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주말을 보내고 엄마가 오늘 직장에서 점심시간에 동료분들과 영화얘기를 했는데
같이 앉아계시던 동료분이, 본인도 영화를 봤는데
왜 사람들이 그렇게 영화를보고 울고 안타깝게생각하는 공감대가 왜 형성되는지 전혀 모르겠더래;;
본인도 다 그렇게 힘든 세상 살아왔고 이겨내서 여기까지왔는데, 뭐가그렇게 힘들다고 저런병에 걸렸냐며..
하고싶은거 다 하라는 남편과 착한 친정엄마가 있는데 복에겨워서 그러는거라며..
되려 우리엄마에게도 "다 그렇게 겪었잖아요? 그런 시어머니. 시누이. 경제불황 IMF... 다 겪은일이고 이겨내왔는데 그걸가지고 뭘그렇게 호들갑떨며 이렇게까지 흥행할일인지 모르겠다"며 묻더래. 당신도 겪어온 이야기지않냐며...
그얘기를듣고 엄마가 벙쪄서, 근데 한편으로는 사실 그말이 맞기도 해서, 아무말도 못하겠더라는거야
나는 이 책,영화의 내용에 공감못하는건 남자들뿐이겠거니 했는데, 50대의 여성분이 그렇게 말씀하셨다니 참 어이가없으면서도 아 정말 그렇게생각하는 사람도 있겠구나 생각도 들더라고. 창작물에 대한 개개인의 평가는 모두 다를 수 있으니까 말이야.
그치만 그러한 환경에서 자라왔다고해서 그게 옳은것은 아니잖아? 이런 사회에 그냥 순응하고 받아들이며 살아내는게 아니라, 옳지 않은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더 나은방향으로 바꾸기위한 시도와 노력이잖아..
이분의 생각에 대해서 토리들은 어떻게 생각해? 나는 위와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토리들의 생각도 궁금해서 글 올려봐... 토정에 글쓰는건 첨이라 혹시 이런글 안되면 지울게.
그리고 나는 한편으로는 (현재는 비혼이지만) 이런시어머니를 만나면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도 들더라;;;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