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드라마

먼저 내가 제일 궁금했던 것.... 이놈의 드라마는 왜 이렇게 분량조절 완급조절을 못 하는가? 무슨 이야기를 길게 해야 하고 뭘 짧게 넘겨야 하는지 왜 모르는가?

책에 해답이 있긴 있었어

일단 소설이 더럽게 길어. 11×17cm정도 되는 페이퍼백으로 권당 평균 1100페이지쯤. 제일 얇은 1권도 800페이지가 훨씬 넘어감. 대체로 한 시즌에 책 한 권 정도를 다룸.

그리고 1권을 제외하면 이야기 구조도 복잡해. 그리고 작가가 분량조절할 생각이 없고 그냥 자기가 쓰고 싶은 것 위주로 끌리는 대로 써서 드라마 한 에피소드 분량으로 쳐내기가 매우 힘들어 보임...ㅋㅋㅋㅋ

(심지어 시즌5는 5권이 비교적 평화로워서 자기들 기준으로 갖다 쓸 내용이 부족한지 6권의 중요한 플롯 몇 개를 땡겨와서 썼다? 근데 5,6권이 각 1400페이지, 약 50만 8천단어로 전체 시리즈 중에서 제일 두꺼움...)

거기다가 시대변화에 맞춰서, 영상화라는 거 고려해서 수정과 재해석을 많이 거침. 그리고 딱히 바꿀 이유는 없는데 걍 드라마에서는 자기들 맘대로 바꿀 수 있으니까 바꿨나 싶은 것도 있음. 드라마는 사공이 많지......

이 모든 게 합쳐지니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이었던 것이었다


소설에서는 자잘한 일상 이야기나 크고 작은 소동이 가득한 가운데 엄청나게 거대하고 극적인 사건이 한두 번씩 휩쓸고 가는 식이야.

헌데 드라마 제작진은 그런 작거나 복잡소소한 이야기는 최선을 다해 잘라냄

내새끼들 밥해먹고 일하고 수다떨고 씻고 자는 소소한 이야기에서 다가오는 빅똥을 이겨낼 힘을 얻어야 하는데 말이지...

그밖에도 내적,외적 갈등을 한 번 풀고 다음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안 풀고 질질 끌기도 하고

인물간의 관계를 쌓아나가야 할 시간을 통으로 날리기도 함.


대신 오히려 원작에는 없는 크고 작은 갈등을 추가로 집어넣지^^^

원작에선 웃고 넘어간 장면에서 정색하고 화를 내게 만든다거나

사이가 한 20만큼 나쁜 걸 한 120정도로 키운다든가

인물 간의 갈등 표출은 원작보다 더 격하게 해놓고 갈등 봉합할 땐 원작 무시하고 30초만에 끝내려 한다든가

(그래놓고 원작이랑 비슷하게 봐주길 원하지 인터뷰나 슨스로 입이나 털지 말든가)


제일 심각한 건 시즌4지만 시즌1 끝부분부터 쭉 그래. 원작이랑 제일 비슷하면서도 적절하게 재해석을 더하고 내용을 좀 더 풍성하게 만들고 이래저래 잘 하는 듯하다가 결정적으로 끝마무리를 안 하고 다음 시즌으로 떠넘겨서 파리 생활을 더 끔찍하게 만들어버림


또 이분들은 다들 싫어하는 게 당연한 인물을 다듬고 쓸데없는 서사를 부여해서 주인공을 걔들 대신 싫어하게 만드는 신박한 재주가 있음. 프랭크라든가 리어리라든가... 이 둘은 두 주인공과 엮이는 지점이 많다 보니까 재미난 구석들이 많은데, 드라마에선 분량을 그렇게 쓸데없이 많이 넣어줬으면서 제일 재밌는 건 안 다루고 넘어갔네 이제보니

과거로 간 시간여행자의 미래는 과거에 있다는 것, 프랭크는 바로 그 과거를 연구하는 역사학자라는 것과 제이미가 살던(살고있는) 시대가 프랭크 전공이라는 거 생각하면 재밌는 지점이 굉장히 많아지는데 드라마에서 언젠간 이걸 다뤄줄까...해줘 제발. 클레어의 사랑을 못 받는 불쌍한남자 프랭크가 뭐가 중요하다고 좀 재미난 걸 내놔라! 괜한 뻘짓으로 클레어 욕 먹이지 말고 원작에 멀쩡히 있는 걸 가져다 쓰란 말이다!

드라마 리어리가 자기 인생 좀 더 적극적으로 사는 건 긍정적이지만, 리어리가 클레어를 죽이려고 했던 걸 알면서도 제이미가 리어리랑 결혼하게 만든 건 절대 용서하지 않을 테다 ㅂㄷㅂㄷ 리어리랑 결혼한 이유가 어쩌구 저쩌구 쓸데없이 제이미 혓바닥 길어지는 거 원작에선 깔끔하게도 제이미가 리어리의 개입을 몰랐음.


그래도 드라마가 좋은 것도 많아~ 이게 52년생 작가가 91년도에 처음 출판한 소설이다보니 그대로 영상화를 했다간........큰일날 것들이 많아서 제작진이 굉장히 열심히 거르고 다듬고 때빼고 광냄. 물론 512 같은 걸 보면 이건 전혀 고친 게 아닌데요??싶지만... 그리고 인종차별 게이혐오에 해당하는 내용 굉장히 열심히 제거함.

그리고 기독교적인 색채도 열심히 뻈는데 이유는 모르겠다. 시즌6에서 종교쟁이 캐릭터가 등장할 예정이라 안 나올 수는 없을 텐데 어찌될지


소설에서는 제이미는 못 하는 게 거의 없는 킹갓엠퍼러남주, 타고난 지도자이자 전사이자 농부, 남자 중의 남자, 이상적인 남자 그 자체임.

아웃랜더의 모든 등장인물이 그렇듯 결함도 많은 인간이지만 제이미는 그것마저 다 몹시도 남성스러운 결함임ㅋㅋㅋㅋ

드라마 제작진은 이게 재미가 없거나 구시대적이라 생각했나봐

이해는 하는데, 그래서 이분들은 제이미의 개인 서사를 숭덩숭덩 썰어내고, 제이미의 역할도 클레어한테 많이 줘버림. 제이미 주도로 혹은 둘이 상의해서 한 결정(행동)을 클레어가 다 하는 걸로 자주 나와.

클레어는 가끔 너무 독선적이고, 제이미는 수시로 생각 없는 예쁜 바보가 되는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했다

대신 제이미의 불꽃 같은 성질머리와 18세기 남자에게 없을 수 없는 폭력성을 많이 제거해서 좀 더 요즘 시대에 어울리는 남주상으로 만들어 주심.


그리고 비슷한 맥락에서 클레어와 제이미의 관계가 좀 더 건전 건강하고 바람직한 관계로 그려짐

소설에선 제이미가 클레어 의사와 상관 없이 좀 많이 집착하는데 그런 거 싹 빼버리고 클레어가 거의 항상 둘 관계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제이미는 군말없이 따라가는 편.


다만 소설에선 클레어나 제이미나 둘 다 유머가 많은 사람들이라 어지간한 불지옥에서도 농담 던지는 사람들인데 드라마에선 그런 면이 안 보이고 오히려 성격 괜히 꼬여 보일 때가 더 많다는 비극이......어흑흑

그리고 클레어가 적극적으로 정치적 의견을 내기도 하고 몸소 정치질에 나서기도 하는데 이건 거의 다 드라마에서 추가된 부분. 장점은 여주가 적극적으로 사는 게 맘에 든다는 점이고 단점은 오지라퍼가 된다는 건데 좋을 때도 있고 무리한다 싶을 때도 있고 장면마다 감상이 다름...뭘 하든 일관성을 유지해준다면 좋을 텐데.

클레어의 활약상을 강조하기 위해 없던 수술장면을 한시즌에 하나정도 더 만들어 주던데, 그게 시즌1처럼 나오면 괜찮은데 시즌 3,4처럼 나와서 이야기를 해치진 않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앞으로도 꾸준하겠지...수술장면은 그림이 잘 나오니까.


드라마 각이 잘 나오기 때문인지 규모 큰 역사적 사건을 크게 다루고 싶은 욕심이 있는 듯한데 원작을 생각하면 별로 어울리는 선택은 아님. 뒤에 또 나올 전쟁에선 클레어랑 제이미한테 집중해줬으면 좋겠는데 제작진 생각을 제가 모르겠네여. 앞으로 나올 건 미국 독립 전쟁이라서 욕심 내려면 끝이 없을 듯함


아무래도 영상물이다보니까 전반적인 폭력이나 잔인함 수위를 좀 조절한 편인데, 부작용으로 주인공들 삶이 소설 속 묘사보다 덜 위험해 보임ㅋㅋㅋ 특히 시즌4부터는 소설보다 훨씬 집도 좋고 물자도 부족한 게 없어 보임... 소설에선 먹고 사는 게 맨날 큰일인데. 만약 개연성에 의문이 생긴다면 저들의 삶이 보기보다 훨씬 고되고 위험한 환경이란 거 감안해봐 그럼 이해가 훨씬 빨라짐


그리고 원작 작가가 취향이 몹시 사악해서 시간여행이 엄청나게 고통스럽고 목숨을 걸어야 하고 그 기억을 잠시잠깐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한참 몸서리칠 정도라든가, 클레어피셜 자기가 18세기에 계속 남았더라면 위험한 임신이어서 브리랑 둘 다 죽었을 거라든가, 컬러든 전투 이후 이어진 학살과 오랜 기간 계속된 흉년과 정치적 탄압과 약탈 등등으로 클레어가 없는 동안 다들 엄청 힘들게 살아남았다는 거나, 클레어 없는 세월동안 제이미의 몸과 마음이 엄청나게 고생했고 그 후유증이 재결합 이후로도 평생 계속되고 있다는 거 등등 각종 고통을 묘사하는 데 정말 정성 한가득임......^^^

드라마는 이걸 티나게 반영할 떄도 있고 아예 무시할 때도 있고 그때그때 다른 듯...


그리고 나머지 주연들... 비록 내가 중증 로저싫어병 환자지만 드라마 로저는 좀 불쌍함... 드라마에서 남캐들의 모난 성격과 21세기 시청자들이 용서하지 않을 치명적인 결함을 죄다 다듬고 고쳐놨으면서 로저만큼은 희한하게 고치다가 말았단 말이지

거기다 서사 축약의 폐해에다 성장캐 성장시키겠다고 쓸데없는 데서 늘어지는 것까지 합해서 아주 대환장쑈임. 안그래도 서브커플은 메인커플 분량 줄여서 인기 있기 어려운데 남자마저 똥차니 그냥 총제적 구림...

근데 소설에선 로저가 비중도 크고 작가의 사랑도 많이 받아서 나중에 오직 얘만이 할 수 있는 모험(?)도 하기 때문에...만약 드라마가 원작을 충실하게 반영하려 한다면 나와 같은 시청자들은 몹시 곧통받게 될 것임 ^,^


브리는 뭐 말할 것도 없다. 원작에서도 브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클레어와 제이미의 유일한 자식이고 나머지는 여캐한테 줄 수 있는 제일 고루한 역할들이고 좀 생산적이고 재밌는 걸 안 주려고 하는데 드라마는 그나마도 주인공 커플 2세라는 부분도 못 살리니 되는 게 없음. 저는 브리아나 취급만 생각하면 몹시 빡이 쳐요 선생님...


그래놓고 제이미의 다른 자식인 윌리엄한테는 너무 후해서 이걸 뒤에 가서 어떻게 수습할지 모르겠음. 윌리엄도 나중에 주연으로 올라오는데, 어차피 윌리엄은 중요 설정이 원작과 달라져서 따라오는 서사도 달라지긴 하겠지... 그리고 원작대로면 너무 길고 지루하고 같이 나와야 할 조연은 많고 여러모로 드라마 각이 안 나옴


혹 클레어나 브리가 너무 싫은데 원작을 읽으면 달라질까 묻는다면 글쎄 그건 모를 일임. 소설을 먼저 읽은 사람들 아님 소설만 읽은 사람들도 다들 제이미만 너무 좋아해서 제이미의 더러운 성질머리와 막말은 쉽게 용서하지만 브리나 클레어한테는 같은 잣대를 적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하지만 존이나 윌리엄을 좋아하고 싶다면 소설이 큰 도움이 될 거임. 인물을 소개하는 방식이나 순서가 드라마랑 많이 달라.


시즌1에서 너무 멋있어서 입틀막하고 본 제이미 대사가 거의 다 원작에서 그대로 가져왔다는 것 때문에 원작에 관심 가졌다가, 말이 되는 게 하나도 없는 시즌4 상태 보고 드라마 접고 소설 쭉 읽었거든. 원작으로 구멍 메꿀까 싶어서

근데 둘은 그냥 너무 다른 작품이라 그냥 작품 2개 덕질하는 기분이야. 드라마 제작진의 노고가 느껴지면서도 동시에 이게 최선이냐 이 개자식들아? 소리가 같이 나오는 복합적인 기분...


--

점심 먹고 나니까 덕질뇌가 다시 활성화 됐는지 빼먹은 게 생각나서 추가.


아웃랜더 시리즈는 예쁘고 잘생기고 몸매 좋고 똑똑하고 많이 배우고 경험도 많고 집안도 괜찮은 능력자들이 평생 쫓겨다니고 잃어버리고 고생하는 이야기라고 요약할 수 있음...^^) 드라마는 좀 더 평범한 인간들이고 사건은 계획적이기보다 우발적으로 벌어지는 편인데, 클레어가 예쁜 바보 제이미 하나 믿고 1700년대에 살아도 되는가 의문이 가끔 들긴 하지만 티비드라마란 걸 감안하면 썩 나쁜 선택은 아닌 것 같음. 그리고 원작에선 편리하게도 클레어가 폭력에 대한 역치가 굉장히 높아서 좀 무덤덤하게 반응하는 편인데 드라마에선 이런 성격요소를 뺌.

그럼 얘들이 언제 자유와 평화를 얻을 수 있을까? 아마도 죽는 날에요... 죽을 뻔한 일도 많음. 드라마에선 유독 클레어가 죽을 뻔한 사건을 축소시켜 넣은 편이라 약간 아쉬워. 클레어 영영 잃어버린 줄 알고 제이미 심장 떨어지는 거 보는 것도 나름 재미진데. (※아웃랜더 세계관에 적응한 팬의 발언입니다)


원작 줄기 따라가면서 드라마 외부적인 요인으로 진행속도 조절하다가 나온 결과물로 추정되는 것들이 있는데... 시즌1의 경우 1화에 클레어가 프랭크랑 앞으로 이 드라마가 얼마나 핫해질지 보여주느라 클레어가 과거에 떨어지는 게 늦어짐. 그리고 대형 이벤트인 결혼식을 시즌 한중간에 넣고 싶었는지 결혼을 원작보다 늦게 하고 뒷마무리는 위에도 썼다시피 제대로 안 함... (하지만 그 바람에 베인 신부와의 악연 에피소드가 원작보다 멋지게 탄생해서 괜찮은 부분도 있음) 그리고 시즌3에서도 재회를 시즌 중간 휴방기 직전에 집어넣는 바람에 재회까지 너무 오래 걸림 ^^^ 원작에선 일단 빨리 만나게 해주고 과거썰은 회상이나 둘의 대화로 많이 풀어주는데 말이야.


브리와 로저의 향후 이야기가 원작이랑 비슷하게 흘러가려면 그동안 드라마에 안 쓰고 갖다버린 이야기들을 주워와서 이어붙여야 가능한데 50분짜리 12회에 담을 수 있는 분량이 아니라서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윌리엄과 존과 기타등등의 이야기도 하려면 최소 24부작이어야 해서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사소하다면 사소하지만 나한텐 하나도 안 사소한 것.......원작에서는 제이미가 거의 맨날 킬트를 입음!!! 영국이 킬트 금지시킨 이후로 미국 건너가서 다시 킬트를 입게되기까지 과정이 약간 있지만 아무튼 제이미는 어디서 지내든 거의 맨날 킬트 바람으로 다님. 개벌든 작가가 킬트 입은 스코틀랜드인 독타한테 끌려서 남주가 스코틀랜드인이 된 거라 작가가 킬트에 정말 진심이야... 그러니 제작진은 원작을 충실하게 반영해서 제이미에게 계속 킬트를 입혀라

  • tory_1 2021.03.25 03:23

    아 드라마에서는 제이미가 클레어가 사고 쳤다고(정확히 뭐였는진 기억이) 엎어놓고 엉덩이 때리는 그런 걸 뺐던가?

    (원작은 거의 이십년전 드라마는 2시즌 나올때 보고 말아서 기억이 다 가물)

    이런 대목은 출간 당시에도 욕처먹었다고 들음... 

  • W 2021.03.25 08:10
    아니 안 뺐어. 약간 각색은 했지만. 대신 이후에 그런 매질 관련된 장면이나 대사는 다 대폭 수정 거침
    남편이 아내를 팬 사유는 명령을 듣지 않고 돌아다녔다가 붙잡혀가는 바람에 모두를 위험에 빠뜨렸기 때문...이라는 건데 그게 사람 팰 사유라니 개소리죠 아무튼 드라마는 그래도 폭력을 정당화하지 않으려고 신경 쓰긴 했어...
    당시에도 욕 꽤나 자셨다니 다행이다 (뒷권을 보면 작가는 그런 거 전혀 신경 안 쓴 모양이지만)
  • tory_3 2021.03.25 10:32
    우앙 원서로 본거니 부럽...영어고자인 나는 번역된 책을 봤으나 3권뿐인데다가 엄청 얇다지....1시즌 때는 드라마 억수로 인기 있어져서 새로 번역 나오려나 기대도 했었짛ㅎㅎㅎ
  • W 2021.03.25 11:21
    난 번역 마저 나오는 거 포기했어...^_ㅠ 드라마 첫시즌 때도 안 나왔으니 마지막 기회는 언제가 될지 모르는 드라마 종영이나 책 완결 시기 정도일 건데, 장르는 짬뽕인데 시대물이라 번역하기도 까다롭고 책 홍보할 목표독자층도 애매하고 여러모로 돈이 안 될 것 같음
  • tory_4 2021.03.25 11:01
    나도 이 방에 아웃랜더 언제 재밌어지냐고 글 남겼는데... 난 10화도 못 넘기고 못 보고 있는 중ㅠㅜㅠㅠㅠ 템포가 느리고 늘어져서 중심 이야기가 뭔지 잘 모르겠어ㅜㅇ
  • W 2021.03.25 11:42

    시즌1은 기본적으로 선결혼 후연애 로맨스 타임슬립 시대물이야. 클레어가 어쩌다 낯선 세상에 떨어져서 어찌저찌 적응하는데 그 와중에 잘생기고 몸좋은 연하 동정남 제이미랑 썸타다가 어쩌다보니 강제로 결혼해서 진도빼고 서로 정들고 서로에 대해 서서히 알아가면서 내외부적으로 발생하는 여러 위기들을 극복하고 진정한 사랑을 지키는...대충 그런 얘기임. 여기에 주인공이 치료사라서 생기는 이야기가 더해지고, 원작자의 변태스런 소재취향이 반영되고 클레어가 원래 남편 있는 기혼이라 한 번 꼬이고, 거기에 드라마 제작진이 변주를 더 넣고 그런 식인데 기본 구조는 단순해.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경치랑 분위기나 음악, 두 주인공의 매력에 빠진다면 재밌을 거고 아님 재미 없을 거야.. (그리고 클레어의 모든 말과 행동에 사사건건 꼬투리 잡으면서 잘 보는 사람들 많은 걸로 봐서 제이미만 편애해도 계속 보는 덴 지장 없는 듯)

  • tory_5 2021.03.26 21:22

    드라마도 대서사시라 시즌5도 천천히 보고 있는데 원작을 읽다니 대단하다👏🏻👏🏻👏🏻👏🏻로저브리 제발 넣어둬야해..안물안궁이라고ㅠㅠ

  • W 2021.03.26 23:55

    이것은 다 코로나 때문입니다 덕질할 시간이 많아졌어....

    제작진이 이 드라마의 힘은 클레어와 제이미 관계성에서 나온다는 걸 알아야 할 텐데 지금까지 만들어 놓은 걸 보면 자꾸 의심하게 된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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