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톨은 오빠랑 세 살 터울이야............
원래 남매들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사이가 좋았어 살면서 오빠랑 싸워본 기억도 별로 없고 오빠도 나도 배려하면서 지냈거든
아주 못고칠 한남인것도 아니야 우리집은 남녀로 차별하기보단 나이차를 더 중요시해서 둘만 남으면 맏이인 오빠가 날 챙겨줬거든 밥도 차려주고 설거지도 알아서 하고 내가 자발적으로 같이 해주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가사노동의 개념같은건 뚜렷해
근데 내가 빨간약 먹은 후에 오빠랑 극심하게 충돌하고있음... 너무 답답하고 미치겠고 내 혈육이라고 아무리 날 세뇌하고 좋게 마음을 가져보려고 해도 얘기하다보면 너무 빡쳐 미친놈이ㅜㅜㅜㅜㅜ
한국남자 특유의... 그... 어떤 피해의식에 사로잡혀있는데 그걸 벗겨내질 못하겠어 내가 페미 얘기만 즐겁게 떠들어도(오빠 앞에서 얘기해봤자 기껏해야 친구들이랑 이런 책 읽었어~ 코르셋 어쩔까~ 정돈데도) 거의 일베취급하거든?? 말로는 내 걱정이라는데 내가 페미 접하고 정신병자 범죄자가 될까봐 무섭대 장난하냐?ㅋㅋㅋㅋㅋㅋㅋㅠㅠ
오늘도 대판 싸우고 왔어 오빠가 배달음식 시켜놓고 갔다가 1층에서 배달하시는 분 만나서 집에 여동생이 혼자 있으니까 그냥 갖다주기만 해달라고 말하고 계산하고 나갔다나봐 저 입장에서나 낭만이지 난 집에 혼자 있다가 배달원분이 아래서 오빠분이 계산하고 여동생분께 갖다달랬다는 말 듣고 진짜 순간 피가 차게 식는 기분이었거든...ㅋㅋㅋ 뭔지알지?ㅠㅠ
내가 기겁해서 여동생이 혼자 있다는 말을 어떻게 다른사람한테 그렇게 할 수 있냐고 당장에 오빠한테 전화해서 화냈는데 오빠가 어이없어하면서 남자는 안무섭냐고 갑자기 또 남녀대결구도 만들면서(여성의 피해와 공포 지우고 남녀대결로 만드는거 오지게 잘함) 어떻게 오빠한테 그런말을 하냐고 나한테 상처받았다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 이....(험한욕..심한욕..) 니가 느끼는 공포랑 내가 느끼는거랑 같냐????????
이 개자식이 악의가 없다는게 더 사람을 미치게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페미니스트를 뭔가 폭력적인 여성우월주의 잠재적 범죄자로 여기고 있는데 내가 아무리 말해도 워마드=일베 들먹이면서 들어쳐먹질 않고 그럼 남자는? 역차별은? 하면서 또 사람 환장할 소리를 함.......
아직도 여가부가 외식에 천만원씩 쓰고 워마드가 남자 연쇄살인 집단이라고 믿고있는놈이야(내가 워마드를 좋아하는것도 아닌데 이런 얘기를 들으면 화딱지가 나서 돌아버리겠음ㅋㅋ)
구구절절한 신세한탄 미안... 이러니저러니 해도 난 오빠에 대한 가족애를 못버리겠고 비록 한남의 싹이 보이지만 가족된 도리로 오빠를 탈한남을 시켜봐야겠거든...
어떤 책을 들이밀어야 정신을 차리고 니 동생한테는 페미니즘이 정말 필요하단걸 알아차릴까? 제목이 너무 극단적이진 않았음 좋겠어 이유는 위의 사유들..ㅎㅎㅠ 부탁한다... 그리고 힘내자... 한남형제를 집에 두고 있는 자매들아...!!..!!!
거리에 선 페미니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