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넷플에서 재밌게 본 것들 돌아봤어. 돌이켜보니 대부분 여성 중심적인 얘기다. 다들 뭐 재밌게 봤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적어봤고 어떤 건 좀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기도 해서... 어쨌든 이건 올해 내가 넷플에서 본 것이야. 2020냔 공개된 작품 기준으로 권할 만한 것.
퀸스갬빗
이건 뭐 말 안 해도 다 알겠지... 난 이거 보고 간만에 체스판 꺼냈당. 다른 토리들이 많이 높이 평가했듯 고아, 여자, 이런 약점을 둘러싼 갈등 구조가 상투적이지 않아서 좋았어. 안테조는 앞으로 정말 멋진 배우가 될 거 같아.
겟이븐
영국 십대 여자 아이들이 합심해서 문제 해결하는 이야기인데 플롯은 좀 허약했지만 그래도 난 전반적으로 귀여웠어. 서사보다 그냥 여자 또래들이 관계를 맺고 동맹하는 그런 관계가 보기 좋았다는 거. 이런 거 많이 나옴 좋겠다..
바이오해커스
독일 SF인데 배경은 대학과 연구소야. 교수부터 학생까지 매력적인 여캐들이 극을 캐리하고 남캐는 주변화되는 게 특징이얌. 세기말 분위기도 현실적으로 잘 묘사했다고 생각하고. 대작! 이런 건 아니어도 본 사람들 대부분은 만족하는 거 같더라.
오자크 시즌3
난 사실 올해 이게 젤 재미있었어. 시즌3으로 가면서 주인공인 마티웬디 부부 갈등 폭발한 거, 웬디 역할 강화된 거, 웬디의 혈육 등장한 거, 루스의 성격 묘사 풍성해진 거 등등 오자크 시리즈 중에서 시즌3이 가장 완성도 높다고 생각했어.
필굿
여자 여자 사랑 얘기지. 그 사이에 계급 갈등 요소도 잘 넣었고. 무엇보다 주인공 메이가 매력적이고. 진행은 짧고 경쾌하지만 퀴어 담론 잘 엮은 좋은 작품이라 생각해. 퀴어 서사는 퀴어가 써야 한다고 새삼 느낌.
스위트 매그놀리아
미국 중산층 가정의 여성들 이야기야. 전반적으로 별 굴곡 없어서 좀 나른했는데 막판 사건사고 장난 아니라 보상심리 카타르시스 만땅...
오, 발레리아
스페인 여성들 사랑하는 얘기야. 이야기는 재밌다가 말았다가 하지만 배우 전반적으로 아름답고 옷도 예뻐서 눈이 즐거웠어. 글고 스페인은 역시 세다. 후방주의하면서 봐야 해!
아이엠낫오케이
미쿡 십대 소녀 얘기야. 이건 정말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사랑과 우정과 가정사 등등 그 나이에 하는 고민들이 잘 녹아 있고 반전은 또 얼마나 화끈한지... 시즌2 제작 무산됐단 거 너무 슬프다. 그 소식 듣고 한번 더 봤어. 그만큼 좋은 작품이기도 하거니와 짧아서.
어둠속으로
이것도 많이 회자됐지. 이상 기후로 뱅기 안에 갇힌 사람들 얘기인데 벨기에 사람들 얼마나 시니컬한지 뒤늦게 알게 됨. ㅋㅋ 이렇게 답답한 조건을 주고 캐릭터 괴롭히는 작품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건 좀 예외였어. 다들 참 지긋지긋하지만 결국 인간이라서 하게 되는 어쩔 수 없는 결정이나 선택을 잘 묘사했다고 생각해. 주인공 못 돼서 찡찡대는 백인남성 디스하는 부분도 좋았다!
칼리프의 나라
스웨덴 작품이고 청소년 IS 문제를 다뤄. 많이 회자되진 않았어도 난 진짜 이거 올해의 수작이라고 생각해. 이 작품으로 스웨덴에 이민 인구, 특히 아랍계 인구가 많다는 걸 알았고 그들 가족이 어떤 위기와 갈등에 처하게 되는지를 정말 절절하게 묘사했어. 막판엔 눈물도 났어. 그리고 이 작품을 이끄는 주인공은 여자야. 무슬림 여성이지. 한계가 많지만 결국 가장 용감한 일을 하는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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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보니 대체로 다 여성이 극을 이끄는 경우네. 그런 걸 애써 찾아보기도 했지만 사실 남자 얘기 이제 재미없어서 피하고 피하다보니 이렇게 추려진 것... 내년엔 정치적 올바름에 있어 불편한 구석 없는 작품 더 많이 제작돼서 사랑받길 바라는 마음. 토리들아 올해도 좋은 작품 같이 나눠서 좋았다!
퀸스갬빗
이건 뭐 말 안 해도 다 알겠지... 난 이거 보고 간만에 체스판 꺼냈당. 다른 토리들이 많이 높이 평가했듯 고아, 여자, 이런 약점을 둘러싼 갈등 구조가 상투적이지 않아서 좋았어. 안테조는 앞으로 정말 멋진 배우가 될 거 같아.
겟이븐
영국 십대 여자 아이들이 합심해서 문제 해결하는 이야기인데 플롯은 좀 허약했지만 그래도 난 전반적으로 귀여웠어. 서사보다 그냥 여자 또래들이 관계를 맺고 동맹하는 그런 관계가 보기 좋았다는 거. 이런 거 많이 나옴 좋겠다..
바이오해커스
독일 SF인데 배경은 대학과 연구소야. 교수부터 학생까지 매력적인 여캐들이 극을 캐리하고 남캐는 주변화되는 게 특징이얌. 세기말 분위기도 현실적으로 잘 묘사했다고 생각하고. 대작! 이런 건 아니어도 본 사람들 대부분은 만족하는 거 같더라.
오자크 시즌3
난 사실 올해 이게 젤 재미있었어. 시즌3으로 가면서 주인공인 마티웬디 부부 갈등 폭발한 거, 웬디 역할 강화된 거, 웬디의 혈육 등장한 거, 루스의 성격 묘사 풍성해진 거 등등 오자크 시리즈 중에서 시즌3이 가장 완성도 높다고 생각했어.
필굿
여자 여자 사랑 얘기지. 그 사이에 계급 갈등 요소도 잘 넣었고. 무엇보다 주인공 메이가 매력적이고. 진행은 짧고 경쾌하지만 퀴어 담론 잘 엮은 좋은 작품이라 생각해. 퀴어 서사는 퀴어가 써야 한다고 새삼 느낌.
스위트 매그놀리아
미국 중산층 가정의 여성들 이야기야. 전반적으로 별 굴곡 없어서 좀 나른했는데 막판 사건사고 장난 아니라 보상심리 카타르시스 만땅...
오, 발레리아
스페인 여성들 사랑하는 얘기야. 이야기는 재밌다가 말았다가 하지만 배우 전반적으로 아름답고 옷도 예뻐서 눈이 즐거웠어. 글고 스페인은 역시 세다. 후방주의하면서 봐야 해!
아이엠낫오케이
미쿡 십대 소녀 얘기야. 이건 정말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사랑과 우정과 가정사 등등 그 나이에 하는 고민들이 잘 녹아 있고 반전은 또 얼마나 화끈한지... 시즌2 제작 무산됐단 거 너무 슬프다. 그 소식 듣고 한번 더 봤어. 그만큼 좋은 작품이기도 하거니와 짧아서.
어둠속으로
이것도 많이 회자됐지. 이상 기후로 뱅기 안에 갇힌 사람들 얘기인데 벨기에 사람들 얼마나 시니컬한지 뒤늦게 알게 됨. ㅋㅋ 이렇게 답답한 조건을 주고 캐릭터 괴롭히는 작품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건 좀 예외였어. 다들 참 지긋지긋하지만 결국 인간이라서 하게 되는 어쩔 수 없는 결정이나 선택을 잘 묘사했다고 생각해. 주인공 못 돼서 찡찡대는 백인남성 디스하는 부분도 좋았다!
칼리프의 나라
스웨덴 작품이고 청소년 IS 문제를 다뤄. 많이 회자되진 않았어도 난 진짜 이거 올해의 수작이라고 생각해. 이 작품으로 스웨덴에 이민 인구, 특히 아랍계 인구가 많다는 걸 알았고 그들 가족이 어떤 위기와 갈등에 처하게 되는지를 정말 절절하게 묘사했어. 막판엔 눈물도 났어. 그리고 이 작품을 이끄는 주인공은 여자야. 무슬림 여성이지. 한계가 많지만 결국 가장 용감한 일을 하는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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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보니 대체로 다 여성이 극을 이끄는 경우네. 그런 걸 애써 찾아보기도 했지만 사실 남자 얘기 이제 재미없어서 피하고 피하다보니 이렇게 추려진 것... 내년엔 정치적 올바름에 있어 불편한 구석 없는 작품 더 많이 제작돼서 사랑받길 바라는 마음. 토리들아 올해도 좋은 작품 같이 나눠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