란 진동이 일어났다. 서 있을 수도 없을 정도로 강한 진동이었기에 모두가 자세를 낮춰야만 했을 정도였다. 진동이 멈추고 모두가 일어나 상황을 살핀다희수가 쓰러진 두 사람 주변에 얼음 방벽을 세웠고, 인혁은 두 사람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 다가가는 세린 주변에 방어막을 만들었다.

 

"?"

 

희수의 입에서 의아한 탄성이 나온다. 격한 전투에 자신도, 연준도 꽤 지친 상태라 한 사람이라도 가둘 수 있을 정도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 생각보다 얼음벽을 생성하는 것이 힘들지 않았다. 인혁 역시 고개를 갸웃거리며 자신의 손을 앞뒤로 뒤집어보았고, 다른 센티넬들도 제 몸 주변을 살폈다.

 

"선임님."

 

솔에게 다가가던 세린을 요원 한 명이 잡아 자신이 들고 있던 기계를 보여준다. “이게뭐야?” 이해할 수 없어 머리가 혼란스러운 와중, 연준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연준아!”

 

놀라 소리쳤지만 얼음 방벽을 유지해야 해 올 수 없는 희수를 대신해 현우가 연준을 안아 들었다. 다친 것인지 연준의 손바닥에서 피가 흐른다.

 

많이 다쳤어?”

 

걱정되어서 다가 온 세린에게 현우가 - 연준의 손바닥에 박혀 있던 작은 보석 조각을 들어보였다. 꽤 낯이 익은 빛깔. 히끅거리던 연준이 보석 조각이 무엇인지 말해준다. “, 그거솔이 형아한테 준 거!”

 

연준의 말에 번쩍, 하고 머릿속에서 번개가 치는 느낌을 받은 세린이 보석 조각과 쓰러진 솔을 번갈아 바라본다.

연준, , 그레이든. 홍콩. 연준을 통해 현이 솔에게 주었던 목걸이. 지호가 질투할 정도로 한시도 몸에서 떼지 않았던 솔. 턱없이 낮았던 매칭률, 현과 지호의 매칭. 현의 일방적인 각인, 그레이든의 배신과 현의 죽음까지. 세린이 소리쳤다.

 

희수와 인혁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방벽 유지하고, 시현이랑 유진은 주변에 노란빛을 띠고 있는 보석 파편 찾아, 나머지는 마무리 한다. 움직여!!”

 

요원들이 익숙하게 사체들을 처리하고, 시현과 유진은 바닥을 기어 다니다시피 하면서 세린이 원하는 파편을 찾았다. 인혁의 사격실력이 얼마나 좋았던 것인지 두 사람은 겨우 새끼손톱보다 반절은 더 작은 조각 3개만 찾을 수 있었다.

 

-

 

?”


세린의 지시에 시현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제 막 깨어난 지호 역시 세린의 말을 잘 이해할 수 없었다.

 

이세린 선임, 지금 뭐라고

오늘 한국으로 돌아갈 거라고 얘기했습니다, 윤지호 센티넬.”

 

사흘 만에 깨어난 지호였다. 심지어 솔은 아직 의식이 없었다. 헌데 지금 세린은 귀국 준비를 지시했다. 얼떨떨하지만 착실하게 세린의 지시를 알리기 위해 시현이 밖으로 나갔고, 그 사이 일어나려다 실패한 지호가 어설프게 앉은 자세로 세린을 노려보았다.

 

지금 뭐하자는 거야, 이세린.”

 

잔뜩 화가 난 목소리에도 세린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은 채 솔의 상태를 살폈다. “, 이세린.” 이번에는 일어서는 걸 성공한 지호가 세린의 손목을 붙잡았다. 하지만 세린은 그런 지호의 손을 뿌리치곤 병실을 나섰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은 고요하기만 했다. 피곤하기는 해도 숨만 쉬어야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모두가 그저 서로의 눈치만 살핀다. 몇 몇은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뒤 쪽 - 모두가 고요하게 있어야 하는 이유 - 를 흘깃거리다 지호와 눈이 마주쳐 질겁하며 고개를 돌렸다. 연준은 지난번처럼 창 밖 너머 구름도 구경하고 싶었고, 간식도 먹고 싶었지만 얌전히 희수의 손만 꼭 붙잡고 있기로 했다. 그런 연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준 희수가 슬쩍 뒤를 바라보았다. 지호보다 하루 먼저 정신을 차린 희수는 인혁에게 세린의 의도를 물었으나 인혁 역시 고개를 저었었다.

 

수치는.”

안정적입니다. 이대로라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세린이 인혁이 건넨 태블릿을 살피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출발하기 전에 눈을 뜨면 어쩌나 싶었지만, 다행스럽게도 - 다행스러운가? - 솔은 여전히 깨어나지 않고 있었다. 인혁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렇게 급하게 귀국하는 이유가 혹시솔 군의 안정화 능력 때문입니까?”


인혁의 질문에 세린이 눈썹을 들어 올리며 인혁을 훑어보았다. 방어계 능력을 지닌 센티넬이지만 어째서인지 연구에 더 관심을 보이는, 센티넬이자 연구원 차인혁. 아무래도 자신은 인복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세린이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 정말 비 접촉 안정화가 가능한 가이드가 있었군요?”

느껴졌어?”

. 저 말고도 차희수 센티넬을 비롯해 몇몇이 느낀 것 같았습니다.”

솔에게 이런 안정화 능력이 있다는 게 알려지면 여러 모로 피곤해져. 이해하지?”

저야 당연히 이해하죠. 근데, 저 분께선

 

인혁의 말에 세린이 커튼을 뚫고 느껴지는 지호의 살기에 한숨을 푹, 쉬었다. 세린의 엄포가 있어 들어갈 수 없는 지호는 아예 문 앞을 막고 있었다. 커튼 사이로 보이는 지호에게 인혁이 떨떠름하게 목례를 건네곤 세린의 뒤에 숨는다. 다가가 커튼을 걷은 세린이 짜증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윤지호 센티넬, 지금 뭐하자는 겁니까.”

이세린 선임이야 뭐하는 겁니까. 모두에게 제대로 된 설명조차 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제가 이번 작전 책임자입니다.”

 

정중한 말투에 그렇지 못한 눈빛들이었다. 이미 속마음으로 온갖 욕설들을 교환한 세린이 안쪽으로 고개를 까닥거렸고, 인혁이 들어서는 지호를 빗겨 밖으로 나갔다.

 

진짜 징하다, 윤지호.”

헛소리하지 말고 솔이 눈도 못 떴는데 모로코 연구소 떠난 이유나 설명 해.”

 

날카롭게 말하는 것과는 달리 조심스럽게 솔의 손을 쥔다. 지호의 기억은 격납고에서 끊겼다. 병실에서 눈을 뜬 것도 놀라웠는데 자신의 곁에서 온갖 선들과 연결 되어 있던 솔의 모습에 얼마나 경악했던가. 분명 인혁과 함께 먼저 돌아가라 일렀는데, 왜 이러고 있는 것일까.

 

비행기 안이라 담배를 태우지 못해 아쉬운 손을 비비적거리던 세린이 손끝으로 눈 앞 꼬리를 문지르며 말했다.

 

솔이 괜찮아. 그냥, 능력을 많이 써서 그래.”

능력? , 안정화 능력?”

 

지호가 아까보다 조금 누그러진 목소리로 되물었다.

 

, 안정화 능력. 자세한 건 검사를 해봐야 되겠지만, 아무래도 솔의 안정화 능력은 한국, 아니 전 세계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힐지도 몰라.”

?”

 

세린의 설명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자신과의 매칭률이 낮은 건 차치하더라도 - 대부분의 가이드가 그랬으니 - 다른 센티넬과의 매칭률도 현저히 낮았었던 솔이었다. 그런데 손가락에 꼽힌다고? , 낮은 순서로?

 

아무튼 지금은 솔이 너-무 피곤해서 깊게 잠들어있다고 생각 해. 곧 있으면 깨어날 거야.”

그게 언젠데.”

빠르면 한국 도착하기 전? 늦어도 도착한 직후.”

 

믿어도 되는 걸까. 대충대충 얘기하는 거 아닐까 싶으면서도 세린이 하는 말이니 믿지 못할 이유가 없어 지호는 더 이상 질문하지 않고 얌전히 솔의 옆에 앉았다. 세린이 지호의 어깨를 한 번 쥐곤 밖으로 나가주었다.

 

미안해.”

 

솔의 귓가에 속삭이는 사과. 진실인지 모르겠지만 솔이 자신을 안정화 했다고 한다. 그럼, 자신이 폭주한 모습도 보았다는 것일 텐데. 행여 폭주한 모습에 자신을 떠난다고 하면 어떻게 하지. 염치가 없어도 너무 없지만, 지호는 솔을 보낼 수 없었다.

 

으음

 

깜빡 잠이 들었던 지호가 귓가에 들리는 낮은 신음에 눈을 떴다. “솔아?” 바로 솔의 안색을 살피며 지호가 조용히 솔의 이름을 불렀고, 그 부름에 응답하듯 솔이 다시 신음성을 흘렸다.

 

“!!”

 

이번에는 감싸 쥔 손이 움찔거린다. 놀란 지호가 세린을 부르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자, 지호의 옷소매가 팽팽해졌다. “윤지호어디 가

 

**

 

한국으로 돌아 온 모든 센티넬과 가이드가 바쁜 나날들을 보냈지만, 특히 솔은 눈코 뜰 새 없었다. 세린의 지시 하에 여러 검사를 받은 솔은 피곤함으로 시차를 적응하고 있었다.

 

, 윤지호.”

끝났어?”

 

하암- 크게 하품을 하며 솔이 고개를 끄덕였다. 돌아와 폭주 후유증 검사를 받았던 지호는 다행히 별 문제가 없었지만 혹시 몰라 휴식을 권고 받았다. 그래서 요즘 지호의 유일한 일과는 검사를 마친 솔을 데리러 가는 것뿐이었다. 솔은 지호가 피곤하지 않을까 걱정 되면서도 기쁜 기색을 숨길 수는 없었다.

 

아 그냥 나 혼자 갈 수 있다니까-”

혼자 오면 심심하잖아. 나도 혼자 있으면 심심하고.”

그런가?”

 

뭔가 묘하게 설득력이 있다. “오늘은 뭐 했어?” 지호가 묻자 솔이 기다렸다는 듯 설명을 시작한다. 의욕이 넘치는 거에 비해 하나 알아들을 수 없는 설명이었지만, 열정적으로 조잘거리는 솔이 귀여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 헬멧을 벗고!!!”

“!!!!”

 

나란히 복도를 걷던 두 사람이 동시에 걸음을 멈췄다. 솔의 귀여움이 너무 지나쳐, 아니 솔에게 가진 애정이 너무나 커져 지호가 자신도 모르게 솔의 뺨에 입을 맞춘 것이다. 놀라 어쩔 줄 몰라 하는 지호와 반대로 아주 천천히 손을 들어 제 뺨을 만져보는 솔. 옆에서 장황한 핑계 - 이유를 말하는 지호였지만 솔은 하나도 듣지 못했다. 그저 뺨에서 시작되어 순식간에 발가락 끝까지 퍼진 달큰한 열감에 놀랄 뿐이었다. 수 없이 느꼈던 - 약이 만든 흥분과는 전혀 다른 흥분감. 그 지옥에서 벗어나면 다시는 누구에게도 닿지 않을 것이라 다짐했었는데. 어떻게든 스스로를 지키겠다고 마음먹었는데, 그 다짐이 너무나 무색하게도

 

.”

솔아, 솔아. 그게진짜, 진짜 미안해- 내가, 나도 모르게

 

다시 자신의 행동을 설명하려던 지호였지만 갑자기 고개를 들어 자신을 바라보는 솔의 행동에 놀라 말문이 막혀버린다. 한 걸음 내딛는 솔, 그리고 흠칫거리며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나는 지호. “, 화났어?” 솔이 내딛는 걸음만큼 뒷걸음질 치던 지호의 등에 차가운 벽이 닿았다.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 사이에 간질거리는 긴장감이 서린다. 그 간질거림을 발판삼아 천천히 발돋움을 한 솔이 지호의 입술에 제 입을 맞췄다.

 

“-!!”

 

입맞춤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어설픈 - 그저 입술로 꾹 누르는 것뿐이었지만 행복감은 이루 말 할 수가 없었다. 솔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들었던 뒤꿈치를 내렸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총총거리며 멀어지는 솔을 멍하니 바라보던 지호가 황급히 솔의 뒤를 쫓았다.

 





**현생 때문에 주 1회로 와야할 듯...^^ 오늘도 함께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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