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지금 젊은 작가들의 소설들 읽으면서 취지는 좋지만 어딘가 만족스럽지 못했는데 그게 어딘지 정확히 알고 표현하기 어려웠거든 그런데 이 사람이 그걸 정확히 짚어주고 표현해 줘서 좋아 남자긴 하지만 82년생 김지영 리뷰 보면 어머니랑 같이 김지영 영화 보면서 눈물이 났지만 내가 여성들의 눈물까지 빼앗아가는 건 아닌가 걱정했다, 이런 걸 보면 무작정 여성이나 여성 서사, 페미니즘 싫어서 이렇게 비판하는 사람은 아닌 거 같아
나는 최근 주목 받는 여성 작가 책들은 커뮤에서 암묵적으로 '응원'해야 하는 분위기라 아쉬운 거는 문학계 전체로 두루뭉술하게 표현해야 한다는 느낌을 종종 받는데(그리고 그 분위기 속에서 유사한 내러티브나 분위기가 지나치게 재생산되거나 일부 작가나 작품이 과대 평가되고 있다는 느낌도..), 그건 그냥 개별 책에 대해 시원하게 호불호를 말하니까 참고가 돼. 그리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없는 부분도 있는데, 공감 안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평가 전체가 못쓸 것이라거나 매장해야 한다고 볼 이유도 없다고 생각해
내가 읽은 작품들이랑 저기 나온 후기랑 같이 비교하면서 읽어서 재미있었어
감상이야 독자들마다 다 느끼는건 다를테니 저 글 쓴 사람은 저렇게 느꼈구나 나랑 다르게 생각하는건 그렇구나 하면서 보고 비슷한 생각이면 공감 가고
이러나 저러나 요즘 책 많이 안 앍고 저 사람이 성별이 남자면 더더욱 우리나라 여성 작가들 책 저렇게 꾸준히 읽고 후기 남기는 것 자체가 흔하지 않기에 저렇게 후기 남기는걸 신선하게 봄
나는 내가 읽은 책 위주로 후기를 봐서 저기서 내가 안 읽은 책 후기는 제목만 보고 스킵하고 나중에 내가 읽은 소설이 저기에 있으면 찾아보고 그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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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몇 개만 봤었는데 많이 읽고 쓰는 것만으로도 잘하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어 ㅎㅎ
국문학은 해외문학보다 자유롭지 못하고 재미없다는 느낌은 많이 들어. 재미를 느끼려면 느낄 순 있는데 도파민 뿜뿜하는 재미는 아니란 말이지.
사회비판적이면서도, 인간과 세상을 깊게 들여다보면서도, 도파민 나오는 그런 작품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싶긴 해 ㅋㅋ
여성 서사는 차별에 대한 얘기가 많았었으니 그런 얘기도 좋지만 더 나아가서 작가들도, 주인공도, 등장인물들도 여성이 중심이 되는 쪽으로 가면 좋을 것 같아.
이쪽은 이미 여성들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예 뿌리 박았으면 좋겠고, 문학이 다른 분야까지 영향 미쳐서 사회/생활 곳곳에서 점점 더 여성이 중심이 되는 게 아무렇지 않아졌으면 좋겠어. 잘하고 있지만 아직 차별이 많으니 더 힘을 키웠으면 좋겠고, 문학이 거기에 힘을 보태줬으면 좋겠음. 여성만 강조하기 보다 재미와 깊이를 모두 아우를 수 있다면 좋겠어.
문학 평론 안 배운 일반 독자인데 작품의 서사, 문장, 구조, 개연성 이런 거 하나하나 판단하고 그걸 자기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거 자체가 훌륭하다고 생각해 이건 지식을 쌓아서만 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그걸 정확히 표현하는 훈련을 꾸준히 해야 하는 거여서 특별히 문학에 대한 지식이나 현학적인 표현을 드러내지 않아도 자기 생각으로 꽉 채운 알찬 비평이라고 생각해
나 한 6? 7?까지는 되게 공감하면서 읽었는데 8 정도부터는 어라? 생각을 했던 거 같음 못 썼다는 게 아니라 감상이 나와는 다른 길로 갈라져서? 그래도 꾸준히 읽고 저렇게 고찰하며 후기를 ㅆ쓰는 게 어디야 싶은 마음이고, 나와는 또 다른 시선으로 짚어준다는 면이 좋아서 앞으로도 계속 읽을 거 같어. 그와는 별개롴ㅋㅋㅋ 책 많이 읽는 사람 특유의 지적인 교만함... 나만 느껴지니?ㅋㅋㅋㅋㅋㅋ 어쩔 수 없는 결이 느껴져서 인간미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다양한 리뷰가 있는거 만으로 독서에 동기부여가 되서 긍정적이라고 생각함. 또 성별이 다양하게 리뷰가 있는것도 좋아. 너무 한쪽 성에만 치우치면 아무래도 논의가 생략되는게 있기도 하니까. 남자가 쓴글이나 리뷰는 여성의 시각이라는 굉장히 달라서 되게 신선할때가 있음