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는 며칠 사이에 아빠, 엄마, 여자친구 될 뻔한 썸녀가 죽어버리는데, 아빠는 자기가 극도로 증오하는 사람이니 그렇다치고 그렇게 유대감 쌓아놓은 엄마 자기가 죽여놓고 말 안하고.. 썸녀 죽인 용의자까지 되버렸는데 멀쩡히 가족들이랑 임무 다니는게 정상이야?? 하여튼 몰입 안되구
루서도 초반에는 이해 좀 됐지만, 막판에 바냐 가두는거랑 목 졸려 죽이려고 하면서 폭주하는 거 이해 안되고... 물론 달에 가뒀다는 사실이랑 아빠에 대한 배신감? 이런 것 때문인 것 같기도
헤이즐 - 차차 돌려내 커미션 놈들아 저긴 로맨스있어도 도넛 좀 제쳐두고 둘이 투닥거리면서 니가 죽였니 내가 죽였니 이런 민감한 문제 가지고 서로 싸우고,,, 거기서 뭔가 도덕적인 교훈도 살짝씩 첨가하면 엄청 풍성한 빌런(혹은 안티-빌런)이 될 뻔 했는데 그것도 후반가면서 별루 됐어..
히어로물에서 절반은 빌런이 가져간다고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케이트 월쉬(이름이 갑자기 기억 안나ㅜㅠ 그 커미션에서 높은 여자분)의 노련한 연기에 엄청 푹 빠져서 봤고, 헤이즐이랑 차차가 자신들이 하고 있는 임무가 맞는지 계속 고뇌함과 동시에 어쩔 수 없이 벗어나지 못하는 커미션에 늪에 놀아나는 모습 + 엄브렐러 아카데미와 손까지 잡아야만 할까 하는 고민같은 것도 더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야.
캐릭터들 연기랑 뒷 이야기 설정이 너무 좋아서 (물론 원작을 잘 분석한 것 같긴 하다 제작진들이) 초중반에는 엄청 몰입도 높게 봤고 음악 선택이라던가, 연출이 너무 좋아서 더 재밌게 본 것 같은뎅..... 이거 막판에 가서 갑자기 잘 쌓아놓은 탑을 뭔가 우수수수 무너뜨리는 느낌 흐극ㄱ그극그... 그래도 시즌 2는 놓치지 않을거야...ㅠㅠ
흑화한 엘렌페에지 모습도 어색하고 결말 전체적으로 별로였어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