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일드 안 본지 10년도 넘었는데 얼마 전에 갑자기 파견의 품격이 생각나는거야
간만에 다시 봐야지~하고 찾아봤더니 2020년작이 있네?
리메이크인가 하고 봤더니 시즌2더라구
그래서 주말에 각잡고 시청함
초반부터 아 이건 좀 아닌데 싶긴 했어도
예전에 재밌게 봤던 기억땜에 내 기대치가 높았나? 하고 걍 봤어...
근데... 중반으로 가면 갈수록 더 이상해지네..?
나만 이상하게 생각하나 싶어서 인터넷 검색해보니 평이 정말 안좋더라구ㅎㅎㅎ
마지막에 엔카ㅋㅋ 가수가ㅋㅋ 된다는ㅋㅋ 스포까지 보고나니
황당해서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였어...
진짜 저렇게 끝나? 싶어서 오기로 끝까지 봤는데 진짜 그렇게 끝나더라고...
참나..ㅎㅎ
4~5화 정도까진 아 그 좋았던 드라마를 이렇게 망쳐놓나 싶었는데
후반부에선 정말... 누구 놀리나 싶을 정도로 모든게 최악
AI도입.. 위기.. 그거까진 그렇다 쳐
근데 그걸 AI와 바둑으로 싸워서 물리치자 이건 진짜ㅋㅋㅋ 시청자 능욕하는거짘ㅋㅋㅋㅋ
내가 이세돌보유국 국민이라 황당하게 느껴지나 싶었지만
아닠ㅋㅋ 생각을 해봐 저게 웃겨? 하... 참....
황당한 스토리를 예시로 들긴 했지만 내가 제일 기분나빴던건
오오마에 하루코가 그저 과장된 개그캐로만 소비되었다는거야..
난 시즌1이 호평 받은 큰 이유가
오오마에 하루코의 완벽함, 냉철함 속에 가려진 따뜻함, 상처, 인간적인 면모 이런 입체적인 캐릭터성에 있다고 보거든
근데 시즌2는 시즌1만큼 못해서 아쉬운 정도가 아니라....
시즌1때 쌓아왔던 서사 캐릭터 다 철저하게 깨부수는 진행이라 화가 나는 정도였음...
그렇게 다양한 면을 가진 캐릭터가 단순히 억지설정 소화하는 개그캐 정도로만 활용된게 너무 별로였어
아무리 세월의 흐름에 따라 감상이 변한다 해도
파견의 품격 만큼은 언제 다시 봐도 재밌겠다 싶어서 콕 찝어서 찾아 본 거였거든
일드 특유의 유치한.. 과장된... 그런 표현들 다 감안해도 여전히 재밌겠다 생각한 거의 유일한 일드였음
근데...ㅎㅎㅎ 그 파견의 품격마저 와장창...ㅎㅎ
못 본 셈 치고 시즌1만 마음에 간직할까 싶다가도
어차피 저러다 나중에 드론 깨부셔서 짤린다음 엔카가수 되겠네 이 생각 밖에 안드니까ㅋㅋㅋㅋ
더이상 시즌1 추억팔이도 못할것같아...
시즌1은 나름 사회현상을 위트있게 꼬집어내려는 흉내라도 냈었는데....
13년이나 지나서 내놨다는 시즌2가 노잼 억지개그물이라니요... 하...
난기억속에서 지웠다 2시즌...결못남2시즌도 완전 별로였는데 파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구루구루파마는 이혼남으로 나오길래 아 그럼 사토나가랑 되는건가 기대하면서봤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사토나가 갑자기 퇴사하고 개업한 가게에 엔카가수로 행사뛰러온 하루코에 경악함ㅋㅋ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